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옥션, 11월 아파트 경매동향
전국 낙찰가율 80.8%…전월比 3.3%p↓
광주 79.1%…6개월 만에 80% 밑돌아
전남 69.5%…2014년 7월 이후 최저치

 

전국 아파트 경매지표. /지지옥션 제공

전국 아파트 경매물건이 쌓인 가운데 모든 경매지표가 일제히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광주의 아파트 낙찰가율은 6개월만 80%대 아래로 떨어졌으며 전남 아파트 낙찰가율도 2014년 7월 이후 처음으로 60%대의 최저점을 찍었다.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최근 발표한 ‘2023년 11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2천829건으로 전달(2천629건) 대비 7.6%, 전년 동월(1천904건)에 비해서는 무려 48.6%가 증가했다. 고금리 이자부담 및 매수세 위축으로 경매 신건과 유찰 건수가 동시에 늘어난 탓으로 분석된다. 11월 이파트 낙찰률은 37.8%로 전월(39.8%) 보다 2.0%p 하락했다. 낙찰가율은 전달(84.1%) 보다 3.3%p 떨어진 80.8%를 기록하면서 7개월 만에 하락세로 전환됐다. 평균 응찰자 수는 0.3명이 줄어든 6.0명으로 집계됐다.

서울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281건으로 지난 5월부터 매월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낙찰률은 28.5%로 전달(26.5%) 대비 2.0%p 올랐지만, 여전히 20%대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낙찰가율은 전달(86.7%)에 비해 6.0%p 하락한 80.7%를 기록했다. 낙찰가율 상승을 견인하던 강남3구(강남,서초,송파) 마저 위축되면서 서울 아파트 전체 낙찰가율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평균 응찰자 수도 전달(5.8명) 보다 0.3명이 줄어든 5.5명으로 집계됐다.

경기 아파트 진행건수는 670건으로 2015년 4월(697건) 이후 8년 7개월 만에 최다 진행건수를 경신했다. 낙찰률은 43.3%로 전달(39.5%) 보다 3.8%p 상승했다. 낙찰가율은 82.1%로 전월(85.2%) 대비 3.1%p 하락하면서 6개월 간의 오름세가 멈췄다. 평균 응찰자 수는 8.1명으로 전월(8.4명) 보다 0.3명이 감소했다.

지방 5대 광역시에서는 유일하게 대전 아파트 낙찰가율이 상승했다. 대전 낙찰가율은 87.2%로 전달(84.6%)에 비해 2.6%p 상승하면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광주는 전달(85.5%) 대비 6.4%p 하락한 79.1%를 기록해 6개월 만에 다시 80%를 밑돌았다. 대구(83.7%)와 울산(81.8%)은 각각 2.4%p, 1.5%p 떨어졌다. 부산(78.2%) 역시 전월 보다 0.3%p 내려갔다.

지방 8개 도에서는 경남(77.1%) 아파트 낙찰가율이 전달(76.6%) 보다 0.5%p 오르는데 그쳤다. 하락폭이 가장 컸던 곳은 전남(69.5%)으로 전월(79.8%) 대비 10.3%p 떨어져 2014년 7월(69.0%) 이후 처음으로 최저점을 찍었다. 충남(76.1%)은 전달(81.6%) 대비 5.5%p, 강원(82.2%)과 충북(82.9%)은 각각 4.2%p 하락했다. 전북(79.6%)은 1.4%p, 경북(83.3%)은 1.0%p 떨어졌다.
/김용석 기자 yskim@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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