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부산지역서 홍역환자 발생
전세계적으로 감염 추세 뚜렷
예방백신 통해 감염률 낮춰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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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줄 알았던 홍역이 다시금 고개를 들고 있다. 최근 부산지역에서 5년 만에 홍역 환자가 발생했다.
국내에선 지난 2021년과 2022년엔 단 한 명도 발생하지 않았다. 지난해엔 8명이 발생했지만 모두 해외 감염 사례였다.
한국은 98% 이상 접종률과 적극적인 대응으로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지난 2014년 홍역 퇴치 국가로 인증받기도 했다.
하지만 사실 홍역은 국내에만 발생 보고가 적었을 뿐 전 세계적으론 극명한 유행 추세에 있었다. 지난해에만 28만명의 홍역 환자가 세계 곳곳에서 나타났다. 전년비 1.6배 규모였다. 홍역에 대한 경각심을 늦추면 안되는 이유다.

 

◇정의
홍역은 홍역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으로 발생한다. 전염성이 매우 강한 것이 특징인데 홍역 감염자와 접촉자 한 경우 약 90% 이상이 걸리는 것으로 보고됐다. 쉼만 쉬어도 걸린다는 말이 나온 배경이기도 하다. 실제 공기로 전파되는 호흡기 감염병이기도 하다. 다만 한번 걸린 후 회복되면 평생 면역을 얻게 돼 재감염 되지는 않는다.

◇원인
홍역 바이러스는 RNA 바이러스로 파라믹소 바이러스(Paramyxoviridae)과에 속한다. 혈청 항원은 한 가지만 있다. 주로 비인두 분비물이나 혈액, 소변 등에 바이러스가 생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증상
홍역의 잠복기를 거쳐 증상이 나타나는데 ‘전구기’와 ‘발진기’로 나눌 수 있다.
전구기는 전염력이 가장 강한 시기로 3~5일간 지속된다. 주로 발열, 기침, 콧물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이 기간 감염자 1명이 2차로 감염시킬 수 있는 사람의 수인 ‘감염재생산지수’는 최대 18에 달할만큼 높다.
발진기엔 홍반성 구진 형태의 발진이 목·귀 뒤·이마의 머리선 및 뺨 뒤쪽에서부터 생긴다. 그 이후 첫 24시간 내 얼굴·목·팔·몸통, 2일째에는 대퇴부, 3일째에는 발 등 전신으로 퍼진다. 이후 발진이 나타났던 순서대로 소실된다. 발진 출현 후 2~3일째 증상이 가장 심하고 이어 24~36시간 내에 열이 내리고 기침도 적어진다.
영유아에서는 중이염, 기관지 폐렴, 설사 및 구토 등의 위장관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치료
홍역은 합병증이 없는 경우엔 특수 요법은 없고 기침, 고열에 대한 대증 치료를 한다.
하지만 제때 치료를 하지 않을 경우 휴우증을 남기기도 한다. 호흡기 합병증이 가장 흔하다. 주로 기관지 폐렴 형태로 나타난다. 일부에선 급성 중이염이 발생하기도 한다.
홍역에서 회복된 후에도 홍역 바이러스가 중추신경계에 지속적인 감염을 일으켜 뇌염을 야기하기도 하는데 거의 희박하다.

◇예방법
홍역은 예방 백신을 통해 충분히 막을 수 있다. 생후 12~15개월과 4~6세에 홍역 예방 접종을 실시하는 것이 적극 권장된다. 예방 접종을 하지 못한 소아가 홍역 환자와 접촉한 경우엔 면역 상태에 따라 면역 글로불린을 맞는 것도 추천된다.
홍역에 감염된 환자라면 충분한 휴식과 함께 적당한 수분 공급이 필요하다.
/심진석 기자 mourn2@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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