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2천401만원 인하 놓고 격론
시·사업자 “가능” 합의 전격 결정
다음달 중순 분양 절차 돌입 전망

 

광주 최대 규모 민간공원 특례사업지로 관심과 논란의 중심에 선 중앙공원 1지구 아파트 적정 분양가가 3.3㎡(평)당 2천395만원으로 잠정 결정됐다. 사진은 중앙공원 1지구 모습. /남도일보 자료사진

광주중앙공원 1지구 아파트 분양가 상한선이 2천395만원으로 잠정 결정됐다. 여기에 사업자에게 비용 절감 등을 통해 추가 분양가 인하를 요구했다.

광주광역시는 28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제4회 도시계획위원회(중앙근린공원1지구 민간공원개발행위 특례사업 사업계획 재심의안)를 열고 중앙공원 1지구 아파트 분양가를 잠정 평당(3.3㎡ 기준) 2천395만원으로 조건부 의결했다. 여기에 사업자인 빛고을(SPC)중앙공원개발㈜측에 건축비 등 총 건설 비용 절감 노력을 통해 추가 분양가 인하를 할 수 있도록 권고했다.

앞서 시는 선분양에서 후분양으로 변경시 약속된 용적률(14.27%) 및 세대수(402) 증가분, 공공기여금 감면액(250억원), 금융비용 차액(1조901억원) 등 3가지 환수를 선결 조건으로 새 협상을 진행했다.

최근 진행된 전남대 산학협력단 타당성 검증에서 도출된 3.3㎡(평)당 평균 분양가 2천425만원이 기준점이었다.

용적률·세대수 증가에 따른 이익 산출액 956억원, 공공기여 감면액 250억원에 시가 수익금 절감을 추가 요구해 사업자 측에서 165억원을 더 내놓기로 하면서 선분양 전환에 따른 공공 기여금은 1천371억원으로 늘어났다. 이를 토대로 시는 당초 이날 오전까진 평당 분양가를 2천401만원으로 24만원 낮추는 것으로 확정했다.

하지만 이번 도계위 회의에서 확정된 분양가 적정성에 대한 여러 의견이 제시됐고, 추가 인하 가능성에 대한 집중 토론이 진행됐다.

일부 위원들은 2천425만원에서 2천401만원으로 소폭 낮아진 분양가가 체감하기 어렵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면서 현재 확정된 공공기여금 60억원을 분양가에 넣자는 구체적 제안도 나왔다.

빛고을(SPC)중앙공원개발㈜측 관계자도 추가 인하에 대한 긍정적 답변을 내놓으면서 분위기가 뒤바꼈다.

한시간여 논의 끝에 도계위는 최종 중앙공원 1지구 잠정 분양가 상한액을 2천395만원까지 낮추는데 합의하고, 조건부 의결했다. 사업자의 비용절감 노력을 통해 분양가를 추가적으로 내릴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는 내용도 함께 포함했다.

이날 심의 통과 후 시와 빛고을SPC측이 새로운 협약을 체결하면 아파트는 다음달 중순부터 본격 분양 절차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중앙공원 1지구 사업은 광주 서구 금호동·화정동·풍암동 일대 243만5천27㎡에서 민간공원 특례사업으로 추진된다. 민간 사업자는 비공원 시설 면적(8.03%)에 39개 동(지하 3층∼지상 28층) 2천772 세대 아파트를 짓고, 나머지 면적에 공원을 조성해 광주시에 기부채납한다.
/심진석 기자 mourn2@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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