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장수(진도경찰서 경무과 경위)

결혼시즌을 맞아 모바일 청첩장 주소를 문자메시지나 카카오톡으로 보내 돈과 개인정보를 빼내는 스미싱(문자결제사기)이 잇따르고 있다. 사기범이 결혼식에 초대한다며 ‘모바일 청첩장’ 링크가 포함된 가짜 문자메시지를 발송하고 피해자는 별다른 의심 없이 메시지에 기재된 URL을 클릭하는 순간 개인정보를 탈취할 수 있는 해킹 프로그램이 자동 설치되는 것으로, 사기범은 이를 이용해 피해자 명의로 비대면 대출을 받게 되면서 피해가 발생한다.

스미싱 피해는 즉각적으로 알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악성코드에 감염되면 스마트폰에 있는 개인정보는 물론 공인인증서 등 금융정보까지 탈취하게 된다. 이후 무단 계좌이체나 소액결제 등의 피해가 발생한다.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대부분이 피해 발생 사실을 추후에 알게 되어 신고가 늦어지는 점이다.

이런 스미싱 피해 예방법은 ▲각 통신사 고객센터를 통해 소액결제 원천차단이나 결제금액 제한을 신청 ▲친척이나 친구 등 지인의 이름으로 온 문자라도 인터넷 주소가 첨부되어 있다면 즉시 삭제하거나 지인에게 연락하여 확인 ▲미확인 앱이 함부로 설치되지 않도록 스마트폰의 보안 설정 강화 ▲스마트폰용 백신 프로그램 설치 및 주기적 업데이트 ▲보안 강화 업데이트 명목으로 금융정보를 요구하는 경우 절대로 입력하지 않기 등이다.

스미싱 등 사이버 범죄로 피해를 보았을 경우 경찰청 ECRM(사이버범죄 신고시스템)을 이용해서 신고한다. 경찰에서도 피해 예방 등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나 범인을 검거한 이후에도 피해회복이 어려운 경우가 많아 점차 다양화·지능화되고 있는 스미싱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예방법을 잘 익히고 세심한 주의를 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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