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교육청, 올해 331명 광주 학생 대상
프랑스·스위스 미국 등 14개 국가 탐방
“진로 확신 생기고 세상 보는 시야 넓어져”
오월 정신 세계화·K-컬쳐 홍보도 병행

 

3월 독일에서 열린 뒤셀도르프 카니발에 참여한 광주 학생들이 독일 시민 등 관람객들 앞에서 사물놀이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광주시교육청 제공

“글로벌 리더 세계 한바퀴 프로그램을 통해 진로에 대한 확신을 가질 수 있었고 앞으로 어떻게 꿈을 이뤄나가야 할 지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됐어요”,

지난해 광주시교육청이 진행한 ‘학생 글로벌 리더 세계 한바퀴’프로그램에 참가한 임준희(국제고 2)학생의 소감이다.

광주시교육청이 역점 추진하고 있는 ‘글로벌 리더 세계 한바퀴’ 사업이 학생들의 꿈 실현을 위한 자양분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정선 교육감의 핵심 공약으로 지난해 첫 걸음을 내딛은 이 프로그램은 세계 민주시민 의식을 갖춘 글로벌 인재로 광주 학생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했다.

학생들의 해외에서 다양한 경험을 통해 견문을 넓히는 한편, 5·18과 K-컬쳐 등을 소개하며 5·18 세계화에도 앞장선다.

프로그램은 특기·적성과 미래 핵심역량, 주요 교육 정책 등을 반영해 내실 있게 짜여진다.

지난해는 ▲ 민주·인권 ▲ 평화·통일 ▲ 역사·문화 ▲ IT·AI ▲ 문화·예술 ▲ 진로·직업 ▲ 언어·일반 ▲ 해외 봉사 등의 주제를 갖고 331명의 학생이 프랑스, 스위스, 독일, 미국 등 14개 국가를 대상으로 해외 탐방을 다녀왔다.

프로그램이 각광을 받자 시교육청은 올해 4개 주제를 추가하는 등 사업을 확대 운영한다.

올해 첫 일정은 민주·민주ㆍ인권ㆍ평화통일을 주제로 독일에서 진행됐다.

광주 학생들은 지난달 12일 독일 뒤셀도르프 시내에서 열린 카니발 퍼레이드에 참가했다.

뒤셀도르프 카니발은 유럽 최대 거리 축제 가운데 하나다. 15세기부터 시작된 카니발은 올해 80여 팀이 참여했고, 관람객은 60만 명에 달한다.

광주 학생들은 독일 뒤셀도르프 현지 최대 축제인 ‘제5의 계절, 카니발’ 중 로젠몬탁(장미의 월요일) 가두행진에 참가해 풍물과 K-POP 공연을 통해 한국 문화를 소개했다. 3시간 가량의 퍼레이드 행렬 중 가장 많은 인파가 몰린 뒤셀도르프 시청 앞에서 상모 돌리기, 풍물 공연 그리고 K-POP 댄스 무대를 펼쳐 “코레아! 헬라우!”라는 연호와 함께 큰 찬사를 받았다. 광주 학생들은 ‘장미의 월요일’(Rosemonday) 퍼레이드에서 한국 문화 알리기 활동에 참여하여 세계 각국의 사람들과 교류하며 독일 문화를 알게 되는 기회를 가졌다.

한 참가 학생은 “이번 카니발 퍼레이드에서 우리나라 문화를 알리고 함께 즐기며 독일의 카니발 문화에 대해서 직접 느껴보는 소중한 기회였다”며 “카니발에 참가한 사람들은 남녀노소, 장애가 있든 없든, 국가와 인종에 관계없이 모두가 퍼레이드를 즐기며 어떠한 선입견도 품지 않고 함께 즐기는 문화를 볼 수 있어서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시교육청은 445명 학생들을 선발해 올 연말까지 스위스, 미국, 덴마크, 아이슬란드 등 13개 국가에서 다양한 경험에 참여시킬 예정이다.

이정선 교육감은 “광주 학생들이 글로벌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세계로 확대해 다양한 배움터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정세영 기자 jsy@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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