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훈 농식차관, CJ·농심 등 16개 식품기업 간담회
가격 강세 원료 할당관세 적용 등 원가 부담 완화

 

한훈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이 지난 20일 식품업계와 간담회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농림축산식품부 제공

정부가 원재료 가격 상승에 편승한 식품·외식물가의 과도한 인상을 억제하기 위해 식품 기업들을 대상으로 가격 인상 자제 등 협조를 요청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최근 한국식품산업협회 회의실에서 한훈 농식품부 차관 주재로 16개 주요 식품기업과 간담회를 가졌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무력 충돌 사태 등 최근 변화된 대외환경으로 물가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물가 안정을 위해 식품기업의 협조를 요청하기 위해 마련됐다. CJ제일제당과 오뚜기·농심·롯데웰푸드·SPC·동원F&B·오리온·삼양·해태제과·풀무원·동서식품·매일유업·LG생활건강·대상·빙그레·샘표식품 등이 참석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7%로 8월(3.4%)에 이어 두 달 연속 3%대를 기록했다. 가공식품 물가는 5.8%로 22개월 연속 전체 물가 상승률을 웃돈다. 외식 물가도 4.9% 상승해 전체 평균보다 1.2%포인트 높고, 지난 2021년 6월 이후 28개월째 평균을 웃돈다.

다른 품목에 비해 먹거리 물가 상승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최근 국제유가 상승과 설탕, 소금 등 원재료 가격 인상까지 식품·외식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훈 차관은 간담회에서 일부 원료 가격 상승에 편승한 부당한 가격 인상을 자제하고, 정부의 물가 안정 기조에 적극 협조해 줄 것을 식품기업에 요청했다.

기업 원가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가격 강세 또는 수급 불안이 예상되는 원료에 대해서는 할당관세를 추가 적용하고, 원료매입자금 지원을 확대하는 정부 계획을 설명할 예정이다. 해외 박람회 참가 및 판촉 지원 등 기업 경쟁력을 끌어 올리기 위한 방안도 논의했다.

한 차관은 간담회에 이어 가공식품 물가동향을 점검하기 위해 양재동 농협 하나로마트를 방문했다. 이어 설탕·유제품·제과·제빵 등 가공식품 전반에 대한 가격동향과 할인행사 등 판매동향을 살피고, 소비자 의견을 들을 예정이다.
/오승현 기자 romi0328@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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