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순천갑 공천자 ‘친명’ 김문수 교체 반발
손훈모 “민심 거역” 억울하다...지지자 중앙당 항의 방문

 

공천 번복에 항의하는 손훈모 후보 지지자들이 상경투쟁에 앞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손훈모 후보측 제공

더불어민주당이 4·10 국회의원 총선에서 순천·광양·곡성·구례갑 선거구 공천자를 손훈모 후보에서 사흘 만에 김문수(55) 후보로 교체됨에 따라 손 후보 측의 반발이 거세게 일고 있다.

16일 새벽까지 이어진 민주당 최고위원회는 ‘순천·광양·곡성·구례갑’ 경선에서 1위를 한 손훈모 변호사에 대한 공천을 취소하고 김문수 후보(이재명 특보)로 교체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손훈모 후보 측은 16일 오전 9시 광주지방법원 순천지원 앞에서 “시민에 의해 선택된 경선 결과를 뒤집는 결정은 민심을 거역하는 일”이라는 입장을 밝힌 뒤, 민주당 중앙당 규탄을 위해 지지자들과 함께 중앙당 항의 방문길에 올랐다.

특히 손 후보 측은 경선결과 번복은 “변화 발전과 세대교체를 갈망하는 28만 순천시민을 무시하는 행위이고 의석 1석을 포기하는 민주당의 자멸행위”라며 철회를 주장했다.

손 후보는 또 “셀프 이중투표를 하지 않았다는 주장과 함께 순천에 내려 온 민주당의 감찰단을 만나지도 못했다"며 감찰 부실에 대한 억울함을 호소했다.

민주당은 손훈모 후보를 교체하게 된 배경에 대해 “당내 윤리감찰단의 조사 결과 경선(10~12일) 부정이 확인됐다”며 당헌 제23조·제27조 및 제103조 제2항에 따라 위임 받은 당무위원회의 권한으로 해당 선거구에 김문수 후보자를 선정해 추천을 의결하고 후보자를 인준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2일 순천·광양·곡성·구례갑 선거구 민주당 후보 경선에서 손 변호사가 김 후보를 1% 미만으로 꺾었으나 김 후보 측은 경선 과정서 권리당원(50%)과 일반 국민(50%)으로 나뉜 투표권을 무시하고 이중 투표를 했거나 부정을 유도했다는 주장을 제기하며 중앙당에 문제를 제기했다.

동부취재본부/신건호 기자 gun7@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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