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인불명 소아 급성 간염 ‘불안’

해외 1천명 이상 환자 발생

국내도 의심사례 6건 추가

복통·설사·황달 등 증상

해외에서 확산 중인 원인 불명의 소아 급성간염 사례가 국내에서 6건 추가로 보고되면서 어린 자녀들을 둔 부모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하는 상황에서 소아 급성 간염까지 퍼지지는 않을까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다.

25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7월13일∼26일 신고된 의심사례에 대한 3차 전문가 검토 결과, 사례 정의에 부합한 9건을 심층 검토한 결과 6건을 원인불명 소아 급성간염 의심사례로 분류됐다. 나머지 3건은 주요 원인이 EBV, 아데노바이러스 등으로 추정됐다.

소아 급성간염 의심사례 6건 중 1건의 경우 환자가 간이식 후 회복 중이다.

질병청은 “의심사례 대부분은 임상 경과가 양호하다”고 설명했다.

앞서 1·2차 전문가 사례 검토에서는 총 12건이 신고 사례 중 7건이 원인불명 소아 급성간염 의심사례로 분류된 바 있다.

3차례의 사례 검토에서 21건이 사례정의에 부합한다는 판단이 나왔다. 이 중 13건이 원인불명 소아 급성간염 의심사례로 분류됐다.

원인불명 소아 급성간염은 지난해 10월 처음 발견된 이후 현재까지 전 세계에서 1천여명 보고됐다. 환자들은 대부분 1~16세이다. 대부분 복통·설사·구토 등 위장 계통의 증상을 보인 뒤 중증 급성 간염, 간 효소 수치 급증, 황달 등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급성 간염은 A·B·C·E형으로 분류되는 기존의 바이러스 간염이 아닌 급성 간염이다.

국내외 원인불명 소아 급성간염 중 일부에서는 호흡기 질환을 주로 일으키는 아데노바이러스가 발견되고 있기는 하나, 아직까지 원인은 뚜렷하게 특정되지 않고 있다.
/안세훈 기자 ash@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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