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청여수지청 산단 수산화리튬 유출 사고 관련
지청 “철저한 관리로 재발 방지 최선” 해명

 

광양시 율촌산단 내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 공장 전경./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 제공

고용노동부 여수지청이 최근 발생한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 화학물질 수산화리튬 파우더 유출과 관련해 사고 현장 조사와 관리·감독을 소홀히 했단 지적이 나오고 있다.

사업장 설비 등 곳곳에 잔여물이 남은 상황에서 지도·점검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아 2차 유출사고가 발생, 수백 여명이 병원 진료를 받았기 때문이다.

고용노동부 여수지청은 지난 12일부터 전남 광양 율촌산단 소재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 사업장을 대상으로 기획감독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획감독은 재해발생 위험이 높은 기인물, 유해·위험 작업장 등을 대상으로 집중단속 기간을 정해 사고 원인 등 지도·점검을 강화하는 절차다.

고용노동부는 기획감독 기간 중 사고 원인과 추가 피해 등 전반적인 안전보건 상태를 재점검할 계획이다.

노동부와 안전보건공단 등 10여명이 해당 사업장에 투입돼 전날과 점검을 진행하며 관련 결과는 오는 15일 이후 나올 예정이다.

점검이 진행됨에 따라 현재 공장 일부 공정은 가동이 중단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6일 오전 전남 광양시 율촌산단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에서 화학물질인 수산화리튬이 100㎏ 가량 유출돼 현장에서 작업하던 근로자 700여명이 긴급대피하는 등 소동이 벌어진 바 있다.

노동부는 사고 다음날 해당 사업장에 ‘경고’ 조치 및 재발 방지 대책 수립을 통보했다.

그러나 사흘 만인 지난 9일 잔여물 처리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서 수산화리튬이 또다시 바람에 날려 2차 유출사고가 발생했으며 이로 인해 현장 작업자 총 300여명이 병원 진료를 받았다.

광양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노동부가 사업장에 경고 조치를 내릴 정도로 상황 파악이 된 상태에서 또다시 유출됐다는 것은 노동부의 관리 부실로 밖에 비춰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노동부는 1차 사고 이후 육안으로 봤을 때 수산화리튬이 크게 발견되지 않은 점과 사고 원인이 명확한 점, 작업자들의 의사소견상 실제 피해가 없었던 점 등을 토대로 잠정 현장조사를 마무리한 바 있다.

더불어 해당 사업장이 사고 발생 이후 불과 반나절도 되지 않아 공장을 재가동하면서 노동부가 2차 피해를 방치했다는 지역 노동계의 주장이다.

이에 고용노동부 여수지청 측은 “1차 사고 이후 사업장 대표이사와 관계자를 불러 당부했음에도 또다시 2~3회 유출사고가 발생된 점에선 사후관리가 잘못됐다. 앞으로 이뤄질 관리·감독을 철저히해 재발을 방지하겠다”고 설명했다.

수산화리튬은 인체에 접촉할 경우 심각한 화학 화상을 일으킬 수 있으며 흡입 시 폐렴과 폐부종 발생 가능성 또는 기침과 호흡곤란이 동반될 수 있는 물질이다. 동부취재본부/양준혁 기자 yjh@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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