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중 호국보훈 기념일들이 많지만 특히 6월에는 현충일(6일)과 6·25전쟁일(25일), 제2연평해전일(29일)과 같이 우리나라의 호국보훈의 역사를 되새길 수 있는 중요한 날들이 있다. 국가와 민족을 위해 목숨을 바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 국가유공자 분들이 있었기에 민족정기를 지키고 자유민주주의 국가인 대한민국을 세우고 산업화와 민주화를 이룩할 수 있었다. 세계 여러나라마다 조금씩 다른 보훈정책을 실시하고 있지만 보훈을 국민 통합을 이루는 국가의 근본정신으로 인식한다는 점에서는 공통적이다. 미국의 현충일은 ‘메모리얼 데이(Memorial Day)’라고 하며, 이는 1865년 5월 30일 남북전쟁에서 전사한 사람들의 추도식이 거행된 데서 비롯되었다. 영국은 ‘포피 데이(Poppy Day)’ 또는 ‘리멤브런스 데이(Remembrance Day)’라고 하며, 이는 제1차 세계대전 중 존 매크레이 대령이 붉은 양귀비꽃을 보고 쓴 시에서 유래되어 1921년 11월 11일 첫 번째 포피데이가 열린 후 양귀비 꽃을 사서 국가를 위해 희생한 선열을 기리고 도움이 필요한 상이용사를 돕는 자발적인 보훈행사를 실천해 오고 있다. 이밖에 프랑스, 오스트레일리아 등 세계 여러나라에서 국가를 위해 희생사신 분들을 추모하는 날을 지정해 추모하고 있다. 미국 워싱턴 알링턴 국립묘지의 케네디 묘역, 캐나다 오타와 의사당 앞 광장, 호주 캔버라 전쟁기념관, 프랑스 파리 개선문 아래 무명용사의 묘, 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 궁전은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그것은 바로 ‘꺼지지 않는 불꽃(Eternal Flame)’이다. 이처럼 세계 여러 국가에는 조국을 지키기 위해 헌신한 이들을 추모하는 상징물들이 있다. 우리에게도 조국이 어려울 때 목숨을 바쳐 나라를 지킨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이 있다. 이에 국가보훈처도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을 추모하고 국가유공자의 애국정신을 본받고 그 뜻을 널리 알리기 위해 영원히 꺼지지 않는 ‘호국보훈의 불꽃’ 상징물을 건립할 예정이며 오는 27일까지 온·오프라인을 통해 ‘호국보훈의 불꽃’ 건립부지 선정을 위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니 많은 참여를 부탁드린다. 호국보훈의 달이 얼마 남지 않은 지금, 사회지도층부터 ‘노블레스 오블리주’ 정신으로 국가유공자와 유가족을 예우하는 분위기를 조성, 국가를 위해 희생하고 공헌하신 분들을 항상 기억하고 존중할 수 있는 사회분위기를 만들어 나갔으면 한다.
오피니언
남도일보
2012.05.25 00:00
-
우리나라 현행 도로교통법상 차량이 교차로 안으로 진입을 했을시 교차로 내에서 정차해서는 안된다. 교차로 진입 하기 전에 차량의 흐름을 파악해 신호변경시 자신의 차량이 교차로에 정차될 것 같으면 미리 정지선에 정지해야 한다. 그러나 아직 대다수의 운전자들은 단한번이라도 신호를 덜 받기 위해 앞차의 뒤에 바짝 붙어 꼬리를 물고 교차로에 진입한다. 이때 신호가 바뀌게 되면 다른 방향의 차량이 교차로 내에 진입하지 못하게 되어 그 일대의 교통은 순식간에 마비가 되곤 한다. 이로 인해 차량들은 거북이걸음 하기가 일쑤고 차량이 집중되는 출·퇴근 시간대에는 그야말로 교통지옥이 따로 없게 된다. 더욱이 꼬리물기와 정지선을 지키지 않아 교차로에서 발생하는 사고는 전체 교통사고 중 38%나 된다고 하니 그 심각성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지경이 아닐 수 없다. 심지어 꼬리물기의 여파는 보행자에게까지 미치고 있다. 일부 운전자들의 꼬리물기로 인해 횡단보도 정지선 지키기는 기대하기조차 힘들다. 횡단보도를 온통 차지하고 있는 꼬리물기 차량 탓에 보행자들의 보행권마저 위협받고 있는 것이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에 따르면 꼬리물기를 하지 않게 되면 연료가 10%이상 감소하고 속도도 25%정도 좋아진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경찰은 출·퇴근시간 주요 교차로에 경찰관 및 전·의경을 배치, 교차로내 꼬리를 무는 차량을 미리 정지선에서 차량의 교차로 진입을 차단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은 비단 경찰만의 노력으로는 부족하다. 시민들 스스로의 자발적인 의식 전환으로 교차로내 꼬리물기를 근절해 상대방을 배려하는 마음을 가져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가져본다.
오피니언
남도일보
2012.05.24 00:00
-
대중교통수단인 버스나 택시 등에 승차한 후 운전자들이 한손으로 핸들을 잡고 다른 한손으로는 핸드폰으로 통화를 하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정말 위험하기 짝이 없는 행동이다. 대중교통수단인 버스나 택시 운전은 다중의 생명이 달려있는 행위이다. 이렇듯 대중교통 운전자들이 위험하게 운전하는 모습을 승객들은 자주 목격하고 대다수의 시민들은 이러한 모습을 보고는 편안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싶은 마음이 한 순간에 사라진다고 한다. 또한 대중교통 운전자는 일반 자가용과 달리 법규위반을 해도 단속을 하지 않고 관용을 베푸어 줄 것으로 착각하는 것 같다. 대중교통 이용자들에겐 고객의 안전을 전혀 생각하지 않는 무례한 행동이라 정기적인 교통안전 교육이 필요하다고 본다. 자가용 운전자들은 다중 시민이 승차해 있다는 이유로 웬만하면 양보하는 것이 사실이다. 운전 중에 휴대폰 사용으로 발생하는 교통사고 위험은 혈중알코올농도 0.1%상태(취소처분)에서 음주운전할 때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한다. 운전자의 반응속도를 현저히 떨어뜨리고 사고의 위험성을 높이게 된다는 말이다. 아직도 도로 운행 중 휴대폰을 사용하는 운전자들은 사고의 위험성을 의식하지 않고 있어 하루속히 시정되어야 할 것이다. 운전 중 휴대폰 사용으로 적발될 경우 도로교통법 시행령 제49조 제1항 제10호에 의거 통고처분 및 벌점이 주어진다. 하지만 그보다는 고객 우선이라는 사명감을 가지고 운전자들이 안전운행에 대한 교통법규 준수 의식을 높여야 하겠다. 운전중에는 언제든지 교통사고 발생의 위험성이 도사라고 있다는 사실을 항상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
오피니언
남도일보
2012.05.23 00:00
-
최근 고층아파트 화재시 불법 주·정차 차량과 복잡한 교통난 등으로 소방차 현장도착이 늦어져 연기질식 및 추락사 하는 사고와 심정지 환자 등 응급환자에 대한 응급처치와 병원이송이 늦어져 소중한 생명이 끊어지는 사례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 대형화재 등 긴급 재난상황 발생시 소방차의 출동로 확보는 매우 중요하며, 신속한 화재현장 도착은 생명구조와 화재 초기대응을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또한 화재시에는 현장에 5분 이내에 도착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며 인명피해 최소화의 관건이다. 5분이상 경과시에는 화재의 연소확산 속도 및 피해면적이 급격히 증가하며 인명구조를 위한 소방대원의 옥내진입이 곤란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주택가, 아파트, 시장 등 어느 곳을 막론하고 무질서한 주·정차 차량들과 도로에는 늘어나는 차량들로 인해 소방차의 긴급한 출동이 늦어지고 초기진화 시기를 놓쳐 소방대원을 곤란하게 하는 경우가 빈번하다. 매년 평균 전국의 화재 발생건수는 5만여건에 2천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이중 대부분은 주택, 점포 등 우리 주변에서 발생했다는 사실은 소방통로 확보만 제대로 되어있다면 어떤 유형의 화재이든 초기진화로 끝날 수 있어 많은 인명과 재산피해를 줄일 수 있었을 것이다. 늘어나는 차량에 비해 턱없이 모자란 주차공간과 도로사정이 우리 사회의 큰 문제가 되고 있긴 하지만 화재를 예방 진압하는 소방공무원으로서 운전자들에게 바라고 싶은 것은 소방차 출동시 피양의무와 골목길에서는 한쪽에만 주차하고 모퉁이에는 절대 주차를 하지않는 등 최소한의 주차예절을 지켜달라는 것이다. 지난해 개정된 도로교통법에 의하면 소방차의 긴급 출동시 진로 양보운전 의무위반시 4만∼6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다고 규정되어 있으며 전남 영암소방서도 소방차량에 블랙박스를 설치, 단속에 나서고 있다. 소방통로를 확보하는 일은 우리 모두가 지켜야할 최소한의 상식이며, 내가족 내이웃의 소중한 생명을 살리는 길이다.
오피니언
남도일보
2012.05.23 00:00
-
우리 관내에 유명사찰과 암자 등 8개소가 위치해 있다. 여기에는 문화재도 있고 문화재에 버금가는 중요한 귀중품도 보관하고 있다. 초파일이 다가오면서 신도와 등산객, 관광객의 발길이 늘면서 문화재 도난이 염려돼 도난 방지와 화재예방 등 안전 상태를 세밀하게 점검한 결과 도난방지책이 허술한 암자가 있는가 하면 화재에 취약한 사찰, 암자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수시로 찾아온 신도들의 편의를 위한다는 명목아래 사찰암자의 모든 건물이 완전 개방된 상태고 여기에 등산객들까지 드나들고 있어 문화재와 귀중품 등의 도난이 염려되고 있는 실태다. 전국에는 크고 작은 유명한 천년고찰들이 많아 언제 어느 사찰에서 도난 및 화재가 발생될지 어느 누구도 예측할 수 없다. 국내의 유명 사찰에는 오래된 국보급문화재가 보관돼 있어 그 어느 시설보다 도난방지에 최선의 노력을 경주해야한다고 본다. 그리고 사찰은 불교신도 외에 불특정다수인의 왕래가 잦은 결과 국보급문화재 등이 자주 도난되고 있는 것도 어제오늘의 얘기가 아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석가탄신일을 얼마 남겨놓지 않은 시점에서 많은 사람들이 사찰을 드나들고 있다. 사찰대부분이 감시카메라 등 첨단 방범시설을 하지 않은 채 약한 열쇠통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어서 도난 위험성만 높아가고 있다. 오랜 역사의 산물인 사찰에서 더 이상의 문화재도난이 발생치 않도록 첨단 과학 장비설치와 자체방범시스템 마련을 서둘러 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오피니언
남도일보
2012.05.22 00:00
-
매년 여름이 되면 많은 사람들이 더위를 피해 바닷가로 몰려들면서 안전사고도 증가하고 있다. 소방방재청에 따르면 물놀이 안전사고는 여름방학과 휴가 절정기인 7월 하순에서 8월 중순사이에 집중되고 긴장이 풀리고 피로가 쌓이는 주말 오후 시간대(2∼6시)에 가장 많이 발생하므로 물놀이 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또 사고원인으로 음주 후 수영과 안전수칙 미 준수 등 안전 불감증에 따른 인명사고가 전체의 80%에 이르고 있으므로 물놀이를 하기 전에 안전수칙 및 사고발생시 행동요령을 미리 알아 두어야 한다. 여름철 물놀이 안전사고의 경우 최근 3년간 총 261건이 발생, 281명이 사망했으며 이 중 7월에 103건(39.5%), 111명(39.5%)의 인명피해가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사고원인은 안전수칙 불이행 123건(43.8%), 수영미숙 54건(19.2%), 음주수영 48건(17.1%) 등 대부분 개인 부주의(80.01%)에 의한 것으로 나타나 과거 사고발생 지역에 안전시설 설치, 사고 우려 지역 특별관리 및 물놀이 안전의식 제고를 위한 대국민 홍보 등 예방활동의 강화가 필요하다. 안전한 물놀이를 위해서는 식사 후, 음주 후 물놀이 금지, 물놀이 전 반드시 준비운동, 물에 들어가기 전 심장에서부터 먼 부분부터(다리, 팔, 얼굴, 가슴 등의 순) 물을 적신 후 들어가기, 수영도중 몸에 소름이 돋고 피부가 당겨질 때에는 물 밖으로 나와 휴식 취하기, 물놀이시에 반드시 구명조끼를 착용하는 등 물놀이 안전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대다수의 국민들은 구명조끼가 안전하다는 것은 알면서도 불편, 자만, 과시, 설마 등을 이유로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고 물놀이를 즐기고 있는 실정이다. 구명조끼만 반드시 입어도 매년 되풀이되는 여름철 물놀이 사고를 대폭 줄일 수 있다. 구명조끼 입기와 물놀이 안전수칙을 잘 지켜서 사고 없는 여름을 보내야 할 것이다.
오피니언
남도일보
2012.05.22 00:00
-
행락철을 맞아 유명 산과 계곡이 가족 단위 상춘객들의 발길로 붐비고 있다. 하지만 매년 행락철이면 기초질서 준수를 목이 터져라 외치지만 상춘객들이 머물고간 자리에 널부러진 온갖 쓰레기들을 볼라치면 행락문화가 예전과 그리 크게 달라진 것은 없는 것 같아 씁쓸하기만 하다. 어디 그뿐인가. 도로변에는 무질서하게 주차한 차량들로 인해 교통체증은 물론 술판에 고성방가, 바가지 요금에 이르기까지 볼썽사나운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잡상인이 몰려들어 비위생적인 먹을거리를 팔고 있다. 더욱이 상춘객이 많은 요즘은 농번기철이 시작되는 시기여서 무질서한 행락객이 농민들 입장에서는 반가울 리 없고 청소년들의 눈에는 또 어떻게 비춰지겠는가. 기성세대가 이처럼 무질서와 퇴폐, 무절제한 상춘 문화를 즐기면서 우리 아이들에게 법을 지키라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또한 무질서한 행락길 운전은 자칫 불행한 사고로 연결되기 쉽다. 들뜨고 해이한 마음으로 운전을 하다 대형사고가 종종 발생했기 때문이다. 지금 이순간 우리 금수강산이 몸살을 앓고 있다. 이제는 일부 타락한 상춘 행락 문화를 바꿔야 한다는 말은 과거에도 입이 아프게 되풀이한 말이다. 행락질서를 통해 그 나라의 문화수준과 시민의식 수준을 알 수 있다고 한다. 남이야 어찌됐건 나 혼자만 즐거우면 그만이라는 배타적 이기주의를 버리고 다른 사람을 배려해 놀던 자리는 깨끗이 정돈하고 쓰레기는 되가져 오는 등 작은 실천이 올 상춘기를 쾌적하게 만들게 된다. 봄 나들이에 앞서 모두들 한번쯤 우리의 현 행락문화에 대해 생각해 보았으면 한다. 가뜩이나 바쁜 농사철에 농촌일손을 돕지는 못할망정 원성을 사는 행락지 추태와 방종은 삼가야 할 것이다.
오피니언
남도일보
2012.05.21 00:00
-
몇 년전부터 사회적 기업이라는 말을 종종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사회적 목적을 우선적으로 추구하면서 영업활동을 수행하는 기업 및 조직을 일컫는 것으로 이러한 사회적 기업은 일반 사기업과는 조금 다른 목적과 활동을 하는 곳이다. 사회적 기업의 목적으로는 취약계층에게 일자리 또는 사회서비스를 제공하고 지역사회 발전 및 공익증진, 민주적 의사결정구조, 수익 및 이윤 발생시 사회적 목적 실현을 위한 재투자등이 있고 그에 따른 영업활동은 유급근로자고용, 조직형태는 비영리법인·단체, 조합, 상법상회사 등 다양하게 인정하는 등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사회적기업들은 전통적인 비영리 기관과 전통적 기업의 중간의 역할과 활동을 한다고 이해하면 된다. 사회적 기업은 특히 취약계층에게 서비스 또는 일자리를 제공함으로써 지역사회에 특히 주민의 을의 질 향상에 도움을 주며 이윤극대화를 추구하기보단 우선적으로 사회적 목적을 추구하면서 이를 위해 이윤을 사업 또는 지역공동체에 다시 투자 한다. 이러한 사회적 기업은 일자리 제공형, 사회서비스 제공형, 지역사회 공헌형 등이 있다. 우리 지역에는 현재 72개의 사회적 기업이 활동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민에게 양질의 서비스 제공과 신규 일자리 창출을 위해 더욱 많은 사회적 기업의 활동이 우리 사회를 더욱 이롭게 하는 길이라 생각한다. 단지 이역의 공공기업이라 생각하지 말고 다양하고 이로운 활동을 하는 사회적 기업에 관심을 갖고 제도적 지원과 기업활동에 관심을 가져 양질의 우수한 사회적 기업이 늘어날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
오피니언
남도일보
2012.05.18 00:00
-
바야흐로 여름 휴가철이 다가옴에 따라 최근 전국 기온이 30℃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고속도로를 이용해 휴가를 떠나는 운전자들이 많이 늘어가고 있는 가운데 고속도로 사고 사망원인 중 1위가 졸음운전인 것으로 나타나 졸음운전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졸음운전은 운전자들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찾아오는 불청객이며 찰나의 순간에 사고로 이어진다. 음주운전보다도 더 위험하다고 통계적으로 나타나는 졸음운전, 졸음에 빠지게 되면 주의력이 떨어지며 돌발 상황을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다. 그러므로 누구도 이겨낼 수 없는 생리적인 졸음, 미리 예방하고 대처하는 운전자세가 필요하다. 졸음운전을 예방하기 위해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일정한 간격의 휴식이다. 운전에 집중을 오래 하다보면 사람의 눈은 자연스레 피로를 느끼게 되면서 서서히 눈이 감기게 되는 것은 어찌 보면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졸음운전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여행 전일에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장거리 운전시에는 최소 2시간에 1회 정도는 휴게소 등과 같은 안전한 곳에 정차해 맨손체조를 하거나 수건으로 얼굴을 닦고 커피나 냉수를 마시는 등의 노력이 요구된다. 또한 현재 전국 고속도로에 ‘졸음쉼터’ 164개소를 설치했고, 지속적으로 휴게공간을 만들 계획이므로 운전자들에게 적극 홍보가 되어 교통사고가 대폭 감소되었으면 한다. 졸음운전은 우리 가족의 행복을 앗아가는 불청객이라는 인식 아래 가족의 행복을 지키기 위한 작은실천을 통해 올 한해는 졸음운전으로 인한 안타까운 소식이 없이 즐거운 여름 휴가철을 보냈으면 하는 바람이다.
오피니언
남도일보
2012.05.17 00:00
-
따스한 햇살과 활짝 핀 꽃들은 우리를 밖으로 이끈다. 지역마다 축제가 한창이고 여수세계박람회 등 크고 작은 각종 행사가 여기저기서 개최돼 산과 들, 행사장을 찾는 나들이객들이 많이 늘고 있다. 그러나 이럴 때일수록 화재, 교통사고, 산악사고 등 많은 안전사고가 발생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먼저 집을 나서기 전에는 화기 단속을 철저히 해야 한다. 전자레인지에 음식을 올려놓고 나오지는 않았는지, 불필요한 전기코드는 뽑아 놓았는지, 기타 화기취급장소에 대한 꼼꼼한 확인이 필요하다. 차를 운전할 때는 우선 여유를 갖고 운전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시간에 맞추어 가야 할 곳은 미리 여유 있게 나서는 시간안배와 출발하기 전에는 같이 탑승한 가족 등에게 안전벨트를 착용하도록 주지시키고 규정된 속도와 안전거리 확보가 필요하다. 운전 중 담배를 피운다거나 핸드폰 통화 등 주의력을 분산시키는 행위는 가족의 생명을 담보로 한 위험한 행위임을 알아야 한다. 또한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해 운행 중 소방차나 구급차 등 긴급차에 대한 ‘소방차 길 터주기’의 실천과 사람들이 많은 행사장 등에서는 지정된 장소에 주차해 소방통로를 확보하고 나들이 일행과 노래방이나 식당 등을 찾을 때는 소화기나 비상구는 어느 곳에 위치해 있는지 살펴보는 지혜도 필요하다. 대부분의 안전사고는 작은 관심과 여유를 가지면 예방할 수 있는 것들이 대부분이므로 작은 안전습관의 실천이 행복한 생활을 영위하기 위한 시작임을 인식하고 이번 봄나들이가 사고 없이 행복한 추억으로 남기를 기원해 본다.
오피니언
남도일보
2012.05.16 00:00
-
소방기본법 제21조에는 ‘모든 차와 사람은 소방자동차가 화재진압 및 구조·구급활동을 위하여 출동을 할 때에는 이를 방해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러한 법 규정에 앞서 소방통로 확보는 이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운전자로서 최소한 준수해야 할 기본 사항이 되었다. 화재, 구조, 구급 등 소방의 수요는 급증하고 있음에도 증가된 차량으로 인한 정체현상으로 출동시간은 더욱 지연되고 있으니 이는 우리 이웃의 생명도 점점 더 위태로워지면서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화재현장에 구조대원이 얼마나 빨리 도착하느냐에 따라 요구조자의 생사는 결정된다. 화재 발생 5분 이내 현장 도착했을 때 인명 및 재산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고 초기진압에 가장 효과적이다. 전남 목포소방서는 5분 이내 현장 도착률을 높이기 위해 지속적으로 소방통로확보 훈련과 재래시장 등 밀집지역에서의 우선통행훈련, 소방차 길 터주기 캠페인 등으로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국민들의 참여와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소방출동로 확보의 궁극적 목표는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를 줄이자는 것이다. 앞서 언급했듯이 119는 신속성이다. 화재가 발생하면 5분 내에 초기대응을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데 이는 화재 발생 시 5분이 경과되면 화재의 연소 확산속도 및 피해면적이 급격히 증가하고, 응급환자의 경우에도 4~6분이 ‘골든타임’으로 심 정지 및 호흡곤란 환자가 4~6분 이내 응급처치를 받지 못할 경우 뇌손상이 시작되는 이유다. 당신에게 5분이란 어떤 시간입니까? 나에게 5분의 여유와 태만이 내 가족, 이웃의 생과 사를 가르는 5분이 될 수 있다.
오피니언
남도일보
2012.05.15 00:00
-
몇 일 전 9명이나 사망한 부산 부전동 노래방 참사 소식은 자못 충격적이다. 노래방, 유흥주점 등 다중이용시설이란 말 그대로 불특정 다수의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시설로써 만약에 화재가 발생하기라도 한다면 사람들은 당황해 우왕좌왕하고 출입구나 비상구를 찾지 못하면 소중한 생명을 잃을 수 있다. 우리가 쉽게 접하는 주변 다중이용업소 화재발생시 대처요령을 알아 둘 필요가 있다. 2012년 각 소방서에서는 ‘국민생명보호정책’ 일환으로 비상구 신고포상제·소방차 길 터주기·단독경보형 감지기 및 소화기 보급추진·화재예방 홍보 등 많은 시책들을 추진하고 있다. 그 중 하나인 비상구에 대해 말씀 드릴까 한다. 다중이용시설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비상구나 출입구 위치를 정확히 알아두어야 한다. 화재발생시 정확한 출입구나 비상구 위치는 나와 내가족의 생명을 지킬 수 가장 최고의 방어책이 아닌가 싶다. 또한 화재 시에는 경보기의 벨을 누르거나 큰 소리로 화재사실을 알리고 비상구 등 개구부를 통해 대피할 때에는 반드시 문을 닫고 대피, 불길과 연기의 확산을 지연시키도록 해야한다. 우리가 흔히 당황해 화재장소로부터 통하는 문을 개방해 놓으면 연소확대가 더욱 더 빨리지며 실내장식물 등 집기류에서 발생하는 유독가스의 이동으로 화재의 참사를 더욱 키울 수 있다. 연기 속을 통과해 대피할 때에는 낮은 자세로 침착하고 질서 있게 신속히 대피해야하며 우선 문에 손을 대어본 후 뜨겁거나 문틈에서 연기가 새어 들어오면 이미 밖에 불이 번져 있거나 유독가스가 차 있다는 증거이므로 절대로 문을 함부로 열어서는 안 된다. 노래방, 유흥주점 등 대다수의 다중이용시설은 좁은 곳에 많은 방들을 붙여 있거나 통로가 협소해 한번 들어가면 출구를 찾기가 어렵다. 안과 밖을 서로 볼 수 없는 구조여서 손님들은 방으로 들어가면 외부에서 벌어지는 상황을 쉽게 알지 못한다. 비상구를 알려주는 도면이 방마다 붙어 있지만 불안은 가시지 않는다. 비상구에는 불법 장애물이 쌓여 있어 비상시 제 기능을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부산 부전동 노래방처럼 발화 초기 유독가스를 차단할 수 있는 제연설비와 스프링클러 시설도 없는 노래방들이 많다. 2009년 개정된 ‘다중이용업소의 안전관리에 관한 특별법’에는 스프링클러 설치 의무 조항이 있지만 이전에 개업한 노래방은 소급 적용되지 않는다. 게다가 유독가스 등을 빨아들이는 제연설비는 대형 시설에만 해당된다. 화재가 나면 대형 참사로 이어지기 쉬운 다중이용시설은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기 때문에 항시 비상사태 대비와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야 할 곳이다. 또 다른 참사가 일어나기 전에 노래방 등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소방방재시설 점검을 철저히 하는 것과 함께 관련 법규 강화로 스프링클러 의무 설치 등 소방방재시설을 시급히 확충하도록 해야 한다.
오피니언
남도일보
2012.05.15 00:00
-
국내의 도로는 크게 고속도로와 국도, 지방도, 군도 등으로 분류 되고 있다. 고속도로와 준 고속화 도로는 그런대로 각종 교통안전 시설이나 노면 등이 비교적 잘 돼 있으나 그 외 도로는 변변치 못한 실정이다. 도로 폭이 비좁고 급커브길이 많음과 동시에 낭떠러지와 접한 곳도 많다. 도로의 사정이 이렇다 보니 교통사고의 위험성도 그만큼 높은 실태다. 교통사고의 예방과 인명피해를 줄이기 위해 그동안 우리는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그 비근한 예로 차량의 도로상 이탈을 방지하고 높은 언덕에서의 추락하는 사고를 사전에 예방키 위해 철재 가드레일 설치를 많이 하고 있다고 본다. 낭떠러지가 있는 도로변 등 위험성에 따라 1등급에서 7등급 가드레일을 설치해 차량의 추락 사고를 예방하고는 있으나 가드레일 양쪽 끝부분을 U자 철판으로 덮어씌우기를 하지 않은 결과 칼날 현상이 발생되고 있다. 양쪽 끝부분을 감싸주는 안전시설을 하지 않고 방치하는 결과 차량충돌 시 차량이 두 쪽으로 갈라지거나 차량 내까지 가드레일 끝이 치고 들어와 대형 사고를 일으킨다는 것이다. 이미 설치한 가드레일 양쪽 끝 부분에 안전장치 시설을 하지 않은 채 방관하고 있다가도 중대한 교통사고가 발생되면 그때서야 부랴부랴 안전시설을 하는 늦장행정이 되풀이돼 오고 있다. 도로 관리에 있어서 국도는 국도관리청에서 지방도와 군도 등은 관할 지자체에서 각각 맡고 있다. 도로 시설관리를 책임지고 있는 국도관리청과 각 지자체에선 이미 설치된 가드레일 양쪽 끝 부분에 안전시설이 돼 있는지 여부를 조속히 파악하고 아울러 도로사정에 따른 등급별 가드레일시설을 서둘러야 한다고 본다. 그리고 신설되는 도로변의 가드레일은 설치 당초부터 끝 부분에 안전장치를 의무적으로 설치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마련됐으면 한다.
오피니언
남도일보
2012.05.14 00:00
-
‘살아있는 바다, 숨 쉬는 연안’을 주제로 한 여수세계박 람회가 12일부터 8월 12일까지 열린다. 월드컵, 올림픽과 더불어 세계 3대 축제의 하나로 국내외 관람객들이 3개월의 단기간에 집중 방문할 것으로 예상돼 대단한 교통 혼잡이 야기될 것으로 본다. 특히, 많은 인파가 모이는 행사장 주변과 환승주차장에 차량 정체 및 교통안전의식 결여로 인한 불법 주·정차량의 증가로 인해 더욱 혼잡할 것으로 예상돼 화재·구조·구급 출동시 교통정체로 인한 소방차량 및 구급차량의 신속한 현장 도착 지연으로 귀중한 생명과 재산피해가 발생되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이 앞선다. 여수소방서는 이러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 박람회 행사장, 환승주차장 주변, 상습 불법주·정차 구역 등에 대해 시 관계자와 합동으로 소방차량출동로확보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화재·구조·구급활동시 신속한 출동으로 귀중한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시민여러분이 다음사항을 준수해 소방차량출동로확보에 적극적으로 참여했으면 한다. 첫째, 자가용은 임시주차장이나 환승주차장에 주차하고 대중교통 이용하기. 둘째, 불법 주·정차 금지 및 2중 주차금지. 셋째, 차량에 비상연락망(핸드폰) 기재하기. 넷째, 소방차량 출동시 양보운전 등 시민 여러분의 자발적 참여를 바란다. 화재 및 구조·구급 응급사항은 초기 5분이내 도착이 제일 중요하며 차량 정체 및 주·정차 등으로 지연되면 화재는 급속히 주변으로 연속 확대되고, 응급환자는 생명에 지대한 위험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을 인식해 우리 모두 소방출동로확보는 생명로라는 것을 잊지 말자. 이번 여수세계박람회가 시민들의 교통선진문화로 성공적으로 끝나길 기원한다.
오피니언
남도일보
2012.05.11 00:00
-
2012년 소방방재청이 추진하는 ‘국민생명 보호 정책’ 중 ‘5분의 기적’ CPR(심폐소생술)을 널리 알리고 홍보하는 정책이 있다. 필자는 국민의 생명보호를 위해 꼭 필요한 이 심폐소생술의 중요성에 대해 잘 알기에 시민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고자 하며 간략하게 필요성과 방법에 대해 서술하고자 한다. 심폐소생술은 심혈관 질환으로 의식이 없고, 숨을 쉬지 않을 때 필요한 응급처치이다. 심폐 소생술이란 우리 몸에 엔진역할을 하는 심장이 갑자기 정지가 일어나 예고 없이 사람이 사망하려고 할 때에 생명을 살릴 수 있는 응급처치를 말한다. 따라서 심폐 소생술은 의식을 회복하기 위한 의학적 처치 및 방법 혹은 사망 상태에 이르렀을 때 다시 소생시키는 기술이다. 즉, 심장과 호흡이 정지된 환자에게 정지 4분 이내에 심폐 소생술을 실시할 때 살아날 가능성이 아주 높아지며, 시간의 지연에 따라서 생존 확률은 점점 감소할 것이고 그 결과 영구적인 뇌손상과 생물학적인 사망이 일어나게 된다. 심정지 후 4∼6분 이내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는 것만이 소생의 가능성이 크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뇌의 기능이 정지되고 생명을 잃게 된다. 일반적으로 심폐소생술은 의사나 간호사, 그리고 119대원만이 하는 것으로 생각하기 쉬운데 기본적인 심폐소생술은 조금만 배우고 익히면 누구나 할 수 있다. 심정지 의심환자를 발견하면 우선 119에 신고하고, 환자를 똑바로 눕힌 후 환자의 머리를 젖히고 턱을 들어 올린 기도유지 자세에서 정상적인 호흡이 있는지 5~10초간 확인하고 정상적인 호흡이 없다면 지체없이 심폐소생술을 시행한다. 가슴(젖꼭지와 젖꼭지 사이)의 중앙 부위를 1분에 100회이상의 속도로 강하게 누른다. 인공호흡법(mouth to mouth)을 배웠다면 인공호흡법과 병행해서 실시하되, 흉부압박만 해도 사람을 살리는 데 매우 효과적이므로, 비전문가라면 구급대원이 도착하기 전까지 흉부압박을 계속해서 실시한다. 최근 병원에 근무하는 의료인이 아닌 일반직원이 사우나에서 심정지 환자를 살렸고 또한 초등학생이 동영상을 보고 익힌 실력으로 쓰러진 아버지를 살린 적이 있다. 심폐소생술 결코 어려운 것이 아니다. 따라서 일반인도 조금만 배우고 익히면 응급상황에서 심폐소생술을 실시할 수 있어 119가 도착할 때까지 생명을 연장시키는데 커다란 도움을 줄 수 있다.
오피니언
남도일보
2012.05.11 00:00
-
농산물 수입개방과 수매제폐지, 쌀값하락, 고령화현상의 극대화 등으로 농촌 소득이 크게 떨어지고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게 되자 이농현상까지 속출하고 있다. 갈수록 농촌인구는 고령화 돼가고 젊은이들은 도시를 찾아 떠난 까닭에 농촌생활은 더욱 어렵게 돼 가고 있다. 농촌실상이 이렇다 보니 마을마다 빈집만 늘어나 날이 갈수록 흉물로 변하면서 허물어져 가고 있는 실태다. 이렇게 빈집이 늘어나게 되자 최근에는 새로운 풍속도가 생겨나고 있다. 즉, 청소년들이 방치된 빈집에서 탈선행위를 저지르는 등 범죄온상으로 이용되고 있다. 야간을 틈타 빈집에 들어가 흡연과 음주를 일삼게 되고 심지어는 남녀혼숙행위까지 벌이고 있어 심각한 부작용을 낳고 있다. 청소년들의 탈선행위가 농촌의 빈집에서 주로 발생되고 있는데도 철거 등 당국의 대책은 마련되지 않고 있다. 최근 우리 관내 마을의 빈집에서 고등학생 2명이 야간에 음주와 흡연을 하는 것을 발견하고 가족에게 인계한 사실도 있다. 이들은 자신의 아버지 담배를 훔쳐와 빈집에서 흡연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것뿐만 아니다. 빈집은 결국 허물어져 흉물로 변하게 됨으로써 자연경관까지 크게 해치고 있다. 행정당국에서 빈집 소유자들에게 개별 통지해 폐가를 없애도록 권고 하지만 비용이 소요된다는 이유로 이에 응하지 않는다고 한다. 청소년들의 범죄온상이 되고 자연경관을 해치는 폐가를 없애기 위해서 집주인들의 자발적인 철거작업이 우선시 돼야 한다고 본다. 그리고 지자체 등 관계행정기관에서 먼저 철거절차를 거쳐 강제집행을 단행하고 그 비용은 폐가 소유자에게 부과하는 조치를 강구했으면 한다.
오피니언
남도일보
2012.05.09 00:00
-
최근 경기도 수원에서 ‘오원춘 사건’에 이어 남녀 변사사건까지 발생하자 경찰의 소극적인 가택수색이 문제되고 있다. 현행법상 경찰이 가택수색을 하려면 영장이 필요하나, 영장이 없을 때는 집주인의 동의를 받아 수색이 가능하다. 그러나 집주인이 거부하거나 항의할 경우 수색을 강행할 근거가 없고 특히 야간 탐문시 집주인들의 항의가 거세 수색활동이 위축되는 일이 다반사다. 경찰관직무집행법 제7조에서 경찰관은 ‘인명, 신체 또는 재산에 대한 위해가 절박한 때에 그 위해를 방지하거나 피해자를 구조하기 위해 부득이 하다고 인정할 때에는 합리적으로 판단하여 필요한 한도 내에서 타인의 토지, 건물 또는 선차 내에 출입할 수 있다’고 규정돼 있다. 하지만 ‘부득이 한 경우’, ‘합리적 판단’, ‘필요한 한도’라는 애매모호한 규정으로 인해 소극적인 대응을 하기 일쑤다. 만약 합법적인 가택수색이라도 범죄혐의를 발견치 못한 경우 이로 인한 모든 책임과 출입문 수리비용 등 손실보상을 현장경찰관이 지기 때문이다. 합법적인 법집행에 따른 피해보상액도 상당하다. 경찰청이 2008~2009년 일선에서 경찰이 사비로 개인의 손실을 보상해 준 사례를 분석해 놓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 246개 경찰서에서 1년에 7억3천만원을 물어준 것으로 집계됐다. 독일, 대만 등에서는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경찰직무 관련 법에 경찰권 행사에 따른 손실보상규정을 도입했으나, 우리나라는 2008년부터 현재까지 4년째 국회에 계류 중인 상태다. 원활한 경찰활동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경찰관직무집행법 개정이 시급하다.
오피니언
남도일보
2012.05.08 00:00
-
모두 알다시피 소방통로는 좁은 골목길에 겨우 소방차 한 대가 드나들 수 있는 길을 말한다. 그 좁은 도로에 일반 차량이 주차될 경우 소방차가 진입할 수 없어 화재시 눈앞에서 타들어가는 불길을 쳐다볼 수밖에 없게 되는 것이다. 운전자들이 자신의 편의만을 위해 아무 곳에나 주차하는 불법 주·정차행위와 출동 중인 소방차량에 양보를 하지 않는 얌체 운전 행위 때문에 소방차량 출동이 지체되고 화재가 확대돼 소방대원이 현장에 진입해 구조하기엔 최악의 상황으로 이어지는 일이 종종 발생하기에 우리는 소방통로 확보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불법 주·정차행위 금지는 물론 긴급하게 출동하는 소방차량에 양보하는 미덕을 가져야 한다. 흔히 소방에서 5분은 ‘골든타임’이라고 부른다. 화재 발생 시 5분은 생명을 지킬 수도, 잃을 수도 있는 시간이다. 화재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화재현장까지 도착하는 시간은 5분, 화재 발생 5분이 지나면 열이 축적되었다가 갑자기 화염이 실내 전체에 폭발하는 ‘플래시 오버’현상이 발생, 화재가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확대되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불법 주·정차로 인해 소방통로가 제대로 확보되지 않아 초기대응에 실패하면 엄청난 인명피해와 재산손실을 보게 되는 것이다. 응급환자의 경우는 그야말로 1분, 1초가 생사의 기로이며 응급 처치를 받지 못할 경우 더 심각한 손상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그 만큼 초동조치가 중요시되는 것이다. 화재 및 응급출동은 한시도 지체할 수 없을 만큼 급박하므로 현장에 신속히 도착, 상황을 살피고 적절한 조치를 취할 수 있는 환경조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러므로 좁은 골목길이나 시장 통로 등 혼잡한 곳에 주·정차를 삼가고 주차 시에는 최소한 구급차량이나 소방차량이 지나갈 수 있도록 통로를 확보해 주는 조그마한 배려가 필요하다. 열악한 도로여건과 부족한 주차공간으로 소방통로확보에 조금은 불편함이 있겠지만, 나의 불법 주·정차 차량으로 인해 대형 참사를 부를 수 있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 소방당국은 다양한 정책적 접근과 홍보로 시민에게 다가가고 있지만 시민의 관심과 실천 없이는 무용지물임을 인식하고 소방통로확보는 나와 내 가족을 지키는 또 하나의 지름길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오피니언
남도일보
2012.05.08 00:00
-
청소년범죄가 사회문제화 되어 연일 신문·방송에 보도되고 있다. 어른이 길을 가다가 청소년의 비리를 목격하고도 못 본체 지나쳐야 하는 세상이다. 어른 입장에서 올바른 지도를 하려다가는 봉변당하기 십중팔구이기 때문이다. 필자는 34년째 경찰관으로 근무하면서 여러 종류의 범죄들을 접했다. 폭력, 절도, 강도, 강간 등 그 중에서도 가장 심각한 문제가 바로 청소년 범죄라고 생각한다. 한 때 자신의 잘못된 행동으로 끝없는 나락으로 추락하는 청소년이 있는가 하면 자신의 미래의 꿈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공부하는 청소년을 보면서, 청소년 범죄를 직접 체험하면서 어떻게 하면 청소년들을 범죄의 늪에 빠지지 않고 청소년들을 올바르게 선도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여러 날 많은 고민을 해왔다. 특히 중학교시기에 학교 폭력의 발생 빈도가 매우 높게 나타나고 있다. 그 이유는 청소년기는 옳고 그름에 대한 분별력인 판단력과 인생의 가치관이 뚜렷하게 정립돼 있지 않기에 순간의 잘못된 실수로 범죄의 길로 접어들 가능성이 매우 높은 시기이다. 인성은 아기가 태어나 사물을 감지할 시기부터 길러지는 정신적 판단력의 성품을 말하는 것이다. 유아시절부터 바른 인성을 가르치는 교육정책이 필수이지만 교권이 무너진 교육기관만의 책임은 아니다. 따라서 자녀 인성교육의 가장 훌륭한 선생님은 그 부모라는 사실이다. 또한 모든 어른들의 언행이 청소년들 앞에 모범이 되어야 한다. 발등에 떨어진 불끄기에만 급급할 것이 아니다. 폭력 없는 장래를 기약할 수 있는 교육방법이 세워져야 한다. 굽어서 자란 나무를 강압으로 펴려한다면 부러지거나 효용가치가 떨어지는 나무로 성장하게 된다. 잘 다듬어 기를 수 있는 어른들의 지혜가 필요한 때다. 반세기 전 인성교육 방법도 되돌아 볼 일이다.
오피니언
남도일보
2012.05.07 00:00
-
靑松 金成大 떠나온 어제와 새로운 오늘 부딪쳐 살아오는 삶의 언저리 설움보다 울음을 많이 잊고 싶다 웃음조차 휘청거리며 꽃잎이 떨어질 때 처방이 되지 못한 아쉬운 슬픈 인연이여 피보다 붉은 노을의 화려함보다 절망 속에 가만히 피어나는 시간은 온종일 빈손으로 떠나갔던 당신 거리에 웃음이 실종되어 감금監禁된 光州 두근거려 피어나는 백합처럼 순결한 임이시여! 마음에 거짓이 묻혔지만 가슴에 손을 올려놓고 뭉쳤던 한恨 설레어 본 적이 없는 언어의 마술이 난동亂動부려 목구멍으로 술술 넘어갈 때 빨려 들어가는 입속에서 언젠가는 밝혀지리라 억지로 우는 것보다 차라리 웃는 게 더 낫다 광폭狂暴의 편견偏見이 지금도 미운털이 박힌 몽상夢想 오월의 잔상을 왜 그들은 침묵하는가? 깨고 싶었던 미련에 남아 있는 눈물 상처뿐인 아픔 눈을 뜨고 잃어버린 그대를 어디에서 찾을까 높은 하늘 향해 툭툭 털고 일어나 끈끈했던 행복 보듬고 맘껏 웃어보자 으하하, 이렇게 웃을 날이 올까요?
오피니언
남도일보
2012.05.04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