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 많은 류현진이 팀 전체 변화 시킬수도”

 

24일 일본 오키나와 킨 구장에서 만난 이범호 감독이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박건우 기자

“류현진 선수의 복귀로 더 강해질 한화를 경계해야 한다.”

24일 일본 오키나와 킨 구장에서 만난 이범호 감독은 “류현진 선수 한 명을 경계하기보다는 류 선수가 합류하면서 한화 팀 자체가 훨씬 더 탄탄해졌다고 생각한다”며 “감독으로서 특정 선수를 고민하기보다는 상대 팀이 강해지는 것에 대해 고민하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 22일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 한화와 8년, 총액 170억원 계약을 하면서 올 시즌 프로야구 판도에도 변화가 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감독은 “더 강해진 한화를 만났을 때 어떻게 풀어 갈지가 이제는 큰 고민이다”며 “로테이션이라는 게 있으니 최대한 저희한테 안 걸리고 피해 가면 좋을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류현진이 23일 일본 오키나와현 고친다 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 2차 스프링캠프 훈련을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감독과 류현진은 2006년부터 2009년까지 한화에서 한솥밥을 먹은 사이다. 이들은 2009년 WBC 준우승을 함께 일궈낸 주역이기도 하고 오랜 기간 깊은 우정 관계를 이어갔다. 이 감독도 경험이 풍부한 류현진이 개인으로 가져올 영향보다는 팀 전체에 끼칠 영향에 대해 경계했다.

이 감독은 “선수 한 명이 팀을 바꿀 수는 없어도 그 선수의 방향성을 따라가는 선수들이 많아지면 팀 전체가 변화할 수 있다”며 “젊은 선수가 많은 한화에 류현진이라는 좋은 선수가 들어오면서 팀을 크게 변화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 팀도 투수에서는 양현종, 타자에서는 최형우와 나성범 같은 선수를 보며 성장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는 선수들이 많다. 이처럼 팀 분위기가 바뀌고 젊은 선수들이 성장하는게 가장 무서운 것이다”며 “한 명의 좋은 선수는 충분히 팀 문화를 바꿀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일본 오키나와/박건우 기자 pgw@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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