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일해균 의해 감염·최근 국내에도 환자 증가 추세
초기 감기증세 보이다 청색증·탈장까지 야기 하기도
1세 미만 아이 위험·신생아 반드시 예방접종 해야

 

예방접종. /연합뉴스
예방접종. /연합뉴스

100일간 기침을 한다는 백일해. 최근 국내에 코로나 19 및 독감 등이 유행한 것과 괘를 같이하며 백일해 역시 큰 폭의 감염률을 보이고 있다.

2000년 이후 11월 환자수가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는 말까지 나올만큼 확산되고 있다. 사람간에만 감염되는 백일해는 전염력이 강해 주의가 필요한 질병이다.

 

◇원인

백일해는 보르데텔라 백일해균(Bordetella pertussis, 그람 음성균)에 의한 감염으로 발생하는 호흡기 질환이다. 호흡기 분비물이나 비말을 통한 호흡기 전파가 주된 감염경로다.

앞서 언급한대로 전염력이 매우 강한 탓에 과거엔 많은 희생자가 나오기도 했다.

주로 연령이 어린 1세 미만의 사망률이 가장 높았다.

현재는 예방 접종으로 예방이 가능한 탓에 사망률은 현저히 떨어졌지만 전세계적으론 매년 500만명이 백일해에 감염되는 상황이다.

 

◇증상

백일해는 짧게는 3일에서 길게는 10일을 전후로 증상이 나타난다.

콧물, 눈물, 경미한 기침 등이 나타나는 초기단계에선 비교적 가벼원 상기도 감염 증상이 나타난다. 증상은 그리 강하지 않지만 전염력을 가장 쎈 시기다.

이후 증상이 더 심해지면 발작성 기침과 함께 숨을 쉴때마다 소리가 나기도 한다. 눈이 충혈되며, 기침과 끈끈한 점액성 가래가 나오기도 한다. 일부에선 무호흡, 청색증과 같은 증상도 보인다. 기침이 심해 복압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회복기에 들어서면 기침의 정도와 횟수 및 구토가 점차 감소한다.

 

◇진단

진단은 특징적인 기침 양상, 백일해 환자와 접촉한 병력, 말초혈액 검사, 흉부 방사선 검사, 비인두에서 얻은 균을 배양한 검사로 이뤄진다. 또 중합효소연쇄반응법으로 유전자를 검출하는 방식도 사용된다.

 

◇치료

백일해 치료는 발병 초기 항생제를 투여하면서 증상 호전을 기대한다. 환자는 항생제 치료 시작 후 5일 동안 호흡기 격리가 필요하다.

3개월 미만 영아 및 심폐 질환이나 신경 질환이 있는 소아는 입원 치료를 받아야 한다.

에리스로마이신(Erythromycin)을 잠복기나 발병 2주전까지 투여하면 증상 완화 및 감염 전파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부신피질호르몬제 등 약물도 사용된다.

 

◇합병증

백일해는 나이가 어릴수록 후유증이 많이 나타난다. 특히 6개월 미만의 영아의 경우 기관지 폐렴, 기관지 확장증, 폐기종 등이 있을 수 있다.

환자에 따라 속발성 뇌염, 비출혈, 각혈, 경막하 출혈, 뇌출혈이 일어날 수 있다. 또 설사, 구토, 탈장 등이 올 수 있다.

 

◇예방 및 관리

백일해는 예방 접종으로 충분히 예방이 가능하다. 따라서 모든 소아는 예방 접종 스케줄에 따라 예방 접종을 실시해야 한다.

백일해에 감염됐다면 기본적인 철저하게 격리하고 타인과의 접촉을 최소화 해야 한다. 비말이 노출되지 않도록 마스크도 꼭 써야 한다.

환자가 사용하는 물품들은 소독 등 방역을 철저히 해 추가 감염자가 나오지 않도록 해야 한다.

/심진석 기자 mourn2@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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