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향, 3월 13일 광주예당 소극장
‘체임버 시리즈Ⅱ: 피아노 삼중주’
베토벤·라흐마니노프 대표곡 연주

 

광주시향 체임버 시리즈2 출연진

광주시립교향악단(이하 광주시향)은 오는 3월 13일 오후 7시 30분 광주예술의전당 소극장에서 ‘체임버 시리즈 Ⅱ : 피아노 삼중주’를 개최한다.

실내악의 정수를 선보일 이번 무대에는 광주시향 악장 바이올리니스트 이종만과 첼리스트 이후성, 피아니스트 박은식이 함께한다.

이들은 고전주의와 낭만주의를 대표하는 베토벤과 라흐마니노프 두 거장이 선사하는 최고의 걸작을 들려준다. 이에 베토벤의 ‘바이올린 소나타’와 ‘첼로 소나타 이중주’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삼중주’를 연주한다.

이날 무대의 시작을 알리는 곡은 베토벤의 ‘첼로 소나타 4번’이다.

이 곡은 두 개의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로, 베토벤의 친구였던 안나 마리 폰 에르되디 백작부인에게 헌정됐다.

첼로 소나타 4번은 두 개의 악장으로 구성됐으며 베토벤이 직접 ‘Freie Sonata’(자유로운 소나타)라고 제목을 붙인 만큼 악장 구분 없이 자유롭게 연주되는 환상곡과 같은 소나타이다.

다른 소나타에 비해 독특한 악장 구성을 가진 이 작품은 유동적인 ‘전체의 소나타’를 만들기 위한 베토벤의 지속적인 탐구를 엿볼 수 있다.

이어지는 곡은 베토벤의 ‘바이올린 소나타 9번’다.

‘크로이터’라는 별명으로 더 유명한 이 곡은 봄 소나타와 함께 역사상 수많은 바이올린 소나타 중에서도 뛰어난 걸작으로 평가된다.

이 곡은 프랑스 바이올린 악파의 삼총사 중 하나인 바이올리니스트 크로이처에게 헌정된 작품이지만 정작 크로이처는 해당 작품을 좋아하지 않았고 ‘난폭하고 무식한 곡’이란 반전되는 평을 남겼다.

베토벤의 크로이처 소나타는 넓은 음역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숨 가쁘게 펼쳐지는 피아노 파트가 특히 화려하다. 너무 화려한 나머지 바이올린을 위협하듯 공격하지만, 바이올린 파트 역시 만만치 않다. 바이올린은 불을 뿜는 듯한 스타카토와 강렬한 악센트를 선보이며 피아노와 접전을 벌인다.

음악학자들은 이 곡을 바이올린과 피아노가 서로 대등한 위치에 있는 진정한 의미의 듀오 소나타로 칭했다.

피날레를 장식할 곡은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삼중주 엘레지 2번’이다.

1893년 완성된 작품은 갑자기 세상을 떠나 스승 차이콥스키를 애도하기 위해 작곡된 곡으로, 스승을 여윈 라흐마니노프의 슬픔이 배어있는 아름다운 추모곡이다. ‘위대한 예술가를 위한 추억’이라는 부제가 붙었다.

무엇보다 이 곡은 열정으로 넘치는 시정, 풍부한 멜랑콜리로 대표되는 라흐마니노프의 스타일이 오롯이 담긴 초기 실내악 작품이다. 두 개의 트리오 ‘엘레지’는 삼중주로 알려져 있으며 피아노와 바이올린, 첼로가 센티멘탈리즘을 마음껏 표현한다.

이 곡은 소나타 형식의 1악장, 주제와 6개의 변주인 2악장, 짧고 다이내믹한 3악장으로 구성돼 있다.

한편, 광주시향의 ‘체임버 시리즈 Ⅱ’ 공연은 초등학생 이상부터 관람 가능하며, 광주예술의전당 누리집과 티켓링크를 통해 예매가능하다.
/정희윤 기자 sta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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