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업·농어촌특위 등 5개 기관 협약
60㏊ 규모·단계별 재배 확대 등 계획

 

전남 해남군이 간척지를 활용한 수출용 쌀 전문 생산단지 조성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해남군 제공

전남 해남군이 간척지를 활용한 수출용 쌀 전문 생산단지 조성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해남군은 최근 대통령직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 한국농어촌공사, CJ제일제당, 옥천농협, 땅끝황토친환경영농조합 등 5개 기관·생산자단체·기업과 쌀 수출 산업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 버텍스홀에서 열린 업무협약에는 명현관 해남군수를 비롯해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 장태평 위원장, 한국농어촌공사 박태선 기반조성이사, CJ제일제당 임형찬 부사장, 옥천농협 윤치영 조합장, 땅끝황토친환경영농조합법인 윤영식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협약은 생산자 단체에서 간척지에 전문 농업단지를 조성, 장립종 쌀 RPC 설립 등을 통해 수출용 장립종 쌀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수출기업에서는 전문단지에서 생산된 쌀과 가공품 등의 수출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또 해남군과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 한국농어촌공사에서는 농지이용과 기반조성 등 각종 행정 지원을 원활히 협력해 나갈 예정이다.

수출용 쌀 전문단지는 내년 관내 간척지 일대에 60㏊ 규모로 조성할 계획으로, 단계별 재배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해남군에서는 매년 20만t 가량이 과잉 생산되고 있는 밥쌀의 수급조절을 위해 기존 밥쌀용 벼인 단립종 대신 전 세계 쌀시장의 90%를 차지하는 장립종을 재배하는 수출용 전문단지를 조성해 국내쌀 산업의 위기를 극복해 나간다는 예정이다.

장립종 쌀은 쌀국수와 파스타, 향미 등으로 주로 쓰이는 인디카 품종으로 쌀을 주식으로 하는 국가들의 인구증가로 매년 시장 규모가 10% 이상씩 성장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기후변화 등으로 재배 가능지역이 확대되고 있고, 국내 재배에 적합한 품종이 개발되어 벼 품종육종 및 재배기술이 세계적 수준에 도달한 한국의 농업 노하우를 살려 고급 장립종 시장을 공략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명현관 군수는 “지속적인 쌀값 하락으로 어려운 시기에 쌀 수출 확대로 돌파구를 마련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 사업이 성공리에 추진될 수 있도록 지자체에서도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해남/이보훈 기자 lbh@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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