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리(장흥경찰서 경무과 경장)

 

김해리 장흥경찰서 경무과 경장

마약은 앵속·아편·코카잎에서 추출되는 모든 알칼로이드계의 물질을 가리킨다. 이외에도 남용에 의하여 습관성이 생겨 정신적·육체적 금단현상이 생길 수 있는 향정신성의약품, 마취작용 및 환각작용이 있어 사회적으로 문제를 야기하는 대마초 등이 있으며, 이는 사용을 중단하면 격렬한 금단증세를 일으켜 마약을 사용하지 않고는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게 되며, 종국에 가서는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폐인이 되게 하는 물질이다.

이런 물질이 의료 및 연구 이외의 목적에 남용되는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사용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로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우리나라에서 마약으로 인한 사건 사고는 드문 일이라고 여겨졌으나 유명 연예인의 마약연루 범죄와 최근 강남 학원가 일대에서 발생한 학생 대상 마약 음료 협박 사건 등이 이슈가 되면서 마약류 범죄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과 불안이 날로 커져가는 추세이다.

실제로 마약류 범죄 실태를 분석한 결과, 스마트폰 이용이 보편화되면서 성인뿐만 아니라 청소년들의 포털사이트 마약류 검색 빈도가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포털사이트 검색 등을 통해 마약류 판매 광고에 쉽게 노출되어 전국 마약류 키워드 노출 빈도 역시 연평균 12% 이상 꾸준히 증가 추세에 있다. 이는 청소년들의 인터넷을 통한 마약류 노출 및 거래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또한 전국 하수 역학조사 결과 분석을 보면 전국 40개 하수처리장 모든 곳에서 필로폰 등 불법 마약류가 검출되었으며 전남 지역은 순천, 광양 2개소 하수처리장에서 필로폰이 검출됐다. 특히 고령 인구와 외국인 유입이 많은 지역에서는 주로 양귀비 밀경작 사범이 많았으며, 이들 중에는 불법체류자의 비중이 80% 이상을 차지할 정도였다. 이는 단순히 마약 제조, 판매, 유통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마약으로 인한 성범죄 등 다른 범죄와 연계되어 더 큰 범죄를 야기할 수 있어 범사회적·국가적으로 심각한 문제가 되는 것이다.

마약사범은 자신이 마약에 중독되어 있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하기 힘들고 치료받기가 쉽지 않다. 그러므로 주변의 관심이 매우 중요하다. 또한 청소년 마약사범의 경우 호기심에 접하게 되는 경우가 많아 마약의 위험성을 제때, 제대로 알려주는 것만으로도 예방 효과가 크다. 마약범죄를 예방하고 척결하기 위해서는 국민적 관심과 적극적인 신고가 큰 힘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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