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포스 RTX 4090. /엔비디아 행사 캡처
지포스 RTX 4090. /엔비디아 행사 캡처

엔비디아가 20일 오전(이하 미국 서부시간, 한국시간 21일 0시) PC용 새 GPU(그래픽처리장치)인 RTX 40 시리즈를 공개했다.

2020년 9월 '암페어'(Ampere) 아키텍처 기반 GPU인 RTX 30 시리즈를 공개한 지 2년만이다.

이날 엔비디아는 온라인을 통해 자사 컨퍼런스인 GTC2022를 열고 3세대 그래픽 아키텍처인 에이다 러브레이스(Ada Lovelace)와 이를 기반으로 만든 그래픽카드 지포스 RTX 4090과 4080을 공개했다.

엔비디아가 이날 선보인 새로운 GPU 아키텍처 에이다 러브레이스는 세계 최초의 컴퓨터 프로그래머이자 수학자로 알려진 실존 인물의 이름을 땄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컴퓨팅 분야는 놀라운 속도로 발전하고 있고, 이 로켓의 추진 엔진은 가속컴퓨팅이며, 그 연료는 AI(인공지능)이라고 설명했다.

RTX 40 시리즈는 최대 760억 개 트랜지스터와 1만 8천개 쿠다(CUDA) 코어를 탑재하며 최대 연산 성능은 90테라플롭스(TFlops)로 전 세대 대비 최대 2배 가량 향상됐다.

엔비디아는 RTX 40 시리즈가 전 세대 대비 전체 게임 성능은 25%, 빛의 종류와 물체 표면의 재질 등을 수학적으로 계산해 현실감을 더하는 기법인 '레이트레이싱'(Ray Tracing) 성능은 최대 3배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엔비디아의 GPU(그래픽처리장치)는 세계 최고 성능을 자랑한다.

RTX 40 시리즈 최상위 제품인 지포스 RTX 4090 탑재 그래픽카드(G6X 24GB 메모리) 가격은 263만원부터 시작한다.

전세대 제품인 지포스 RTX 3090(1천499달러) 대비 출고가는 100달러 올랐지만 최근 크게 오른 환율 탓에 국내 가격이 크게 상승했다.

작년 출시한 RTX 30시리즈는 한때 가상화폐 채굴과 게임 수요 급등으로 가격이 출시가의 배로 뛰며 품귀현상을 보였다. 하지만 최근 들어 가상화폐 가격 급락에 따른 채굴 수요 감소, 게임 수요 감소, 이더리움의 채굴 방식 전환에 따른 GPU 불필요, 중국으로의 고성능 칩 수출 금지 등의 악재가 잇따르며 엔비디아는 위기를 겪고 있다.

엔비디아는 이날 자율주행차용 프로세서인 드라이브 토르(Drive Thor)를 공개했다.

최근 자동차 업체들이 자체적으로 자율주행용 칩을 개발하는 가운데, 엔비디아가 성능을 강화한 칩을 내놓으며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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