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산업혁명시대를 사는 지혜 “아들에게 두 손 두 발 다 들었습니다. 이제는 아들이 하자는대로 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한때는 국내 굴지의 S그룹 계열사 임원을 역임한 지인이 얼마 전 만났을 때 하던 말이다. 20대의 아들이 있는데 가족 여행 중 목적지로 가는 코스와 소요 시간 등으로 자주 논쟁을 하였다고 한다. 대개의 경우 자신이 과거 경험했던 코스이기에 자신의 뜻을 관철시켜 진행하였는데 예상과 많이 빗나가서 낭패를 보기 일쑤였다고 한다. 그래서 나중에는 아들이 하자는대로 맡겼더니 모든 것이 차질없이
트럼프 대통령 방한, 순시나 행차가 아니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일 우리나라에 온다. 국빈으로 1박2일 동안 방문하는 트럼프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회담, 국회에서 연설, 주한미군 장병들과의 만남 등 빡빡한 일정을 보낸다고 한다. 레이건 등 역대 미국 대통령들이 찾아갔던 비무장지대, DMZ 방문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지만 깜짝쇼로 이루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게 조야의 분석이다.DMZ 방문이 무슨 큰 모험이요 도박이나 되는 것처럼 호들갑을 떠는 모양새도 그렇지만, 솔직히 모든 면에
2017년 5·10 이후 우리 사회의 명랑지수는… 머릿속에서는 기분(mood)을 언짢이 만드는 서너 가지 말이 맴돈다. 그 말을 거꾸로 써본다. 울우, 난업취, 직규정비, 질갑 등. 그 말을 목소리로 내뱉지는 않는다. 내뱉는 순간, 그 목소리에 자극받아 내 세포는 반란을 멈춘다. 그런 단어만 봐도 내 몸의 세포가 순간적으로 움찔하기에, 특히 ‘울우’가 나오면, 신문이나 책을 읽다가 휙 지나친다.누가 어떤 일을 함께하자면서 계약서를 작성하고서도 계약금을 상대방에게 지급하지 않으면, 그 상대방의
잠들어 있는 이야기 일복이 터졌다. 여러 출판사에서 의뢰가 들어오고 공동 작업을 계획했던 글들도 끝을 봐야 할 시점에 이른 것이다. 분주한 마음 때문일까? 더 안 써지고 더 안 굴러가는 진퇴양난에 빠지고 말았다. 난처하고 곤궁스럽기 그지없다.우선 발등에 떨어진 불은 내년 1월까지 넘겨야 하는 문화유산에 관한 기획 원고다. 많은 문화유산 중 꼭 써야 하고 꼭 쓰고 싶은 소재를 만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런데 자료조사차 사다 나른 책들이 수북하게 쌓여 갈 즈음, 귀한 소재를 만났다. ‘백제금동대항로’가 다시 내게
유희춘과 송덕봉의 부부 사랑 전남 담양군 대덕면 장산리 미암박물관에 보관되어 있는 보물 제260호 는 미암 유희춘(1513∼1577)이 1567년 10월부터 별세하기 이틀 전인 1577년 5월 13일까지 11년에 걸쳐 쓴 일기이다. 현재 남아 있는 일기는 모두 11책으로 일기 10책과 유희춘과 부인 송덕봉(1521∼1578)의 시문을 모은 부록 1권으로 되어 있다.의 내용은 조정의 정치사에서부터 집안의 대소사 및 개인의 신변잡기 등 그야말로 광범위하다. 더구나 정창권이 쓴
적폐청산과 정치보복 한국현대사를 들여다보면 부끄럽고 가슴이 아파온다. 일제치하에서 벗어나 해방이 되었음에도 어찌된 영문인지 친일세력이 이 나라의 지배세력으로 자리잡게 되는 어처구니 없는 역사를 마주해야 하기 때문이다.조국과 민족의 독립을 위해 모든 것을 내던진 자랑스러운 이들이 기뻐하고 환영받아야 함에도, 친일세력들이 그들의 재산과 권력을 그대로 거머쥔 채 일제잔재 청산을 가로막아 온 역사를 돌이켜 보면 한없이 부끄럽고 아쉬울 따름이다. 일제강점기에 일본에 빌붙어 부귀와 영화를 누리고, 민족투사를
광주기상청 날씨와 생활소리 없이 내리는 서리 가을의 쾌청한 날씨가 계속되고 밤의 기온이 매우 낮아지는 요즘 단풍이 절정에 이르러 전국의 산을 붉게 물들여 가고 있다.서리가 내린다는 상강(霜降)이 지나고 시월(十月)의 끝자락으로 가고 있는 지금 밤 기온이 매우 낮아지는 시기이다. 10월의 절기 중에는 찬 이슬이 내리기 시작한다는 ‘한로’와 서리가 내리기 시작한다는 ‘상강’이 포함되어 있는데 기상현상과 함께 계절적인 특징을 잘 나타내고 있다.서리가 발생하기 위해서는 날씨가 좋아야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봄이나 가을철
전남지사 선거, ‘박지원과 임종석’ 대결로 가나? 한때 국민의당이 그러더니 이젠 ‘청와대 차출론’이 모락모락 피어오른다. 전남도지사 선거 말이다. 내년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서는 간판급 인사들이 대거 출마해야 한다는 뜻이다.하기야 지방분권형 개헌을 통해 풀뿌리민주주의 기본인 지방정부를 세운다고 하니 그에 걸맞게 중량감 있는 인사들이 나서는 건 당연하다. 그리되면 빅 매치가 성사되면서 선거판이 재미를 더해 갈 것 같다.지난 10일 박지원 전 국민의당 대표는 내년 지방선거에 전남도지사 후보로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혔
남도시론 - 4차산업혁명과 광주의 미래 산업 요즘 뉴스나 인터넷에서 4차 산업혁명 이라는 말을 많이 듣게 된다. 지난 19대 대통령선거 후보자들도 모두 4차산업혁명과 관련한 공약을 발표했다. 이번 정부에서도 지난 10월 11일 4차산업혁명위원회를 설치하고 제1차 회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4차산업혁명이 가져올 엄청난 변화를 체감하고 공감해야 한다”면서 “세계적 흐름을 선도해 나가기 위한 구체적 국가전략을 마련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4차 산업혁명의 흐름이 빠른 속도로 진행되는 모양이
아플만 하니까 아프다 병원에서 환자를 진료하다 보면 가장 많이 듣는 이야기 중 하나가 다치지도 않았는데 갑자기 아프다는 것이다. “원장님 그전엔 아무렇지도 않았는데 어제부터 갑자기 허리를 움직일 수가 없어요”, “원장님 아침에 자고 일어났더니 갑자기 목이 너무 아파서 움직일 수 없어요”라고 하는 등이다.하지만 진료하는 입장에서는 이유 없는 질환은 없다는 것이 정답이다. 분명히 기존의 바르지 못한 자세나 섭생의 문제, 노화 등으로 인해 오랫동안 우리 몸에 침해자극이 꾸준히 발생했기 때문에 병변이 생기는
광주기상청 날씨와 생활울긋불긋 단풍으로 물드는 산의 손길 하늘이 푸르고 제법 선선한 바람이 부는 요즘 산을 찾는 등산객이 늘어난다. 등산객을 맞이하려는 듯 산도 울긋불긋한 단풍으로 뒤덮일 준비를 하고 있다. 식물(낙엽수)은 일 최저기온이 5℃ 이하로 떨어지기 시작하면 단풍이 들기 시작한다. 9월 상순 이후 기온이 높고 낮음에 따라 단풍의 시작 시기가 좌우되며, 일반적으로 기온이 낮을수록 그 시기는 빨라진다. 단풍은 평지보다는 산, 강수량이 많은 곳 보다는 적은 곳, 음지보다는 양지바른 곳에서 아름답게
어떤 친구 “젊은 애들처럼 머리를 허옇게 염색을 했어!”내 모습을 보고 십여 년 만에 만난 친구는 눈 하나 깜빡하지 않고 말했다.“거, 젊은 친구가 말이 짧네.” 마동석을 패러디 하려다 그만두었다, 어차피 말로 해선 이길 수 없는 상대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그 친구는 경상도의 한 대학에서 영문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학생들에게 셰익스피어를 가르치고 있다. 90년대 초반에 처음으로 미국에서 만난 후 이십년 넘게 알고 지내는 사이로 낙천적인 성격에다 재치 있는 말재주 때문에 같이 있으면 시간 가는 줄
10월 25일을 기억해야할 이유 1905년 11월 9일. 일본 천왕의 전권대사인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가 서울에 도착했다. 목적은 단 하나. 조선을 삼키는 일이었다. 이토는 곧바로 고종황제에게 알현을 청한다. 그리고 당일 만난자리에서 조선보호조약 체결을 요구했다. 충격인 것은 한나라의 주권자이며 주인인 고종이 거부의사는 커녕 말 한마디 제대로 못한 채 이토의 요구를 수락하고 말았다는 사실이다.그러나 더욱 놀라운 일은 이후 이토가 조선병합의 당위성을 공공연하게 얘기를 하는데도 대한제국의 대신들 중에서는
대학구조개혁평가 이대로 좋은가 지난해 세계경제포럼에서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인공지능과 결합한 컴퓨터가 사람의 일자리를 대체하면서 2020년까지 710만 개의 일자리가 사라지고, 200만 개의 일자리가 새롭게 창출돼 총 510만여 개의 일자리가 감소한다고 한다. 교육부는 4차산업혁명과 학령인구 감소에 대비해 대학입학 정원을 2023년까지 16만 명 감축하고, 사회가 필요로 하는 맞춤형 인재를 양성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대학을 육성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대학재정지원사업과 대학구조개혁평가를 추진해 오
목요마당- 네 안에 나 있다 그놈이 좋아지기 시작했다. 금쪽 같은 내 딸아이의 마음을 뺏어간 괘씸한 놈. 얼마 전까지만 해도 어림 반 푼어치도 없던 녀석인데 슬슬 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말이다. 내 딸이 그놈에게 시간을 투자하는 게 싫었다. 내게도 좀처럼 할애하지 않는 시간, 취업준비생의 소중한 시간을 갉아먹는 놈이 고울 리 없지 않은가? 공부할 때도, 걷는 중에도, 잠들기 전에도, 아침에 눈을 뜨면서도 딸아이는 그 놈과 함께였다. 나는 눈을 지그시 감고 놈을 음미하는 딸에게서 그놈을 떼어놓기로
허준의 삶과 ‘미암일기’ 세계기록유산 의 저자 허준(許浚)의 삶은 미스터리이다. 그가 언제 어디에서 태어났는지, 모친이 누구인지, 스승은 유의태가 맞는지, 의과에 합격했는지, 어떻게 내의원에 들어갔는지 제대로 알 수가 없다.지금까지 우리는 소설과 드라마에 의거하여 허준을 알았다. 드라마 작가 겸 소설가인 이은성(1937∼1988)이 지은 과 이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1999년에 방영된 MBC TV드라마 ‘허준’과 2013년에 재방영된 ‘구암 허준’ 이야기를 사실로 믿었다.그래
광주기상청 날씨와 생활산불예방으로 안전한 가을산행 문화 조성 구름 한 점 없이 맑은 하늘. 청량한 가을바람. 산행하기에 더없이 좋은 계절이다.광주지방기상청에서 관측된 단풍 시작일의 평년(1981~2010)값은 10월 27일이며, 무등산의 경우 평년값보다 이른 시기에 첫 단풍이 시작된다.가을철은 등산객이 증가하고, 건조한 날씨가 지속되기 때문에 산불이 발생할 확률도 증가한다. 산불에 영향을 주는 기상요소에는 강수량과 상대습도, 온도, 바람 등이 있다. 강수량이 적고 건조한 날이 지속되면 대형 산불발생
윤장현의 눈물과 산업과제 그의 선언은 기대를 주입한다. “이제 광주의 시간이 왔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과제 발표 후에 나온 말이다. 윤장현의 이 말은 과거를 함축한다. 광주 역사의 반전(反轉)을 시도한다. 미래로 나가자는 절박함의 산물이다. 그 속에 자신감조차 보인다. 광주 산업계는 그동안의 흐름을 읽고 대체로 수긍한다.그것은 문재인 정부의 화답에 근거한다. 대통령은 과거 홀대에 대한 시민의 원망을 기억했다. 과거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광주가 요구한 미래사업을 100대 국정과제에 대폭 포함했다
美 통상압력에 끌려 다니면 안 된다 그야말로 설상가상이다. 북핵문제로 안보 위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통상압력마저 거세지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요구로 인한 사드배치로 중국과의 관계가 경색되고 한국 기업의 철수, 관광수입 급감 등 경제적 피해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어서 더욱 우려스럽다.북한의 핵 도발로 대한민국의 입지가 좁아진 틈을 타 트럼프 대통령이 ‘미치광이 전략’으로 자국의 이익만을 앞세워 ‘한미FTA 폐기’ 운운하다가 개정을 밀어 붙이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인지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강대국들의
퇴행적 시도가 아닌 ‘재조산하(再造山河)와 징비(懲毖)의 정신으로’ 추석을 앞둔 지난달 28일 이명박 전 대통령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대국민 추석 인사를 통해 슬쩍 민생경제와 안보문제인 북핵 문제를 방패 삼아 얄팍한 사족을 달고 말았다. 그의 글에서 “전전 정부를 둘러싸고 적폐청산이라는 미명하에 일어나고 있는 사태를 지켜보고 있습니다”라는 얼토당토 않은 자기변명의 심경을 피력했다. 그리고 문재인정부의 적폐청산 작업을 자신에 대한 정치보복이란 차원의 ‘사태(事態)’로 규정지으며 자신의 불법행위를 정당화시키려는 궤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