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런 소화불량·흉통 증상 시 의심
증상 발현 즉시 병원 이동해 치료 받아야
꾸준한 운동·식이요법 등 생활습관 교정

 

일교차가 10도 이상 벌어지면 국내 사망 원인 2위에 오른 심근경색 등 심혈관 질환이 급증한다. /게티이미지뱅크

심근경색증은 소리없는 암살자로 불린다. 평소 건강한 사람이 갑자기 쓰러져 죽음에 이르기 때문에 붙은 별명이다. 그만큼 질환에 대한 예측이 어렵단 의미이기도 하다.

질병관리청이 지난해 전국 19세 이상 성인 23만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지역사회건강조사결과에 따르면 17개 시도별 중 광주의 심근경색증 조기증상 인지율이 40.3%로 가장 낮았다.

반드시 인지율 낮은 지역에 관련 사망률이 높다고 할 순 없지만 인지율이 높으면 응급상황에 빠르게 대처해 환자의 생존율을 높일 수 있다. 따라서 심근경색증을 의심할만한 조기 증상을 잘 숙지하고 그에 따른 대비책도 마련하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최선의 방법이다.

◇정의

심근경색증은 말 그대로 심장 혈관이 막혔음을 의미한다.

심장은 크게 3개 심장혈관에 의해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받는다. 이 3개의 혈관 중 어느 하나라도 막혀 심장의 전체 또는 일부에 산소와 영양 공급이 급격하게 줄어 심장 근육의 조직이나 세포가 죽는(괴사) 상태를 심근경색증이라 한다.

◇증상

심근경색증 환자 대부분은 갑작스런 흉통을 경험한다. 쥐어짜는 느낌부터, 가슴 명치끝 통증 등 호소하는 증상들은 매우 다양하다. 일부환자들에선 흉통 없이 단순히 소화불량, 팔저림 등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심근경색증 환자에게 보이는 흉통은 대개 30분 이상 지속된다.

◇원인

심장근육은 앞서 언급한 3개 혈관(관상동맥)을 통해,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받는다. 이러한 에너지를 통해 혈액을 전신으로 펌프질한다. 따라서 관상동맥에 이상이 생기는 경우 심장 근육이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관상동맥 안을 흐르던 혈액 내의 혈소판이 활성화되면서 급성으로 혈전이 잘 생기게 된다. 이 혈전은 혈관의 70% 이상을 막아서 심장 근육의 일부가 파괴(괴사)되는데 이를 심근경색증이라 한다.

괴사되지는 않지만 혈관 내 혈액의 흐름이 원활하지 않아 가슴에 통증 이 생기는 것은 협심증이다.

◇치료

심근경색증 위험인자들은 ‘고령’, ‘흡연’, ‘고혈압’, ‘당뇨병’, ‘비만’ 등 다양하고 폭이 넓다. 따라서 치료도 각 증상에 맞춰 진행된다.

심근경색증 치료는 크게 막힌 혈관을 넓히는 관혈적 치료와 이후 약물치료로 나뉜다.

혈관이 막혔다면 가능한 한 빠른 시간 내에 막힌 혈관을 넓히는 시술 또는 약물이 요구된다.

최근엔 응급 심혈관성형술, 스텐트삽입술, 혈전용해술을 시행, 경과 및 예후가 많이 향상됐다.

심근경색증에 대한 약물 치료는 향후 협심증 또는 심근경색증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는 데에 초점이 맞춰진다.

특히 스텐트를 삽입한 경우에는 스텐트에 혈전이 생기지 않도록 약물 치료를 한다. 스텐트 혈전증 치사율이 50%에 달할 정도로 상당히 높기 때문이다.

◇예방법

심근경색증은 예방이 필수다. 매일 30~40분씩 운동하고 금연하는 것이 추천된다. 저지방 식이와 함께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섭취하는 것도 권장된다.

심근경색증이 이미 발생했다면 더욱 식이요법에 집중해야 한다. 급성기가 지나고 안정화가 되면 땀이 날 정도의 유산소 운동을 매일 진행, 심혈관 건강을 꾸준히 유지해야 한다.
/심진석 기자 mourn2@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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