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로 무릎서 증상 발현…신체 모든 곳서 나타나기도
자가면역 현상 주요 원인 지목·스트레스 등도 한몫
항류마티스약제 등 치료약 도움·운동도 병행해야
특별한 이유없이 몸이 아프고 특히 관절 부위에 콕콕 치르는 듯한 아픔이 느껴지는 상황과 마주치면 당황스럽다. 단순히 노동이나 운동을 심하게 해서 그런가 하는 마음에 약국을 찾아 소염 진통제를 찾아 먹는다. 하지만 그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증상은 점점 심해지고 증상을 겪는 기간도 늘어난다면 덜컥 겁이난다. 주변 사람들의 권유에 큰 병원을 찾아가 진료를 받아 듣는 진단명이 ‘류마티스관절염’으로 나온다면 큰 좌절감을 느낀다. 평생 고통 속에 살아가야 한다는 선입견 때문이다. 하지만 적절한 치료를 한다면 얼마든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류마티스 관절염의 원인과 치료명 그리고 예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원인
류마티스관절염은 손·발목, 허리, 무릎 등 신체 여러 관절서 염증 반응을 보이는 만성 염증성 질환을 말한다. 아직 의학적으로 정확한 발생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자가면역 현상(인체 면역계 이상으로 자신의 몸을 공격하는 현상 의미)이 주요 기전으로 알려졌다.
일반적으로 관절을 싸고 있는 활막에 염증이 생기면서 단핵구, 림프구를 비롯한 백혈구들이 관절로 모여들게 되고, 이 원인으로 관절액이 증가해 관절이 붓고 통증이 발생한다. 이러한 염증이 지속되고 뼈와 연골을 파고들면 이후 신체 관절의 모양이 변형되고, 관절을 움직이는 데 장애가 발생한다.
◇증상
류마티스관절염 증상은 발현 시기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난다. 초기 대부분 환자들은 피로감, 식욕 부진, 전신 쇠약감 등 증상을 보인다. 특히 아침에 일어났을 때 관절이 뻣뻣해져 움직이기 힘들다가 시간이 한참 지나서 풀리는 현상이 나타난다. 이러한 전구 증상은 수주에서 수개월에 걸쳐 지속될 수 있다.
류마티스관절염은 환자 10명 중 8명이 무릎관절에서 나타난다. 무릎이 부어오르고 압통이 있으며, 심하면 걷기가 불편하고 잘 굽혀지거나 펴지지 않을 수도 있다. 이외에도 팔꿈치·발가락과 발목, 턱 관절에도 염증이 침범할 수 있다. 척추관절은 보통 침범하지 않으나 일부에서 1번과 2번 경추가 이어지는 부위에 염증이 발생할 수 있다.
류마티스관절염은 관절 이외에도 심장, 폐 등 여러 장기에도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치료
류마티스관절염을 치료하는 데는 다양한 약제가 사용된다. 비스테로이드항염제와 저용량의 글루코코르티코이드(스테로이드) 등 약물을 처방해 염증을 질병의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다만 병의 진행을 완전히 억제하지는 못한다.
항류마티스약제는 조기에 치료를 시작할수록 치료 결과가 좋기 때문에 조기 진단 및 조기 사용이 중요하다. 최근엔 류마티스관절염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염증물질인 TNF, IL-6 등을 차단하는 약제들, 면역세포의 기능을 조절하는 약제들이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다.
◇합병증
류마티스관절염은 치료하지 않으면 2년 이내에 돌이킬 수 없는 손상을 일으킨다. 관절에만 증상이 있는 환자는 일반인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폐, 심장 등 주요 장기를 침범한 경우 수명이 단축될 만큼 위험할 수 있다.
◇예방방법
류마티스관절염은 아직까지 예방할 수 있는 확실한 방법은 없다. 하지만 전문의에 의한 조기 진단과 적절한 치료는 증상을 완화하고 관절 변형을 줄일 수 있으며 나아가 완전관해 및 완치를 기대할 수 있다.
류마티스관절염 환자는 체중관리에 주의해야 한다. 많은 체중은 관절에 부담을 줄 수 있어서다. 특히 글루코코르티코이드 사용시, 혹은 염증이 조절돼 식욕 증가가 있을 경우 식사량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증세에 맞춘 적당한 운동은 도움이 된다. 증상이 심할 시엔 운동을 중단하고 휴식을 취해야 한다.
/심진석 기자 mourn2@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