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학원 등 입시업계 가채점 분석결과
1등급 컷 국어 83점·수학 82점 예측
영어 5% 중반대 예상…작년 대비 ↓
서울권 의예과 최저 합격선 ‘283점’
전남대 등 지방 27개 大 ‘273점’

 

차분한 수능 시험장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6일 오전 광주광역시 북구 경신여고에 마련된 고사장에서 수험생들이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불수능’ 여파로 올해 주요 대학 정시 커트라인이 지난해보다 낮아질 전망이다. 특히 올해 정시에서 서울 소재 의예과 합격선이 지난해보다 5점 가까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19일 종로학원·EBSi·진학사 등 입시업체의 2024학년도 수능 가채점 분석 결과 올해 수능 국어 1등급 커트라인(원점수 기준)은 지난해 수능에 비해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종로학원은 올해 수능 국어 1등급 커트라인을 ‘화법과작문’ 87점, ‘언어와매체’가 84점 안팎에서 결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EBSi는 ‘화법과작문’ 85점, ‘언어와매체’ 87점으로, 원서접수 대행사인 진학사는 ‘언어와 매체’ 84점, ‘화법과 작문’ 86점으로 각각 추정했다.

지난해 국어 1등급 커트라인이 95점(화법과작문), 91점(언어와매체)이었던 만큼 지난해보다 다소 어려웠던 것으로 분석된다.

수학은 작년과 비슷한 점수대에서 1등급이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종로학원은 ‘확률과 통계’ 88점, ‘미적분’ 84점, ‘기하’ 84점을 1등급 커트라인으로 예측했다. EBSi는 ‘확률과 통계’ 92점, ‘미적분’ 84점, ‘기하’ 90점으로, 진학사는 ‘확률과 통계’ 91점, ‘미적분’ 83점, ‘기하’ 87점으로 각각 예상했다.

지난해 수능 1등급 커트라인은 확률과 통계는 88점, 미적분과 기하는 각각 84점·88점이었다.

절대평가인 영어의 경우 지난해 수능보다 어려웠던 걸로 분석된다. 종로학원과 메가스터디교육은 1등급 비율을 5.5%, 4.2%로 각각 내다봤다. 이는 지난해 수능 7.8%에 비해 줄어든 비중이다.

불수능으로 치러진 만큼 서울 주요 대학의 정시 전형 합격점도 지난해보다 낮은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종로학원이 수험생 가채점 결과를 토대로 발표한 주요 대학 정시 합격선(국어·수학·탐구 3개 영역 300점 만점 기준)을 살펴보면 최상위권 학과인 서울대 의예과는 292점으로 전년 대비 2점이 낮아졌다. 연세대 의예과 290점(3점 하락), 성균관대 289점(3점 하락), 고려대 288점(4점 하락), 한양대 286점(3점 하락), 경희대 285점(4점 하락) 등 주요대 의예과도 2점에서 최대 4점까지 합격선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국 의예과 합격선은 서울권 소재 9개 대학이 283점으로 전년 대비 5점이 낮아졌다. 수도권 3개 대학 의예과는 최소 283점(3점 하락)이 돼야 지원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전남대 등을 포함한 지방 27개 대학 의예과도 지난해보다 2점 하락한 273점이 최저 합격선으로 전망됐다.

인문계열 최상위권인 서울대 경영대는 올해 284점을 맞아야 정시 합격이 예상된다. 지난해 288점에 비해 4점 낮은 점수다. 연세대와 고려대 경영대는 각각 277점으로 역시 지난해보다 4점 하락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올해 수능에서 특히 국어가 어려워 인문과 자연 모두 원점수 기준 합격선이 하락했다”며 “수능 변별력이 높아져 재수생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며 고3은 정시에서 어려운 구도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한편 광주시교육청은 오는 24일 광주교육연구정보원 대강당에서 고3 진학부장을 대상으로 가채점 결과분석 설명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정세영 기자 jsy@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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