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축구대회에 참가한 여수소방서 소속 소방관들이 경기 중 쓰러진 환자에게 심폐소생술을 하고 있다. /여수소방서 제공

축구대회에 참가한 전남 여수소방서 소속 소방관들이 경기 중 쓰러진 다른 팀 선수를 신속한 심폐소생술(CPR)로 구했다.

20일 여수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18일 낮 12시 54분께 제19회 여수시장배 직장 및 클럽 축구대회가 열린 진남체육관에서 축구 경기를 하던 A(35)씨가 심정지로 쓰러졌다.

이를 발견한 여수소방서 소속 축구팀 송창훈 소방사와 정현균 소방교, 남승민 소방사는 곧바로 달려와 의식과 호흡을 확인한 뒤 AED를 사용해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당시 A씨는 무호흡, 무의식, 무맥의 심정지 상태로 혀가 말려 기도를 막아 호흡을 못하는 급박한 상황이었다.

이들 3명은 기도유지기를 이용해 기도를 개방시키는 등 119 구급대원이 도착하기 전까지 응급조치를 계속했다.

이들의 신속한 조치 덕분에 A씨는 병원으로 이송 중 의식을 회복해 일반 병실로 옮겨졌다.

이들은 “소방관이라면 누구나 할 수 있었던 일이다”며 “한 생명을 살려 뿌듯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여수소방서 축구팀(직장인부)은 여수시장배 축구대회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동부취재본부/장봉현 기자 coolman@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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