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학번 대학 동기끼리 뜨거운 한판 승부
김, 예산 4조원 도시로 건설 지방 소멸 대응
손, 청년들이 떠나지 않은 좋은 일자리 창출

 

 

4·10 총선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 더불어민주당 경선은 88학번 대학 동기끼리 뜨거운 한판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관권선거 의혹’으로 시끌했지만 김문수 민주당 당대표 특보와 손훈모 변호사가 경선 후보로 결정된 가운데 공약 경쟁으로 선거판을 달구고 있다.

두 후보는 깨끗한 경선과 정책, 비전 경쟁을 약속했으며, 상대방에 대한 비난과 경선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일체 부정한 행위를 중단하기로 합의했다.

경선은 오는 10~12일 이틀 동안 권리당원선거인단 ARS투표 50%, 안심번호선거인단 ARS투표 50%를 합산해 최종 공천자로 선정된다.

김문수 특보는 순천시 송광면 출신으로 순천효천고, 고려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제8·9대 서울시의원, 경기신용보증재단 전략상임이사, 성북구청장 비서실장 등을 역임했다. 제8·9대 서울시의원을 지낸 그는 ‘암행어사 김문수’라는 슬로건을 내세우며 이재명 당대표와의 인연, 현 정부 비판 등을 강조하고 있다.

김문수 특보는 지역소멸을 막을 대안으로 인접도시인 순천·여수·광양시를 묶어 (가칭)‘이순신특례시’로 만들어 지방소멸에 대응하고 메가시티를 통한 도시 경쟁력 확보 필요성을 역설한다.

그는 “이순신시(市)는 인구수 70만명으로 수원·용인·고양·창원·화성 등에 이어 대한민국 10대도시 위상에 예산도 4조원에 달하게 된다”며 “3개도시 경전철과 공항연결, 대중교통 등의 교통통합, 3개시 관광 패키지 상품개발 등을 통한 도시 이미지 상승, 경제 유발효과, 고용확대 효과 등이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특보는 출생률 저하로 지역 소멸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순천, 여수, 광양이 각자도생하고 인구 뺏어오기 제로섬 게임으로는 대도시나 수도권 광역도시와 경쟁할 수 없기때문에 도시통합이 필요하다는 논리다. 또한 서민들에게 저금리 대출을 통한 경제활력 도모와 자립의 기회를 주기 위해 서민친화형 (가칭)전남은행 설립안도 제안하고 있다.

기존 시중은행의 높은 문턱을 낮춰 서민들에게 저금리 대출과 대출자격을 완화하고 삶의 막다른 골목에서 구출해주는 기본사회 금액(1천만원)을 무담보 대출하는 파격안을 들고 나왔다.

그는 “자영업자는 단돈 1000만원이 없어서 사업을 접고, 청년들은 100만원이 없어 취업준비를 못하는 경우가 많기때문에 국민 누구나에 300~1000만원씩의 대출을 무이자로 대출해 주자”며 “그 재원은 기업에 횡재세(초과이익환수법안)를 도입하면 충당할 수 있다”고 재원 마련 구상도 밝혔다.

손훈모 변호사는 순천시 황전면 출신으로 순천고, 고려대 법대를 졸업해 인권변호사로 활동 중이다. 민주통합당 대선캠프 법률자문위원 등이며 시장 출마 경력도 있다. 손훈모 변호사는 순천장애인연합회 등 사회적 약자를 대변하는 변호사를 이름을 알리고 있다.

손훈모 변호사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우주 발사체 공장 유치를 계기로 순천을 방위산업체 클러스터로 만들어 인구 50만 명의 자족 도시를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손 변호사는 “기업 유치 시 지역인재를 50% 이상 고용하는 조건으로 3개 정도의 공장을 유치하면 2만명 이상의 고용창출이 가능하다”며 “고용이 늘면 순천의 청년 뿐 아니라 외부에서 인구가 유입될 것이고 머잖아 50만 도시로 성장할 것이다”고 밝혔다.

손 변호사는 방산업체 특성상 원료의 수급이 원활하고 교통이 편리해야 하는 조건에서 육·해·공 최적의 여건을 갖춘 순천에 방산업체를 본격 유치하면 승산이 있다는 자체 분석을 내놓고 있다. 순천 율촌산단에 방산업체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공장 착공과 해상교통을 통한 고흥군 나로우주산업클러스터와의 지리적 접근성을 강조하고 있다.

손 변호사는 ‘일자리, 잠자리, 꿈자리’로 대변되는 3대 청년정책을 발표하고 청년층 안착을 통한 도시 경쟁력 제고를 추진하기로 했다.

3대 청년정책은 ▲일자리: 청년 취직사회책임제 시행 ▲잠자리: 청년 주거책임제 시행 ▲꿈자리: 창업·교육·보육을 포함한 청년의 미래 지키기 등의 공약을 발표했다.

손 변호사는 “순천의 경우 지난 10년 간 2030세대 인구가 5천500명 감소했고,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1% 하락해 이런 추세대로라면 지역의 미래는 어둡다”며 “획기적인 대책마련을 준비 중이다”고 말했다. 동부취재본부/신건호 기자 gun7@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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