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사 김정희 이래 서예계의 대가라 불리우는 소전 손재형선생 작품이 전시될 소전미술관 개관식과 함께 선생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제1회 전국서예대전 시상식이 열렸다.
진도군은 진도읍 성내리 군청사 옆에 위치한 구 문화예술관에 5억원의 사업비를 투입, 내부 개조공사를 벌여 최근 소전미술관 개관식 갖고 일반인들에게 공개했다.
소전미술관에 전시된 작품들은 현 진도고등학교 이사장인 소전 선생의 셋째 자제 손홍씨가 소장하고 있던 부친의 평생역작들을 진도군에 기증한 것이다.
특히 소전미술관에는 간화품석, 노산 이은상 시비문 등 소전 선생의 주옥같은 작품 300여점이 전시 돼 있어 새로운 관광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이번 개관한 소전미술관은 지난 81년 1천200여평의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의 고유한 멋을 풍기는 전통 한국식 건물로 지어져 그 동안 문화예술회관으로 사용 돼 왔으며, 개조공사를 통해 1층에 영상실과 전시실이, 2층에 전시실과 수장고가 배치됐다.
군은 의신면 사천리에 건립중인 소치기념관 및 역사유물 전시관 건립공사가 완공되면 이번 개관한 소전미술관과 매주 토요일 2시 열리는 토요민속여행과 함께 서·화·창으로 널리 알려진 진도문화 관광의 3대 명소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소전미술관 개관식과 함께 한국서예협회 진도지회 주관으로 열린 소전선생 탄신 100주년 기념 제1회 전국서예대전 시상식도 열렸다.
지난 4월 28일 부터 5월 3일까지 한글부, 한문부, 문인화부 등 3개부문으로 접수를 받아 엄정한 심사를 거친 후 지난달 10일 발표한 심사결과에 따라 이날 거행된 시상식에서 문인화부에 수양버들을 출품한 권연희씨(서울시 동작구 )가 소전대상의 영예를 안아 300만원의 상금과 함께 문화관광부장관상을 받았다.
또 한글부에 정철의 성산별곡을 출품한 서영현씨(광주시), 한문부에 明者智者를 출품한 조병헌씨(서울시) 등 4명이 각각 우수상을 차지 100만원의 상금과 함께 진도군수상을 수상했다.
이번 서예대전에 입상한 작품들은 오는 6일까지 진도초등학교 철마관에서 열리는 전시회를 통해 군민과 관광객들에게 공개된다.
손재형선생은 1903년 진도군 진도읍 교동리에서 출생했으며, 아호는 소전(素筌)으로 추사 이래의 대가로 추앙 받는 서예계의 거목으로 잘 알려져 있다.
소전선생은 제4대 민의원과 제8대 국회의원에 당선됐으며 제자로는 장전(長田) 하남호, 원곡(原谷) 김기승, 금봉(金峰) 박행보 등 한국 서예계의 기둥들이 즐비하다. 서부취재본부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