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위, 사직서 제출 시기 등 놓고 논의
주 52시간 진료도 현실화·대안 마련 절실

 

의대 정원 증원 정책에 반발한 전공의들이 집단행동에 들어가면서 광주광역시 동구 전남대학교병원 출입문에 현 상황에 대한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전남대학교와 조선대학교 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가 현재 확보된 ‘교수 사직서’를 어떤 방식으로 제출할 지 여부를 놓고 논의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30일 전남대 의대·전남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에 따르면 이날 오전까지 기준, 전남대의대 소속 교수 132명, 조선대 의대 소속 교수 68명이 각각 사직서를 제출하거나 의사를 표명했다.

전남대의대 교수 비대위는 4월1일 의대·병원 전체 교수회의를 열고, 그동안 취합한 사직서를 대학이나 병원 측에 일괄 또는 개별 제출할 지, 제출 시기를 언제를 정할지 등을 협의할 예정이다.

조선대의대 교수 비대위도 4월2일께 회의를 열고 동일한 사항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전공의에 이어 교수들까지 집단행동에 나서면서 진료 시간 단축은 현실화 되는 모양새다.

사직서가 수리될 때까지 당장의 진료는 진행되겠지만 외래진료, 수술, 입원진료 근무시간은 법정 근로시간인 주 52시간 이내에서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의대 교수협의회 등의 단체인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는 최근 전공의 수련병원 병원장들에게 근로시간을 주 52시간으로 지켜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던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보건복지부가 나서 전공의들의 복귀 및 의대 교수들의 사직을 만류하곤 있지만 쉽지 않다.

지역 한 의료계 관계자는 “지역을 포함해 전국 의료계가 상당히 냉각돼 있다”며 “이 사태를 제자리에 돌릴 수 있을 만큼의 전향적인 정부의 자세변화가 필요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심진석 기자 mourn2@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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