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광주축구전용구장서 대구FC와 대결
국대 데뷔 정호연·물오른 엄지성 ‘기대’
가브리엘 동료 연계…공격 기회 창출
A매치 휴식기 ‘밀집 수비 파훼법’ 연마

 

지난 3월10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2라운드 광주FC와 강원전 경기에서 골을 넣은 광주 최경록이 포효하고 있다. /광주FC 제공

프로축구 광주FC가 시즌 첫 ‘달빛 더비’에서 홈 3연승에 도전한다.

광주는 오는 31일 오후 4시 30분,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대구FC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4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2승1패 승점 6점으로 2위를 기록하고 있는 광주FC는 대구와의 ‘영호남 라이벌 대결’ 승리를 통해 다시 1위 복귀를 노린다.

광주는 지난 2017년 3월 이후 맞붙은 대구와의 홈경기에서 단 1승도 챙기지 못했다. 6차례 대결에서 1무 5패를 기록했다. 통산 전적은 7승 4무 7패로 팽팽한 균형을 유지하고 있지만 유독 홈경기에 약한 모습을 보였다.

이번 맞대결에서 ‘홈경기 징크스’를 과감히 털어내겠다는 각오다.

태국 원정에서 국가대표 데뷔전을 치른 미드필더 정호연이 대구의 밀집 수비를 깨트리는 ‘중원의 사령관’으로 나선다.

A매치 휴식기 동안 U-23 대표팀에 선발돼 사우디전 결승골을 기록한 엄지성은 물오른 공격 본능으로 시즌 마수걸이 골에 도전한다. 지난 포항 전에서 집중 마크를 당했던 가브리엘은 동료를 이용하는 연계 플레이로 공격 기회를 창출한다는 전략이다.

아직 시즌 첫 승을 거두지 못한 대구는 광주 원정을 단단히 벼르고 있다. 대구는 세징야, 에드가, 고재현으로 이어지는 공격 삼각 편대를 앞세워 광주 골문을 두드린다는 계획이다. 후방을 책임지는 요시노와 홍철도 경계 대상이다. 시즌 1, 2호 골을 기록한 이들은 정교한 킥을 바탕으로 언제든 결정적 기회를 만들 수 있다.

시즌 초반 강력한 전방 압박과 밀집 수비에 다소 고전하는 모습을 보인 광주FC는 A매치 휴식기 동안 남해 합숙 훈련을 통해 ‘밀집 수비 파훼법’을 연마했다.

우승을 바라보는 광주로선 이번 주말부터 시작되는 대구, 인천, 김천과의 3연전에서 최대한 많은 승점을 쌓아야 한다. 세 팀 모두 역습에 강한 팀이란 점에서 광주FC의 올 시즌 성적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시험대이기도 하다.

매 경기 상식을 뛰어넘는 전술로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있는 이정효 감독이 과연 어떤 전략으로 상대를 제압할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박건우 기자 pgw@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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