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만 르네상스 실현’ 막연해…구체적 청사진 제시 필요
“다양한 지역 현안에 전향적·진취적 자세 견지해야” 지적

 

14일 김영규 여수시의회 의장이 정기명 여수시장의 시정방향이 모호하다며 구체적 청사진을 제시해 달라고 촉구하고 있다./여수시의회 제공

김영규 전남 여수시의회 의장이 민선8기 출범 7개월을 맞아 정기명 여수시장의 시정 방향이 모호하다며 구체적 청사진 제시를 요구하는 등 공개 저격했다.

15일 여수시의회에 따르면 김 의장은 전날 제226회 임시회 개회사를 통해 “민선8기 정기명 여수시 집행부에 강력히 권고한다”며 각종 당부사항을 전달했다.

김 의장은 “민선8기가 출범한지 7개월이 지났다”며 “허니문 기간이 끝나고 이제는 추진 동력을 받아 본격적인 시스템이 가동돼야 하는 시점임에도 시민들의 여론은 회의적인 시선과 물음표가 상당하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시민들에게 막연하게 다가오는 정 시장의 대표공약인 ‘여수만 르네상스 실현’을 위한 청사진 제시가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공약의 속도감 있는 추진을 함께 주문했다.

이어 “2026세계섬박람회, 개항100주년 행사, 여순사건 유족 보상 및 평화공원 유치, 세계박람회장 공공개발 추진 등을 남해안 거점도시 미항여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지역 현안이라고 본다”며 더욱 전향적·진취적인 자세를 당부했다.

2023순천만정원박람회와 연계해 지역 이익 창출을 위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입장도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지역경제 활성화, 여수시 대규모 행사 붐 조성, 조속한 습지보호지역 지정을 통한 COP33 및 섬박람회와 시너지효과 창출로 연결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 의장이 공개적으로 경고한 배경에는 최근 여수 시정의 구체적 방향이 모호하다는 비판여론이 확산되고 있어서다.

그는 “올해 여수시 업무보고에 미래 비전이 잘 담겨있는지, 미래 방향성은 잘 설계됐는지 함께 들여다보고 고민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관계 공무원 및 시의원들에게 철저한 준비 및 합리적인 의견 제시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동부취재본부/장봉현 기자 coolman@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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