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립발레단, 3월 8~9일 소극장서
발레살롱콘서트Ⅰ ‘Voice of Spring’
낭만발레·컨템포러리 등 7개 작품 구성
박경숙 감독, 깊이 있는 해설…이해도 ↑

 

지난해 3월 열린 광주시립발레단의 기획공연 ‘Voice of Spring’
지난해 3월 열린 광주시립발레단의 기획공연 ‘Voice of Spring’

에너지 넘치는 작품들로 봄의 생기를 불어 일으키는 발레 공연이 펼쳐진다.

광주시립발레단은 오는 3월 8일과 9일 이틀간 광주예술의전당 소극장에서 해설이 있는 발레살롱콘서트Ⅰ ‘Voice of Spring’을 선보인다.

해설이 있는 발레 ‘Voice of Spring’은 낭만발레부터 컨템포러리발레까지 일곱 개의 작품으로 구성된 갈라 공연이다.

여기에 박경숙 광주시립발레단 예술감독의 깊이 있는 해설이 더해져 작품의 이해도를 높일 예정이다.

이날 무대에는 러시아 민화를 녹인 발레 ‘곱사등이 망아지’ 중 ‘프레스코’를 비롯해 탈리스만의 ‘파 드 되(Pas de Deux·발레니노와 발레리나가 추는 2인무 )’, 컨템포러리 창작발레 ‘타이스의 명상곡’, 발레 ‘라 바야데르(La Bayadere)’ 중 ‘Dance with Drum’, 로미오와 줄리엣 중 ‘Balcony Pas de Deux’, 코펠리아 중 ‘시간의 춤’과 3막 ‘그랑 파 드 되(Grand pas de deux·파 드 되를 구조화 시킨 것)’를 만나볼 수 있다.

발레 ‘곱사등이 망아지’는 마법의 망아지를 얻은 주인공의 모험을 다룬 동명의 동화 시를 원작으로 하는 작품으로, 곱사등이 망아지가 지닌 마술 채찍의 힘으로 벽화 속 여인들이 살아 움직인다는 내용이다. 벽화 속 여인들은 각자 자신만의 아름다움과 개성을 뽐내는 춤을 선보인다.

‘탈리스만’ 파 드 되 무대 또한 눈길을 끈다. 고대 인도 신화를 바탕으로 한 발레 ‘탈리스만’은 1889년 페테르부르크 황실극장에서 프티파가 리카르도 드리고의 음악으로 안무한 4막 발레다. 바람의 신이 가지고 있는 ‘탈리스만’이라는 부적을 훔치기 위해 인간들이 바람의 요정 님프에게 바람의 신을 유혹해 주길 부탁하는 내용이다.

조가영 지도위원의 안무로 선보이는 컨템포러리 발레 ‘타이스의 명상곡’은 오페라 ‘타이스(Thais)’의 간주곡으로 바이올리니스트 박승원과 피아니스트 이유정의 아름다운 선율에 맞춰 봄날 같은 설렘 가득한 사랑을 우아하고 유려하게 표현한 작품이다.

지난해 3월 열린 광주시립발레단의 기획공연 ‘Voice of Spring’ 무대 일부
지난해 3월 열린 광주시립발레단의 기획공연 ‘Voice of Spring’ 무대 일부

발레 ‘라 바야데’ 중 ‘Indian Dance’는 인도를 배경으로 한 이국적인 작품으로, 인도 궁중의 화려한 색감을 만끽할 수 있는 다양한 춤으로 구성됐다. 작품은 인도 궁중 무희들의 부채춤과 물동이춤, 앵무새춤, 전사들의 북춤, 남성 솔로춤인 황금신상의 춤 등의 춤들로 구성됐는데, 이번 공연에선 전사들의 북춤을 선보인다.

정영재 지도위원의 재안무로 펼쳐질 ‘로미오와 줄리엣’ 중 ‘발코니 파 드 되(Balcony Pas de Deux)’는 인물의 심리묘사가 돋보이는 연출로 원작을 가장 충실하게 표현한 작품이다. 프로코피예프의 음악이 주는 가슴 뭉클한 감동과 로미오와 줄리엣의 열정적 사랑을 극적으로 풀어놓았다.

광주시립발레단이 20여년 만에 무대에 올리는 낭만발레의 대표작 ‘코펠리아’도 미리 만나볼 수 있다.

희극발레 ‘코펠리아’는 과학자 코펠리우스가 만든 코펠리아라는 인형을 마을 사람들이 살아있는 사람으로 착각하면서 일어나는 사건들을 그린다. 결국 인형이라는 것이 밝혀지면서 모든 것이 해결되지만 오해에서 빚어진 온갖 해프닝이 작품 내내 웃음을 유발한다.

이번 무대에서는 다채로운 춤의 향연이 펼쳐지는 3막을 중점적으로 만나볼 수 있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12명으로 구성된 군무 ‘시간의 춤’과 정제되고 우아한 2인무와 고도의 기술이 어우러진 솔로, 화려하고 민속적 색채가 가득한 ‘그랑 파 드 되’까지 선보이며 광주시립발레단의 역량을 펼친다.

총연출을 맡은 박경숙 광주시립발레단 예술감독은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에너지 넘치는 춤과 싱그러운 음악으로 봄을 여는 2024년 광주시립발레단의 첫 공연을 선보이게 돼 기쁘다”면서 “이번 무대에서는 현란한 기교와 청량감 넘치는 작품들로 화려한 앙상블을 감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광주시립발레단의 발레살롱콘서트Ⅰ ‘Voice of Spring’는 3월 8일 오후 7시 30분, 9일 오후 3시와 오후 7시 30분 세 차례 진행된다. 티켓은 광주예술의전당 누리집과 티켓링크에서 예매가능하다.
/정희윤 기자 sta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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