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예산 50% 삭감” 규탄

 

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광주지부가 27일 오후 광주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예술강사 지원 사업 예산 증액”을 촉구하고 있다. /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광주지부 제공

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광주지부는 27일 “학생들의 문화적 감수성과 창의력을 키울 수 있도록 운영되고 있는 학교예술강사 지원 사업이 내년에는 축소 위기에 놓여 있다”며 “학생들을 위해 예산이 증액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학교비정규직 노조 광주지부는 이날 오후 광주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가 내년도 예술교육 예산을 50% 삭감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광주지부는 “학교예술강사 지원사업은 예술현장과 공교육 연계, 분야별 전문 인력의 초·중·고등학교 방문 교육을 통해 학생들의 문화적 감수성과 인성·창의력을 키우는데 기여했다”며 “지난 2000년 시작돼 올해까지 23년동안 262만명의 학생들이 예술강사지원사업의 수혜를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예술교육의 효과는 음악, 영화계 등의 성장에 영향을 미쳐 현재 한류문화의 전성시대를 만드는데 큰 기여를 했다”고 평가했다.

이들은 “하지만 현 정부들어 예술강사지원사업 예산은 287억원으로 편성돼 50% 삭감됐다”며 “2009년 이명박 정부시절 금액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기획재정부는 예산을 삭감하면서 학교에서 진행되는 교육사업은 지방교육재정을 통해 수행해야 한다고 밝히고 있지만 광주시교육청도 예산을 증액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고 설명했다.

광주지부는 “삭감된 예산이 통과되면 피해는 학생들에게 전가되고 우수한 예술강사들의 이탈이 우려된다”며 “정부와 시교육청은 지속가능한 예술교육을 위해 예산을 증액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세영 기자 jsy@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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