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온에 장기간 노출 증상 발현 비슷
열사병, 섬망 등 중추신경계 이상
일사병, 응급조치 이뤄지면 회복
적절한 수분 섭취 등 통해 예방 가능

 

온열질환 응급조치 안내 포스터. /연합뉴스

온열질환인 열사병 및 일사병 위험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 광주와 전남 일부지역에 내려진 폭염 특보가 3일째 유지되는 등 벌써부터 심상치 않은 기온을 보이면서다. 실제 광주에선 지난 5월20일 첫 온열질환자가 보고된 뒤 최근까지 온열질환으로 의심되는 환자들이 계속해서 나오는 실정이다.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6월20일 전후로 광주와 전남을 비롯해 사실상 전국이 오존 농도 ‘나쁨’ 이상을 보인다. 오존과 함께 자외선 지수도 높아 피부 화상 위험도 커지고 있다. 뜨거운 여름 사람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열사병과 일사병에 대해 알아본다.

◇열사병 정의

열사병은 과도한 고온 및 다습한 환경에 노출되면서 체온 발산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발생하는 질환이다. 일반적으로 땀이 나지 않는 증상을 보고 판단하기도 하지만 일부에선 땀이 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보고된다. 열사병은 상황에 따라 여러 장기를 손상시키는 응급 상황을 유발할 수 있고 경우에 따라 사망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증상

열사병은 예측 불가능하게 발현되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고 전조증상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일부 환자에게선 무력감, 구토, 두통, 평형장애 등 평소와 다른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이는 열에 취약한 중추신경계가 영향을 받기 때문인데 그렇다 보니 근육강직, 경련, 섬망 등 이상증상을 보이는 것도 같은 이유다.

◇치료

열사병 치료의 기본 원칙은 체온을 빨리 내려주는 것이다. 환자가 발생할 시 그늘로 옮긴 후 빠르게 옷을 벗기고 젖은 수건이나 물을 부어줘야 한다. 인근 편의점이나 마트가 있다면 얼음을 구입해 환자의 몸에 비벼주는 방법도 효과적이다.

◇예방법

가장 좋은 열사병 예방법은 고온에 장시간 노출되는 상황을 피하는 것이다. 더운 환경에서 작업을 하거나 운동을 해야 할 경우엔 수분 섭취를 자주해 주고 휴식을 취해야 한다. 지자체 등에서 폭염특보 등 경고문자가 발송되는 날엔 가급적 외출을 삼가야 한다. 평소 제대로 된 영양섭취도 열사병에 예방에 도움이 되는 만큼 음식 조절도 필요하다.

◇일사병 정의

일사병은 열사병과 비슷하게 고온의 환경에서 장기간 노출돼 신체 온도가 급상승하면서 발생하는 공통점이 있다. 다만 일사병은 열사병과 달리 중추신경계 이상은 없는 상태를 말한다.

◇증상

일사병은 심박동이 극도로 빨라지고 어지럼증을 동반한다. 평소와 확연할 정도로 땀을 많이 흘리며 일부에선 실신하기도 한다. 구토나 복통과 같은 증상들도 나타나는데 30분 정도 서늘한 곳에서 휴식을 취할 경우 온전한 상태로 돌아온다.

◇치료

일사병은 사실상 열사병 전 단계로 보는 것이 정확하다. 따라서 치료 방법도 크게 다르진 않다. 일단 이상 증상이 발현되면 즉각 모든 활동을 중단하고 서늘한 곳으로 이동해야 한다. 그늘이나 에어컨이 가동되는 장소가 적당하다. 젖은 수건이나 얼음을 이용해 체온을 내려주는 것도 좋다. 전해질 음료가 있다면 마시게 하는 것도 증상을 완화하는 방법이다.

◇예방법

일사병은 고온에 노출되기 전 충분한 수분 섭취만으로도 충분이 막을 수 있다. 대부분 사람들은 갈증이 느낀 후 물을 마시는데 날이 더운 여름철엔 땀을 많이 흘리기 때문에 탈수가 진행될 수 있어서다.
/심진석 기자 mourn2@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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