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호(순천경찰서 경장)

 

허정호 순천경찰서 경무과 경장

전화금융 사기는 현대 사회의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2000년대에는 금융기관을 사칭해 계좌이체를 유도하는 이른바 ‘김미영 팀장’으로부터 걸려오는 전화가 전화금융사기를 대표했다. 현재는 모바일 앱 등을 활용하는 것으로 범행수단이 넘어와 금융기관·공공기관 앱과 유사한 형태로 보이는 악성앱과 가족 SNS 메신저 프로필을 사칭하는 형태로 범행수단이 진화했다.

전화금융사기 총책은 대부분 해외에 거점을 두고 있으며, 경찰은 전화금융사기 전담 수사팀을 전국 각 시·도경찰청으로 확대, 검거에 주력하고 있다. 또한 외사국과 협조해 중국, 필리핀 등에 설치된 코리안데스크에 전화 금융사기 전담요원을 신규 파견하고, 해외에서 범행 중이거나 도피 중인 피의자에 대해‘인터폴 적색수비 및 송환 요청’을 실시하는 등 적극적인 검거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전화금융 사기범죄 조직은 ‘악성 모바일 앱’을 피해자에게 유통하면서 시작된다. ‘악성 모바일 앱’은 정상적인 앱과 유사하게 생겼지만 이를 조작해 놓은 해킹 앱이다. 휴대전화 속 개인 정보를 유출시켜 사기범죄 총책에게 보내고 정상적인 금융·공공기관에 거는 전화를 차단, 휴대전화를 원격으로 조종하는 앱이다.

나날이 진화하는 전화금융사기라지만 우리가 이를 예방하는 방법의 핵심은 이러한 ‘악성 모바일 앱’차단이다.‘시티즌 코난’이라는 앱을 사용하면 간단하게 차단할 수 있는 데 플레이스토어에서 무료로 다운받아 사용하면 된다.

이 앱은 휴대전화를 진단하고‘악성 모바일 앱’을 탐지해 제거해 준다. 전화금융 사기 예방은 우리 사회의 안전과 안정을 위해 매우 중요한 사안이다. 이 글을 통해 사람들이 전화금융 사기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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