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이·조 심판’ 지지 호소
이재명, 대통령실 인근 용산서 출정식
가락시장·이태원·호남·부산 등

 

공식 선거운동 시작한 한동훈 위원장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28일 새벽 가락동 농수산물시장에서 4·10총선 선거운동 중 상인과 대화하고 있다. 공식 선거운동은 이날 0시부터 가능하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출정식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상임공동선대위원장 등이 28일 용산역 앞에서 선대위 출정식을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28일 0시를 기해 전국 254개 선거구에서 일제히 막을 올렸다.

국민의힘, 녹색정의당, 개혁신당, 새로운미래 지도부는 선거운동 시작 시점에 맞춰 서울에서 일제히 유세에 돌입했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만 ‘0시 선거운동’을 하지 않았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0시 정각에 송파구 가락시장을 찾은데 이어 하루 동안 서울 강북권과 경기 북부 지역에서 지원유세를 한다.

최근 물가 상승과 의대 증원 갈등 등으로 여권 지지율이 하락하면서 ‘한강 벨트’를 중심으로 한 수도권 승부처에서 표심을 호소하는 것으로 보인다.

한 위원장은 배추, 과일 도매시장을 둘러본 뒤 기자들과 만나 “이 나라의 운명을 좌우할 중요한 선거운동 기간이 지금부터 시작됐다”며 “국민의힘이 땀 흘려 일하는 생활인을 대변하는 정당이고 그런 분들이 더 잘 살기를 바라는 정당이다. 그런 의미에서 가락시장에서 첫날을 시작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정치 개혁, 민생 개혁을 내걸고 전진하겠다. 그 전제로 이·조(이재명·조국) 범죄 세력을 심판하겠다”며 “그것을 넘어 민생과 경제를 저희가 더 제고해드릴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이날 서대문구 지원유세에서는 “정치를 개 같이 하는 게 문제지 정치 자체에는 죄가 없다”며 발언 수위도 한층 높였다.

국민의힘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인요한 선거대책위원장도 이날 가락시장에서 한 위원장과 함께 첫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특히 인 위원장은 이날 광주도 방문해 민주주의 정신을 수호·계승하겠다고 강조했다.

인 위원장은 광주 동구 전일빌딩245를 찾아 “민주주의를 사랑하고 그 룰을 지키는 나라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 “광주에서 지킨 민주주의, 김대중 선생님의 경제 자유시장 바탕이 된 민주주의를 위협하고 먹칠하는 정치인들이 있다”며 “항쟁의 순수함, (광주 시민이) 대한민국 민주주의 기초를 따른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오전 7시 자신의 출마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 출근길 인사로 첫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이 대표는 “국민께서 맡긴 권력과 예산을 사유화하고, 고속도로 노선을 바꿔 사적 이익을 취하려는 부패 집단에, 국민을 업신여기는 반민주적 집단에 나라를 계속 맡길 수는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이 주인인 나라, 국민이 행복한 나라, 미래와 희망이 있는 나라를 함께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오전 10시 서울 용산역 광장에서 열리는 ‘민주당 정권심판·국민승리 선대위 출정식’에 참석해 “나라를 망치고 국민을 배반한 윤석열 정권을 이제 주권자가, 민주 공화국의 주인이 심판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을 2년도 안 된 이 짧은 시간에 이렇게까지 퇴행시킨 장본인은 바로 윤석열 정권”이라며 “정권의 폭정을 주권자의 이름으로 멈추고 모든 국민의 더 나은 삶을 위해, 이 나라의 밝은 미래를 위해 모든 것을 던지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서울 성동구 왕십리역, 동작구 등 격전지를 방문한 뒤 인천 부평구와 계양구에서 유세 일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민주당 주도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출정을 선언했다.

윤영덕 대표는 “우리가 가진 모든 것을 걸고 압도적으로 승리해야 무능, 무도, 무책임한 윤석열 정권을 심판할 수 있다”며 지지자 집결을 호소했다.

제3지대 군소정당 등도 저마다 정권 심판론과 민생 등을 강조하며 첫날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녹색정의당은 0시에 맞춰 서울 이태원 해밀턴 호텔 옆 골목의 이태원 참사 현장을 방문한 뒤 서울시청 합동분향소에서 헌화했다.

개혁신당 이주영·천하람 총괄선대위원장, 허은아 공동선대위원장, 김철근 선대본부장 등은 0시 영등포소방서를 격려 방문했다.

새로운미래도 0시 송파 가락시장에서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하고, 상인들에게 물가 현황 등을 들으며 지지를 호소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고향인 부산에서 출정식을 열고 “부산은 우리나라 정치적 민주화를 끌어냈던 부마항쟁의 진원지”라며 정권 심판론을 강조했다. 서울/임소연 기자 lsy@namdonews.com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