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국민 10명 1~2명 평생 한번 이상 우울증 경험
개인 성향·환경·유전적 요인에 따라 증상 천차만별
운동 등 권장…우울감 해소 안될땐 전문가 상담해야

우울증./연합뉴스
우울증./연합뉴스

국민 10명 중 1~2명은 평생동안 1번 이상은 마주한다는 우울증. 코로나 19 감염 등 대외적 요인으로 인해 사실상 사회적 활동이 차단되면서 사람간 감정적 교류까지 중단, 소위 마음의 병인 우울감을 호소하는 사례가 점차 늘고 있다.

우울이란 감정이 지극히 개인적이고 하나의 요인으로만 국한하긴 어렵긴 하지만 또 그만큼 빈번하게 마주하는 질환이란 점에서 쉽게 넘어가선 안된다는 지적이다. 우울증을 제때 치료하지 않고 넘어가 병을 키울 경우 마주하는 결과가 매우 좋지 않는 경우가 많아서다. 우울증의 의미와 치료, 그리고 예방법 등에 대해 알아본다.

◇정의
흔히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겪는 감정적 동요, 그 중에서도 의욕저하와 함께 찾아오는 마음의 병을 흔히 ‘우울증’이라 칭한다. 우울증은 다양한 정신 신체적 증상을 일으킨다. 때론 일상생활에 큰 영향을 끼치기도 한다.

마음의 상태가 신체적 상태 전반에까지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다행히 일시적인 우울감이라면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지만 개인 스스로 감당하기 어려울 만큼 크다면 반드시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원인
우울증은 앞서 언급한것처럼 개인의 성향, 환경, 유전 등 매우 넓은 원인을 가지고 있는 특성을 보인다. 그만큼 우울증의 원인을 하나의 기전으로 정의하기 쉽지 않다는 것이다.

다만 최근엔 이를 보다 과학적으로 접근하려는 노력이 끊임없이 이뤄지고 있다.

우선 뇌 영상 기기를 이용한 연구 등을 통해 우울증 환자의 뇌를 분석하는 노력이 이뤄지고 있다. 특히 뇌 속 신경전달 물질 등의 변화를 통해 우울증 발생과 연관성 여부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유전적 요인과의 관련성도 관심사다. 일부 연구들을 보면 우울증에 걸린 가족과 접촉이 많은 가정에서 우울증이 더 잘 발생한다는 결과가 속속 나오고 있다.

개인이 처한 환경도 중요 관심사다. 경제적 문제, 취업 등 쉽사리 해결되지 않는 문제들을 접한 사람들에게도 우울이란 감정을 쉽게 관찰할 수 있어서다.

◇증상
우울증 증상은 다양하게 나타난다.

단순히 일상에서 무력감을 느끼는 상황에서 삶에 대한 비관, 정상적인 생활을 하는데 어려움을 호소하는 경우까지 증상의 범위가 굉장히 넓다. 특히 이러한 우울증 증상이 심각해져 생명을 스스로 마감하는 심각한 결과까지도 초래한다.

이러한 극단적인 상황까지 오지 않기 위해선 초기 우울증 증상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사실 우울증 환자 10명 중 8명 이상은 수면 장애를 호소한다. 아침까지 충분히 잠을 자지 못하고, 자주 중간 자주 깨는 모습을 보인다.

일부 우울증 환자는 식욕이 저하되고 이와 함께 체중이 줄어들기도 한다.

이러한 과정을 거친 후엔 큰 감정적 동요와 함께 불안, 집중력 저하, 인지기능 저하 등이 나타난다.

문제는 이러한 신체적 신호가 명백해 질수록 병원을 찾는 경우는 줄어든다는 점이다. 따라서 우울증 증상을 보인다면 가까운 가족이나 친구들의 도움이 절대적이다.

◇치료 및 예방법
우울증 치료는 환자의 상태에 따라 약물치료와 상담 및 운동 등 정신 치료적 방법이 권장된다.

예전과 달리 약물 치료는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컸다. 그러나 현재엔 항우울제 개발이 활발하게 이뤄지며 약물치료에 대한 대한 부담이 현저히 줄어들고 있다.

신경전달 물질 체계에 따라 SSRI, NDRI 등 다양한 계열의 약물들이 개발돼 사용되고 있다. 항우울제는 일반적으로 효능이 수일에서 수주에 걸쳐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울증은 사실 완벽하게 입증된 치료나 예방법이 없는 것이 현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치료는 결국 악화되기 전 초기 증상 때 치료를 받는 것이다.

우울한 감정이 도래한다면 우선 개인적으로 최대한 가능한 선에서 운동 등을 통해 스트레스를 줄이는 노력을 해보고 그것이 어렵다고 느껴지면 전문가를 만나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고 마음의 부담을 덜어야 한다.

술이나 담배, 허가받지 않은 약물사용은 오히려 우울 증상을 악화시키기 때문에 절대 피해야 한다.
/심진석 기자 mourn2@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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