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산연, 11월 전국 아파트입주율 72.3%
호남권은 68.2%…전월比 6.1%p 하락
세입자 미확보·기존 주택 매각 지연 탓

 

2023년 11월 전국 아파트 입주율 및 미입주 사유. /주택산업연구원 제공

광주·전남지역 아파트 입주 여건이 얼어 붙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산업연구원(이하 주산연)이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2023년 12월 아파트 입주전망지수’ 결과에 따르면 올해 11월 전국 아파트 입주율은 72.3%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보다 1.4%p 상승한 것이자 올들어 최고 수준이다.

전국 아파트 입주율은 지난 8월 71.5%를 기록한 후 9월 70% 아래로 밀려나며 주춤하다가 지난 10월 재차 70%대를 회복했다.

권역별로 수도권은 지난 10월 80.7%에서 지난달 81.1%로 0.4%p 상승했다.

5대 광역시는 68.4%에서 70.1%로 1.7%p, 기타 지역은 69.2%에서 70.7%로 1.5%p 상승해 수도권과 지방 모두 입주율이 올랐다.

11월 광주·전라권 아파트 입주율은 68.2%로 전월(74.3%)보다 6.1%p 하락했다. 전국 7개 권역 중 강원(65.0%) 다음으로 낮은 수준이다.

이런 광주·전라권 아파트 입주율은 지난 9월 62.9%에서 10월 74.3%로 11.4%p 상승에 따른 조정국면으로 분석된다.

한편 광주지역 11월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68.7로 전월(81.2)에 비해 무려 12.5p 하락해 지난 10월(100.0) 이후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서울을 비롯한 7개 특·광역시 중 가장 낮은 수치다.

전남지역은 61.5로 전월(69.2)대비 7.7p 떨어지면서 지난 10월(92.3)이후 입주여건이 계속 악화되고 있다.

한편 전국 아파트 미입주 원인은 ▲세입자 미확보(16.7%→26.0%) ▲기존 주택매각 지연(41.7%→44.0%)▲잔금대출 미확보(20.8%→22.0%)는 증가했으나 분양권 매도 지연(14.6→4.0)은 10.6%p 감소했다.

미입주 원인 증가 요인으로는 특례보금자리론 대상 축소와 고금리 기조 지속, 주택공급물량 감소 및 전셋값 상승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하면서 매도자와 매수자 간의 거래 희망 가격 격차 확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12월 전국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71.7로 전월 대비 1.2p 하락했다.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지난 9월 95.6으로 연고점을 기록한 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지수가 100을 넘으면 주택사업자들 사이에서 실입주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100보다 낮으면 그 반대를 뜻한다.

주산연은 “올해 수도권 및 일부 광역시를 제외한 지방 아파트 거래 회전율은 작년에 이어 여전히 낮은 수준으로 주택시장 침체 상황을 반영하고 있다”면서 “내년 아파트 입주 물량은 올해보다 더 적을 것으로 전망돼 수도권 및 인기 광역시의 경우 공급 부족으로 인한 전셋값 상승과 그에 따른 잔금 대출 미확보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김용석 기자 yskim@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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