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충청권 최초 시스템 도입
스캐너 디지털 이미지 획득 가능
다학제 진료·협진 등 활용 기대

 

전남대병원 전체 전경. /전남대병원 제공

전남대학교병원은 호남·충청지역 최초로 병리과 시스템을 디지털화하는 사업에 착수했다.

15일 전남대병원에 따르면 최근 인피니트헬스케어와 병원 2동 6층 병리과에서 안영근 병원장, 김영민 사무국장, 윤경철 기획조정실장, 최유덕 병리과장 등 병원 임직원과 인피니트헬스케어 김동욱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디지털 병리 시스템 구축 사업 착수식’을 열었다.

전남대병원은 오는 12월까지 인피니트헬스케어의 디지털 병리 솔루션(Digital Pathology Solution)을 도입해 기존의 유리 슬라이드 중심의 병리과 업무 전반을 디지털화해 업무 효율성을 향상시킬 예정이다. 디지털 병리 솔루션은 전남대병원과 화순전남대병원에 구축돼 두 병원 간의 병리 데이터가 통합적으로 관리될 예정이다.

인피니트헬스케어의 디지털 병리 솔루션은 검체가 포함된 유리 슬라이드를 스캐너를 사용해 디지털 영상으로 획득한 후 이를 진단·관리·공유·분석 후 모니터 앞에서 디지털 영상을 진단한다. 2차 진단을 비롯한 협진 시에도 디지털 파일을 편하게 공유하게 된다.

기존 현미경 위주의 아날로그 이미지 자료는 병원 간 공유 뿐 아니라 병원 내 공유도 쉽지 않아 업무 흐름이 중단됐다. 물론 환자들도 유리 슬라이드를 대출하거나 새로 제작 받아서 병원을 오가는 불편함이 많았다.

환자입장에서는 슬라이드가 바뀌거나 분실 위험을 줄일 수 있고 판독 전문의는 고화질 모니터에서 보이는 병리 영상으로 판독의 정확성과 속도를 높일 수 있다. 특히 판독 의사들 간 병리 영상을 실시간으로 함께 보며 의견 교환도 가능해 진다.

안영근 병원장은 “호남·충청권 최초로 도입되는 만큼 국내 디지털 병리를 선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심진석 기자 mourn2@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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