무역협회, 지역 7월 수출입 동향
전년동기比 광주 20.5·전남 13.7% 증가
반도체·자동차·석유제품이 수출 견인

 

광양항 컨테이너부두 전경/여수지방해양수산청 제공

코로나19 여파와 고물가 등 영향으로 글로벌 경기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 속에 7월 중 광주·전남 수출은 두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며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국무역협회 광주전남본부가 제공한 ‘7월 광주·전남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광주 수출은 전년동기비 20.5% 증가한 17억4천 달러였다.

비메모리 반도체 호조, 친환경차 및 타이어 등 고무제품 수요 확대로 인해 상위 수출 품목이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이며 전체 수출 증가세를 견인했다. 수입은 전년동기대비 33.4% 증가한 9억 달러를 기록했다.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수입물가 상승, 수출 증가에 따른 중간재 수입 확대 영향으로 광주의 수입액은 9억 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분석됐다.

대부분의 주요 품목 수출이 감소한 가운데 반도체, 자동차, 타이어 등 고무제품이 전체 수출 증가에 한 몫했다.

광주 반도체 수출의 99%를 차지하는 비메모리 반도체 수출 호조로 7월 반도체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61.9% 증가한 7억 달러를 기록했다. 프로세서와 컨트롤러(61.5%) 외에도 센서류, 차량용 반도체 등이 포함된 기타 집적회로 반도체(425.1%) 수출이 크게 증가했다. 자동차는 화물연대 선적 지연 물량 이월, 친환경차 수출 호조 등으로 인해 7월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39.8% 증가한 5억9천 달러를 기록했다.

전남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13.7% 증가한 45억3천 달러 기록했다. 석유제품 및 선박 등 수출이 증가세를 보였다.

수입은 전년동기비 53.4% 증가한 50억8천 달러를 기록했다. 에너지 공급 불안정성 심화로 에너지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원유, 석탄, 기초유분 등 수입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유가 하락으로 석유제품 수출단가가 하락한 가운데 원유, 석탄 등 에너지 수입은 증가하면서 무역수지는 5억5천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석유제품과 선박은 호조세를 지속하고 있지만 글로벌 시황 악화로 합성수지 등 일부 석유화학제품은 감소세를 보였다. 높은 수준의 수출단가 및 가동률이 유지되면서 전체 석유제품 수출은 전년동기비 45.2% 늘었다.

무역협회 광주전남본부 관계자는 “반도체, 자동차, 석유제품 등 수출은 호조세가 지속되고 있으나 냉장고, 합성수지 등 부진으로 수출 증가세는 다소 둔화된 양상이다”며 “전국 수출 증가율은 지난달부터 한 자릿수 증가율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광주·전남은 수출 증가세 둔화에도 두 자릿수 증가율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지훈 기자 jhp9900@namdonews.com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