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후 2시 포항스틸러스와 원정 경기
2승 0패 베스트팀 선정…분위기 최상
3골 몰아친 가브리엘 선봉 ‘승리 기대’
파죽지세의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는 K리그1 광주FC가 포항 원정에서 리그 3연승에 도전한다.
광주는 오는 17일 오후 2시 포항스틸야드에서 포항스틸러스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3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원정길에서 맞닥뜨릴 포항은 만만치 않은 상대다. 지난주 홈경기에서 대구를 3-1로 완파하며 박태하 감독의 첫 승을 선물한 포항은 통산전적 16승 8무 2패로 광주에게 유독 강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시즌에도 4차례 맞붙어서 1승 2무 1패로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이번 상대인 포항에서는 브라질 출신 공격수 조르지가 경계 대상 1호다. 박태하 감독이 부임과 동시에 K리그2 충북청주FC에서 영입한 선수로, 지난 시즌 13골 2도움을 기록했다. 지난 대구전에서는 3골 (1관여·2어시스트)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하면서 팀의 에이스 역할을 해냈다.
지난해 1월 광주에서 포항으로 이적한 김종우도 위협적이다. 이정효 감독의 전술을 잘 알고, 광주 선수들의 플레이 스타일에 익숙하다. 지난 경기에서는 현란한 개인기로 쐐기 골을 넣었다. 지난해 4월, 포항 원정에서도 김종우의 활약으로 쓰라린 패배를 맛본 적이 있다.
하지만 광주도 전력면에서는 밀리지 않는다.
FC서울, 강원FC를 연파하며 2라운드 연속 베스트 팀, 베스트 매치에 선정된 광주는 시즌 첫 원정 승리로 초반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지난 1, 2라운드에서 총 3골을 몰아치며 연속 베스트 11과 M.O.M.(최우수선수)에 선정된 ‘무등산 호랑이’ 가브리엘이 선봉에 선다.
오른발, 왼발, 머리로 각각 골을 기록한 가브리엘은 원래 왼발잡이지만 오른발도 잘 쓰고, 절대 밀리지 않는 피지컬과 폭발적인 스피드도 뛰어나다. 특유의 엇박자 드리블과 영리한 위치 선정으로 수비 예측을 어렵게 함으로써 페널티 박스 안 결정적 기회를 창출하고 있다.
국가대표 MF 정호연도 돋보이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지난 경기 절묘한 크로스로 가브리엘의 재역전 헤더골을 어시스트한 것은 물론, 중요 고비마다 킬패스로 공격의 활로를 뚫고 있다. 특히 지난 강원 전에서는 상대의 강한 압박 속에서도 볼을 지켜내고, 패스를 연결하며 흔들리는 팀을 안정시켰다.
광주FC는 승점 6점으로 울산과 동률이지만 골득실에서 앞서 현재까지 리그 선두를 질주하며 팬들의 찬사를 받고 있다. 이번 원정 대결은 지난 시즌 준우승팀인 포항을 상대로 광주가 진정한 강팀으로 성장했는지를 판가름하는 시험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K리그 최고의 전술가로 떠오른 이정효 감독이 어떤 대응책을 가지고 나올지 주목된다.
/박건우 기자 pgw@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