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미 시의원, “차도선 도입, 섬주민 일일생활권 보장해야”

 

박성미 여수시의원이 제235회 임시회에서 5분발언을 하는 모습. /여수시의회 제공

전남 여수를 기점으로 운항하는 차도선이 없어 도서민들의 큰 불편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의 도입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여수시의회 박성미 의원은 지난 20일 제235회 임시회 2차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차도선 운항으로 섬주민 일일생활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규모가 큰 섬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섬이 육지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악한 정주 환경에 처해 있다”며 “인구 감소 및 고령화 등 다양한 문제가 나타나고 있어 정부와 많은 지자체들이 도서민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근대 문화유산의 발자취를 따라 K-관광의 중심이 될 섬 백도를 품은 삼산면은 여수를 기점으로 운항하는 차도선이 단 한 척도 없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쾌속선의 경우 기상 조건이 조금만 나빠도 운항이 불가능하며 10kg 이하 소포장의 짐만 허용하고 있어 섬 특산물의 대량 운송 및 유통에 한계가 있다”며, “실제로 여자도 도서민들의 경우 차도선이 없어 가전제품 하나 마음대로 바꿀 수 없고 마을 숙원사업들은 자재운반비가 높다”고 제기했다.

박 의원은 또 “‘가고 싶은 섬’ 소라도 연도로 가기 위해서는 준공영제로 운항 중인 선령 28년이나 된 배편을 이용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며 “더욱이 ‘국토 외곽 먼섬 지원 특별법’ 또한 여수를 시작점으로 두지 않고 녹동 여객선 출발 기준 50km 이상 거리인 거문도만 포함되어 손죽도·초도는 포함되지 못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박 의원은 “차도선은 결항률이 낮고 트럭 운행시간과 비용이 획기적으로 개선되어 농수산물의 안정적인 운송 판로를 확보할 수 있다”며 “이는 소득증대 개선효과로 이어져 인구유출 방지·삶의 질 향상과 연결된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박 의원은 “여수항은 주요 섬들의 물류기지 항으로 변모해 주변 상권의 활성화는 물론 여수 엑스포 철도와 직결되어 물류량의 대이동이 가능하다”며 “먼 바다 외곽섬에 사는 섬 주민을 위해 해상 교통기금 마련을 통한 차도선을 적극 검토할 것”을 주문했다. 동부취재본부/허광욱 기자 hkw@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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