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 홍도에서 꿈을 향해 나가길”

 

전남 신안군은 폐교위기였던 흑산초등학교 홍도분교에서 신입생 6명의 입학식을 가졌다. /신안군 제공

전남 신안군은 폐교위기였던 흑산초등학교 홍도분교에서 신입생 6명의 입학식을 했다고 5일 밝혔다.

흑산초등학교 홍도분교는 저출산과 인구 유출로 학생 수 감소와 함께 폐교 위기에서 2023년부터 작은 학교 살리기 사업으로 3세대 6명(학부모 포함 9명)의 학생이 입학(전학)해 입학식이 추진될 수 있었다.

입학식에서 학교 종 수집가 박흥도(전남 무안) 씨는 1949년 홍도국민학교 개교 이래 ‘홍도분교 제8회 졸업생 일동’ 문구가 새겨진 종을 기증하며 “이 학교 종이 홍도분교의 학생들에게 매일 새로운 시작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길 바라는 의미로 기증하게 돼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입학식에 참석한 홍도마을 주민들은 “우리 아이들이 학교에 다니는 모습만 보아도 힘이 난다”고 입학생들에게 축하와 환영의 박수를 보냈다.

홍도마을 주민들은 환영의 뜻을 모아 전입가구에 가구당 이불 각 3채, 전기압력밥솥 3대, 청소기(물걸레 겸용) 3대, 전자레인지 3대 등 약 200만 원 상당의 물품과 흑산면주민자치위원회에서 100만 원 상당의 물품을 후원했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신안군은 지자체, 신안교육지원청, 학교 등 지역 사회가 적극 참여해 작은 학교 살리기 노력을 계속하겠다”며 “입학생들이 천연기념물 홍도에서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함께 자기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하고 꿈을 향해 나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안/박장균 기자 jkjh112@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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