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가마에 19만4천796원 수준
道, 정부에 선제적 대응 촉구

 

전남도청 전경. /남도일보 자료사진

지난해 수확기 이후 쌀값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전남지역 농심이 타들어가고 있다.

31일 전남도가 통계청 자료를 분석한 결과, 산지 쌀값은 1월 25일 기준 한 가마(80㎏)에 19만4천796원 수준이다.

지난해 10월 5일 21만7천552원을 기록한 이후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는 정부의 2023년산 수확기 쌀값 안정 대책 발표에도 불구하고 민간업체의 소극적인 매입과 공공비축미 매입량 감소가 주요 원인이란 분석이다. 농가가 농협에 출하하는 물량이 집중됨에 따라 재고부담을 줄이려는 일부 농협RPC의 저가 판매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2022년 쌀값 폭락 당시 매입업체가 최대 적자를 기록했던 경험에 비춰볼 때, 2023년산 쌀값마저 하락세가 지속된다면 농협 및 민간RPC의 2024년산 자체 수매 물량이 축소되는 등 농가에 직접적인 피해가 이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산지 재고물량 조속한 시장 격리 등 정부 차원의 쌀 수급 및 가격 안정 대책을 선제적으로 건의했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정부에 쌀 수급 및 가격 안정을 위한 대책으로 ▲2023년 식량원조(ODA) 신곡 매입물량을 기존 5만 톤에서 10만 톤으로 확대 ▲일부 산지 재고물량에 대한 조속한 시장격리 조치 등을 강력히 건의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지난 20년간 쌀 생산비 상승률을 감안하면 쌀값은 최소한 22만 원대 유지가 필요하다”며 “하락세인 쌀값을 회복시키기 위해 정부가 의지를 가지고 선제적 추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남도는 노후한 도내 가공·건조·저장시설 개보수 지원(50억원), 도내 대학생에게 천원의 아침밥 확대 지원(36만 식) 등 자체적인 쌀 수급안정을 위해 여러 방면의 대책을 마련해 추진하고 있다./안세훈 기자 ash@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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