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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없는 광주 지하철 소매치기·성추행도 ‘0’ 광주 지하철은 범죄 무풍지대? 광주 지하철 개통 이후 단 한건의 범죄도 신고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광주 금남지구대는 “지난 4월28일 지하철 개통 이후 운행 구간에서 소매치기·성추행과 같은 범죄, 안전사고로 인한 인명사고는 전혀 없었다”며 “미아찾아주기 2건, 지갑·이동전화 등 6건의 분실물을 주인에게 돌려줬을 뿐”이라고 밝혔다. 상무출장소 관계자 역시 관내 역사와 지하철에의 우려했던 범죄는 단 한 건도 없는 ‘범죄 무풍지대’로 치안 상황은 일단 합격점이라는 것. 경찰은 현재 광주 지하철 운행 구간에 금남·상무 출장소를 두고 각각 6~7명의 경찰력을 배치해 놓고 있다. 유동인구가 많은 지하철에서 6개월 가까이 단 한 건의 범죄가 발생하지 않은 것에 대해 이재연 금남지구대장은 “각 출장소 요원은 물론 지구대 소속 경찰관들이 지상·지하를 오가며 순찰을 하고 있다. 또, 지하철을 이용하는 유동인구가 예상보다 적고, 전동차 구조가 범행이 쉽게 노출될 수 있어 소매치기나 성추행범들이 쉽게 활동하기 어렵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실제 광주 지하철의 하루 이용객은 당초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3만2천여명 수준으로 승객들로 북적이는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다. 또, 전동차 칸막이 형태는 일반 열차와는 객차 사이가 달리 터널처럼 확 뚫려 있는 이른바 ‘갱웨이(터널)’ 방식. 사정이 이렇다보니 통로가 휜히 보이는 지하철에서 섣불리 소매치기나 성추행 범죄를 저지르기 어렵다는 것이 경찰의 시각이다. 지하철 운행이 끝나면 역사를 폐쇄해 청소년 탈선 및 취객들의 소란, 노숙행위도 빚어지지 않고 있다. 광주 지하철 유정현 기획예산팀장은 “간혹 계단에서 노인들이 넘어지거나 초기에 일시적인 전력공급 중단을 제외하고 별다른 안전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며 “각 역 승강장 등에 직원 뿐만 아니라 136명의 공익요원이 배치돼 승객의 안전과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 팀장은 “대구 지하철 참사 이후 시설을 보강했고, 도청 및 금남로 4가역에 설치된 스크린도어도 사고 예방에 한 몫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회
강승이 기자 pinetree@kjtimes.co.kr
2004.10.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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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현장 백태-친정식구 봐주고, 졸고 자리 비우고 지난 12일 열린 전남대 국정감사에서 열린우리당 지병문 의원(광주 남구)은 자신이 몸담았던 피감기관을 시종일관 옹호하는 발언을 해 빈축을 샀다. 지 의원은 이날 “문제점 지적보다는 동료의원과 문제의식을 공유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문을 연 뒤 “새시설 건립 예산 확보 등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선심성 약속을 했다. 지 의원은 또 “향후 로스쿨 유치를 위해 전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피감기관의 진로까지 친절하게 안내해 참관자들을 의아케 만들었다. 그러나 지 의원은 이에앞서 열린 광주시와 전남도교육청 국감에서 과밀학급 해소책 촉구, 학교 정화구역내 유해시설 해제 등을 질타해 관계자들을 긴장시켰다. 같은 날 열린 광주고·지법 국감에서는 자신의 질의를 마친 의원들이 곧바로 자리를 비우는가 하면 점심시간에 반주까지 곁들이다 감사시간을 넘기는 등 추태를 보였다. 이날 국감장에서는 질의가 지연되면서 낮 12시를 넘어가자 질의의원 14명 가운데 6명만 자리를 지켰다. 열린우리당 정성호 의원(경기 양주·동두천)은 졸음을 참지 못하고 줄곧 꾸벅꾸벅 졸아 피감기관 관계자들의 눈총을 받기도 했다. 또 오후 일정도 2시로 예정됐으나 의원들이 늦게 들어와 30분이나 지연됐고 일부 의원들의 입에서는 술냄새가 풍기기도 했다
정치/행정
남도일보
2004.10.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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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대 첫 국감 점검= 준비소홀 ‘탁상국감’ 구태 여전 지난 12일부터 시작돼 17일 막을 내린 광주·전남지역 12개 기관에 대한 17대 첫 국정감사는 의원들의 무성의한 태도와 준비소홀로 알맹이 없는 국감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물론 초·재선 의원들을 중심으로 정책성 질의가 활발하게 전개되고, 멱살잡이와 폭언 등 극한 감정대립이 사라지는 등 예전에 비해선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기는 하지만, 한건주의식 폭로, 고자세 질의, 피감기관의 불성실한 답변 등 과거 ‘국감무용론’을 자초했던 구태는 여전하다는 지적이 많다. 특히 일부 의원들은 소속 상임위와는 동떨어진 질의와 중복질문만 나열하는가하면 전체 국감시간의 90%를 질의에 소비하는 바람에 피감기관의 답변조차 듣지 못하는 등 국민의 대표로서 행정 기관을 감시하려는 의지가 있는지를 의심케 했다. 또 일부 국감장에서는 특별한 쟁점없이 형식적인 답변이 이어지고 일부 의원은 자신이 몸담았던 기관에 감사보다는 선심성 약속만 쏟아내 빈축을 사기도 했다. 17대 첫 국감에서 ‘정책국감’의 다짐을 무색케한 대표적인 구태 사례를 살펴보고 원인과 대책은 무엇인지를 진단해본다. ◇엉터리 자료 지난 12일 열린 광주시·전남도교육청에 대한 교육위원회의 국감에서 한나라당 안상수 의원(경기 의왕·과천)은 “광주지역 초·중·고 도서관에 전담 사서교사가 단 1명도 없다”며“도서관 관리에 소홀한 것이 아니냐”고 추궁했다. 그러나 질의 내용을 들은 광주시교육청 관계자들은 “이는 교육 현장의 실정을 전혀 모르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실제 광주지역의 경우 사서교사 대신 전문 사서직을 모든 학교에 100% 배치해 전국 어느 시·도보다 학교도서관이 활성화돼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안 의원은 또 전남의 학교정수기 설치율이 64.1%에 불과해 교육청이 학생들의 먹는 물 관리에 소홀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최근 정수기 대장균으로 인해 학생들이 식중독을 일으키는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각급 학교에서 정수기를 철거하고 물을 끓여 학생들에게 공급하는 추세가 늘고 있는 현실을 전혀 모르는 것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13일 열린 전남도의 국회 농림해양수산위 국정감사에서도 한나라당 홍문표 의원(충남 홍성·예산)이 전남도가 제출한 국감자료가 허위로 작성됐다며 의혹을 제기, 관계자들이 긴급 사실 확인작업에 나서는 등 한바탕 촌극을 빚기도 했다. 홍 의원은 전남도내 읍·면에 배치된 방재 전문인력 현황이 사실과 다르다며 관련 서류를 허위로 작성한 것 아니냐고 지적했으나 사실확인 결과 홍 의원은 신규 충원인력만을 확인한 것으로 밝혀졌다. ◇소관업무 벗어나 13일 전남도 국감에서 자민련 김낙성 의원(충남 당진)은 질의서를 통해 “전남도의 부시장·부군수 보직임용과 관련해 광역단체와 기초단체간의 갈등, 일부 부단체장의 장기 근무 등이 문제가 있다”며 “순환보직제를 적극 활용하는 등 임용제도를 개선해야 하는데 지사의 견해는 무엇이냐”고 지적했다. 열린우리당 조일현 의원(강원 홍천·횡성)은 수감기관인 전남도와 상관없이 농협 간부들의 고연봉을 문제 삼았다. 조 의원은 이날 “전남지역 197개 농협의 조합장과 전무, 상무 등 간부들의 평균 연봉이 억대에 달하는 등 고위 공직자 수준을 넘어선다”며 “아직까지 82개 조합이 연봉내역을 제출하지 않고 있는데 농협 관계자들은 이 자리에 나와 있느냐”고 물었다. 그러나 국감현장에는 농협 임직원이 배석하지 않았다. 또 일부 의원들은 이미 일단락된 전남도청 이전과 광주·전남 통합문제에 관해 집중적으로 질의하기도 해 박준영 전남도지사가 이에대해 답변하느라 곤욕을 치렀다. 열린우리당 김우남 의원(제주 제주·북제주을)은 “도청 정문에 ‘광주·전남 통합만이 살길이다’는 플래카드를 보고 깜짝 놀랐다”면서 “시·도 통합 문제를 행정기관인 도가 적극 나서서 풀어나가야 한다”고 이미 일단락된 시·도 통합문제를 거론했다. 열린우리당 이철우 의원(경기 포천·연천)도 “전남은 광주와 힘을 합쳐도 부족한데 자꾸 갈등을 보인다”며 광주·전남 통합문제를 거론했다. ◇친정식구 봐주고, 졸고 자리 비우고 지난 12일 열린 전남대 국정감사에서 열린우리당 지병문 의원(광주 남구)은 자신이 몸담았던 피감기관을 시종일관 옹호하는 발언을 해 빈축을 샀다. 지 의원은 이날 “문제점 지적보다는 동료의원과 문제의식을 공유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문을 연 뒤 “새시설 건립 예산 확보 등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선심성 약속을 했다. 지 의원은 또 “향후 로스쿨 유치를 위해 전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피감기관의 진로까지 친절하게 안내해 참관자들을 의아케 만들었다. 그러나 지 의원은 이에앞서 열린 광주시와 전남도교육청 국감에서 과밀학급 해소책 촉구, 학교 정화구역내 유해시설 해제 등을 질타해 관계자들을 긴장시켰다. 같은날 열린 광주고·지법 국감에서는 자신의 질의를 마친 의원들이 곧바로 자리를 비우는가 하면 점심시간에 반주까지 곁들이다 감사시간을 넘기는 등 추태를 보였다. 이날 국감장에서는 질의가 지연되면서 낮 12시 이후엔 질의의원 14명 가운데 6명만 자리를 지켰다. 열린우리당 정성호 의원(경기 양주·동두천)은 졸음을 참지 못하고 줄곧 꾸벅꾸벅 졸아 피감기관 관계자들의 눈총을 받기도 했다. 또 오후 일정도 2시로 예정됐으나 의원들이 늦게 들어와 30분이나 지연됐고 일부 의원들의 입에서는 술냄새가 풍기기도 했다. ◇ 원인과 대책 정책국감을 통해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겠다는 여야의 다짐에도 불구하고 국감에서 구태가 반복되는 데 대해 정치권은 인력풀 제한 등 구조적인 한계에서 그 원인을 찾고 있다. 우선 초선의원이 전체 의석의 3분의 2를 넘는 상황에서 과거 관행에 젖은 의원보좌진의 인적 교체가 거의 이뤄지지 않은 점이 문제점으로 꼽힌다. 의원이 뭐가 뭔지 모르다 보니 정치판 생리에 노회한 보좌관에게 끌려다닐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또 국감을 정국 주도권 확보의 계기로 삼으려는 여야 지도부의 자세는 물론이고, 감사기간 집중, 제한적인 언론보도, 중복 질의 등 근본적인 비효율성도 부실 국감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참여자치21 박광우 사무처장은 “이번 국정감사에서는 지역현안이 국감현장에서 크게 부각되지 못한 것 같다”면서 “국가기밀 논란 등으로 현안은 뒷전인 채 정쟁에 몰두하는 구태를 반복해 기대했던 정책국감이 실현되지 못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박 처장은 또 “향후 의원들이 국감기간이 아니더라도 상임위별로 상시적으로 감사와 의정활동 감시에 내실화를 기하는 방안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치/행정
김남호·박진표 기자 namo@kjtimes.co.kr
2004.10.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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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대 첫 국감 점검= 준비소홀 ‘탁상국감’ 구태 여전 지난 12일부터 시작돼 17일 막을 내린 광주·전남지역 12개 기관에 대한 17대 첫 국정감사는 의원들의 무성의한 태도와 준비소홀로 알맹이 없는 국감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물론 초·재선 의원들을 중심으로 정책성 질의가 활발하게 전개되고, 멱살잡이와 폭언 등 극한 감정대립이 사라지는 등 예전에 비해선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기는 하지만, 한건주의식 폭로, 고자세 질의, 피감기관의 불성실한 답변 등 과거 ‘국감무용론’을 자초했던 구태는 여전하다는 지적이 많다. 특히 일부 의원들은 소속 상임위와는 동떨어진 질의와 중복질문만 나열하는가하면 전체 국감시간의 90%를 질의에 소비하는 바람에 피감기관의 답변조차 듣지 못하는 등 국민의 대표로서 행정 기관을 감시하려는 의지가 있는지를 의심케 했다. 또 일부 국감장에서는 특별한 쟁점없이 형식적인 답변이 이어지고 일부 의원은 자신이 몸담았던 기관에 감사보다는 선심성 약속만 쏟아내 빈축을 사기도 했다. 17대 첫 국감에서 ‘정책국감’의 다짐을 무색케한 대표적인 구태 사례를 살펴보고 원인과 대책은 무엇인지를 진단해본다. ◇엉터리 자료 지난 12일 열린 광주시·전남도교육청에 대한 교육위원회의 국감에서 한나라당 안상수 의원(경기 의왕·과천)은 “광주지역 초·중·고 도서관에 전담 사서교사가 단 1명도 없다”며“도서관 관리에 소홀한 것이 아니냐”고 추궁했다. 그러나 질의 내용을 들은 광주시교육청 관계자들은 “이는 교육 현장의 실정을 전혀 모르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실제 광주지역의 경우 사서교사 대신 전문 사서직을 모든 학교에 100% 배치해 전국 어느 시·도보다 학교도서관이 활성화돼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안 의원은 또 전남의 학교정수기 설치율이 64.1%에 불과해 교육청이 학생들의 먹는 물 관리에 소홀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최근 정수기 대장균으로 인해 학생들이 식중독을 일으키는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각급 학교에서 정수기를 철거하고 물을 끓여 학생들에게 공급하는 추세가 늘고 있는 현실을 전혀 모르는 것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13일 열린 전남도의 국회 농림해양수산위 국정감사에서도 한나라당 홍문표 의원(충남 홍성·예산)이 전남도가 제출한 국감자료가 허위로 작성됐다며 의혹을 제기, 관계자들이 긴급 사실 확인작업에 나서는 등 한바탕 촌극을 빚기도 했다. 홍 의원은 전남도내 읍·면에 배치된 방재 전문인력 현황이 사실과 다르다며 관련 서류를 허위로 작성한 것 아니냐고 지적했으나 사실확인 결과 홍 의원은 신규 충원인력만을 확인한 것으로 밝혀졌다. ◇소관업무 벗어나 13일 전남도 국감에서 자민련 김낙성 의원(충남 당진)은 질의서를 통해 “전남도의 부시장·부군수 보직임용과 관련해 광역단체와 기초단체간의 갈등, 일부 부단체장의 장기 근무 등이 문제가 있다”며 “순환보직제를 적극 활용하는 등 임용제도를 개선해야 하는데 지사의 견해는 무엇이냐”고 지적했다. 열린우리당 조일현 의원(강원 홍천·횡성)은 수감기관인 전남도와 상관없이 농협 간부들의 고연봉을 문제 삼았다. 조 의원은 이날 “전남지역 197개 농협의 조합장과 전무, 상무 등 간부들의 평균 연봉이 억대에 달하는 등 고위 공직자 수준을 넘어선다”며 “아직까지 82개 조합이 연봉내역을 제출하지 않고 있는데 농협 관계자들은 이 자리에 나와 있느냐”고 물었다. 그러나 국감현장에는 농협 임직원이 배석하지 않았다. 또 일부 의원들은 이미 일단락된 전남도청 이전과 광주·전남 통합문제에 관해 집중적으로 질의하기도 해 박준영 전남도지사가 이에대해 답변하느라 곤욕을 치렀다. 열린우리당 김우남 의원(제주 제주·북제주을)은 “도청 정문에 ‘광주·전남 통합만이 살길이다’는 플래카드를 보고 깜짝 놀랐다”면서 “시·도 통합 문제를 행정기관인 도가 적극 나서서 풀어나가야 한다”고 이미 일단락된 시·도 통합문제를 거론했다. 열린우리당 이철우 의원(경기 포천·연천)도 “전남은 광주와 힘을 합쳐도 부족한데 자꾸 갈등을 보인다”며 광주·전남 통합문제를 거론했다. ◇친정식구 봐주고, 졸고 자리 비우고 지난 12일 열린 전남대 국정감사에서 열린우리당 지병문 의원(광주 남구)은 자신이 몸담았던 피감기관을 시종일관 옹호하는 발언을 해 빈축을 샀다. 지 의원은 이날 “문제점 지적보다는 동료의원과 문제의식을 공유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문을 연 뒤 “새시설 건립 예산 확보 등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선심성 약속을 했다. 지 의원은 또 “향후 로스쿨 유치를 위해 전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피감기관의 진로까지 친절하게 안내해 참관자들을 의아케 만들었다. 그러나 지 의원은 이에앞서 열린 광주시와 전남도교육청 국감에서 과밀학급 해소책 촉구, 학교 정화구역내 유해시설 해제 등을 질타해 관계자들을 긴장시켰다. 같은날 열린 광주고·지법 국감에서는 자신의 질의를 마친 의원들이 곧바로 자리를 비우는가 하면 점심시간에 반주까지 곁들이다 감사시간을 넘기는 등 추태를 보였다. 이날 국감장에서는 질의가 지연되면서 낮 12시 이후엔 질의의원 14명 가운데 6명만 자리를 지켰다. 열린우리당 정성호 의원(경기 양주·동두천)은 졸음을 참지 못하고 줄곧 꾸벅꾸벅 졸아 피감기관 관계자들의 눈총을 받기도 했다. 또 오후 일정도 2시로 예정됐으나 의원들이 늦게 들어와 30분이나 지연됐고 일부 의원들의 입에서는 술냄새가 풍기기도 했다. ◇ 원인과 대책 정책국감을 통해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겠다는 여야의 다짐에도 불구하고 국감에서 구태가 반복되는 데 대해 정치권은 인력풀 제한 등 구조적인 한계에서 그 원인을 찾고 있다. 우선 초선의원이 전체 의석의 3분의 2를 넘는 상황에서 과거 관행에 젖은 의원보좌진의 인적 교체가 거의 이뤄지지 않은 점이 문제점으로 꼽힌다. 의원이 뭐가 뭔지 모르다 보니 정치판 생리에 노회한 보좌관에게 끌려다닐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또 국감을 정국 주도권 확보의 계기로 삼으려는 여야 지도부의 자세는 물론이고, 감사기간 집중, 제한적인 언론보도, 중복 질의 등 근본적인 비효율성도 부실 국감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참여자치21 박광우 사무처장은 “이번 국정감사에서는 지역현안이 국감현장에서 크게 부각되지 못한 것 같다”면서 “국가기밀 논란 등으로 현안은 뒷전인 채 정쟁에 몰두하는 구태를 반복해 기대했던 정책국감이 실현되지 못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박 처장은 또 “향후 의원들이 국감기간이 아니더라도 상임위별로 상시적으로 감사와 의정활동 감시에 내실화를 기하는 방안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종합
김남호·박진표 기자 namo@kjtimes.co.kr
2004.10.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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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광주김치축제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 최선" 광주김치대축제 추진 실무주역 정정오 광주김치대축제팀장 "관람객은 체험,전남도와 상생,외국인 참여 늘려" "5천년 김치 맛 세계로 알리는 계기 삼을것" “광주김치대축제가 지역성을 벗어나 세계 유일의 축제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하는데 힘을 쏟았습니다. 정부에서 지정한 우수 문화관광축제 위상에 걸맞게 관람객 입장에서 편하게 보고 즐길 수 있도록 세심하게 준비했습니다.” 올해로 11번째를 맞는 광주김치대축제를 기획·구상한 실무 주역인 광주시 관광과 관광기획팀의 정정오 광주김치대축제팀장(48). 정 팀장은 축제의 백미인 김치전시관을 과거 김치 종류만을 전시하던 평면전시에서 벗어나 궁중음식과 웰빙김치 등을 입체적으로 전시하는 등 기발한 아이디어를 구상한 장본인. 정 팀장은 그동안의 노하우를 살려 “관람객이 실제로 조성된 배추밭 현장에서 배추가 어떻게 성장하는지를 관찰하고 배추를 뽑아 수확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면서 “배추 절이기, 김치 버무리기 등 김치 담그기 전 과정 체험 프로그램을 신설, 관람객의 체험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19일 개막돼 6일 동안 광주중외공원 일원에서 펼쳐지는 이번 김치축제는‘오천년 김치의 맛, 광주에서 세계로!’를 주제로 모두 59개 행사를 치른다. 외국인 5천명을 포함 모두 관람객 60만명을 유치할 계획인 이번 김치축제는 그동안의 축제와 많이 달라졌다고. 우선, 순천 낙안의 남도음식문화축제와 연계하는 등 전남도와 상호 협력하는 상생(相生)의 계기를 마련했다. 대장금 궁중음식과 최근 이슈가 되는 ‘웰빙김치’를 전시하는 등 그동안 보고 지나가는 형태의 평면형 전시에서 과감하게 벗어나 입체형으로 완전히 바꿨다. 올해에는 남도의 맛을 흠뻑 맛 볼 수 있도록 보리밥과 오리탕, 송정떡갈비 등 광주 5미(味)로 구성된 먹거리 장터를 자치구에서 주관하도록 기회를 넓혔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대형 김치업체를 참여시켜 김치축제가 동네잔치가 아닌 명실공히 전국을 대표하는 축제가 되도록 했다. 축제의 특성을 살리기 위해 환영사·축사를 영어로 번역, 주무대 LED화면에 자막처리하는 등 각종 의례행사의 간소화 및 축제를 상징하는 이벤트를 준비했다. 특히, 이번 축제에 사용한 소품을 타임캡슐에 담아 땅속에 묻은 뒤 내년 개막식 행사 때 개봉하는 이벤트도 마련했다. 이번 김치축제는 주한 외교관 및 중국·일본인 관람객 등 외국인 대거 참여로 광주를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를 조성했다. 이밖에 인터넷으로 길놀이 퍼레이드 참여 희망자 100명을 모집한데 이어 개막식에 미화요원, 모자가정 등 20명을 특별히 초청하는 등 시민의 자발적인 참여와 관심을 이끌어 내는 프로그램을 개발, 시민화합의 축제로 승화시킬 계획이다. 정 팀장은 “정성스럽게 준비한 제11회 광주김치축제는 매일 밤 9시까지 야간에도 개장하는데다 아이들의 체험학습장으로도 손색이 없는만큼 가족, 연인 등과 함께 가을의 정취를 한껏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종합
김기태 기자 gold@kjtimes.co.kr
2004.10.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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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중위권 ‘연착륙’ 광주 구조적 ‘부진’ 지난 14일 청주종합경기장에서 폐막한 제85회 전국체육대회는 전남의 선전과 광주의 몰락으로 간단하게 설명됐다. 전남은 지난 대회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7위에 오르면 전국 중위권 전력으로 연착륙했음을 보여준 반면 광주는 실업팀들이 줄줄이 쓴잔을 마시며 지난해보다 2계단 떨어진 15위라는 최악의 성적으로 대회를 마감했다. ◇전남 전남은 이번 전국체전에서 3만8천829점(84체전 3만8천441점)으로 최고득점을 거둔 것을 비롯해 금메달도 지난대회보다 10개나 많은 60개, 메달수 역시 168개(84체전 160개)로 역대 최고 기록을 모두 갈아치우는 선전을 펼쳤다. 7위라는 성적 역시 사실상 지난해 11위에 머물렀던 충북이 개최지 점수로 1만8천여점 가까이 가져오면서 3위에 올랐기에 순위에서도 역시 역대 최고였다는 평가다. 승마와 근대5종, 골프, 체조 등은 전남의 상승세를 이끈 원동력. 승마는 지난해 133점에 불과했으나, 전남이 우수선수 육성에 집중해 올해는 서정균(포스콘·포스렉)이 중장애물과 마장마술에서 각각 금과 은메달을 따낸 등 선전하면서 2천9점을 획득했다. 지난해 964점이었던 골프 역시 신지애(함평골프고)가 개인전 우승과 단체전 선전으로 1천421점으로 상승했고, 근대5종과 체조도 600여점, 500여점이 각각 오르면서 전남의 순위 상승에 한몫을 담당했다. 하지만 야구와 럭비, 트라이애슬론 등 3개 종목은 ‘0’에 그치면서 전남의 한단계 도약을 위해서는 중점 육성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또 이번 체전을 마지막으로 해체된 초당대 핸드볼에 대한 문제 해결에서도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광주 광주가 이번 체전에서 거둔 성적은 15위, 사실상 최하위이다. 16개 시·도 중 제주는 육성팀과 타시도 우수선수 영입에 어려움 등으로 매년 최하위를 거두기에 나머지 15개 시·도가 체전에서 경쟁을 펼치고 있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3만857점으로 13위에 올랐던 광주는 이번 대회에서 5천여점 가까이 하락한 2만6천74점에 그치며 초라한 성적으로 귀향하게 됐다. 이번 체전 득점을 부별로 나눠보면 고등부가 1만833점으로 지난해보다 1천여점, 대학부는 4천212점으로 600여점이 각각 하락했다. 그러나 일반부는 1만773점으로 지난대회보다 3천500여점 가까이 하락했고, 금메달 수에서도 지난해보다 12개나 적은 8개에 머물러, 일반부에 대한 정비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종목별로도 근대 5종이 마지막날 승마에서 실격을 당한 것을 비롯해 궁도와 볼링 등 3개종목에서 당초 예상득점보다 2400여점의 감점 요인이 발생했다. 여기에 14위를 놓고 다툴 것으로 예상했던 울산이 근대5종과 체조, 우슈 등 고득점 종목에서 선전한 점 역시 광주의 부진을 부채질 했다. 하지만 광주의 가장 큰 문제점은 종목별 선수 저변층이 얇아서 이번 대회에서 카누와 세팍타크로 등 172종별 중 39종별에 불출전한 점. 타지역에 비해 실업팀을 키울만한 기업이 부족한 상황에서 시청이나 구청 등에서 운영하고 있는 직장팀들은 선수 스카우트 등에서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어 광주의 부진이 고착화될 우려를 안고 있다. 광주 선수단의 부진 속에서 서석OB가 검도 일반부에서 동메달 획득과 광주시청 육상팀이 400m 계주와 1천600m계주 등 금메달 4개를 따내며 선전을 펼쳐 위안을 줬다. 또 펜싱 역시 고등부와 일반부 등에서 고르게 성적을 내면서 금 2, 은4, 동메달 4개로 1천621점으로 지난해보다 800여점을 더 따내는 등 새로운 효자종목으로 떠올랐다. 레슬링도 정영호(조선대)와 김효섭(국군체육) 등 아테네올림픽 선수이 체중감량 부담으로 부진했음에도 이원희와 이우주(이상 조선대) 등이 금메달을 목에 거는 등 비교적 선전했다.
종합
장우석 기자 wsjang99@kjtimes.co.kr
2004.10.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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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농업인(91)-곡성군 석곡면 석곡리 수출배 생산 권희표씨 “친환경 농업이 별것인가요? 저나 제 가족이 먹을 농산물을 생산하는 것이죠. 저도 못 먹을 농산물을 어떻게 시장에 내다 팔겠습니까” 곡성군 석곡면 석곡리에서 미국 수출배를 재배하고 있는 권희표씨(58·햇빛농원 대표)는 친환경 농업에 대한 자신의 신념을 이렇게 밝혔다. 자신이 먹을 질 좋은 농산물을 생산하기 위해 토양을 가꾸고, 천연액비 등을 이용해 농사를 짓는다는 것이다. 과거에 서울지역의 금융권에서 근무한 경험을 갖고 있기도 한 권씨는 30여년전 귀농을 했다. 건강도 별로 좋지 않은데다 고향에 대한 향수 때문이었다. 8년전부터 3천여평의 과수원에서 배농사를 짓고 있는 권씨. 처음에 시작한 과수는 사과였다. 그러나 주암댐 건설로 농장 일대의 기상 환경이 변하면서 사과 착색에 문제가 생기는 등 상품의 질이 떨어졌다. 그래서 과감한 작목전환을 시도했다. 96년 가을 수확이 끝나자 마자, 부인도 모르게 과수원을 모두 갈아 엎고, 배나무를 심었다. 품종은 신고 60%, 원황 35%, 화산 5% 정도다. 권씨는 과수원의 토양개량을 위해 부단한 노력을 쏟았다. 사과 농사를 지을때부터 직접 만든 액비를 살포하고, 퇴비를 듬뿍 사용해 사과 맛이 좋기로 입소문이 자자했다. 깻묵과 골분, 닭똥 등을 섞어 발효시켜 만든 활성 액비를 요소 대신 사용한다. 병해충 예방과 진딧물 방제를 위해서는 낙과나 상품성이 떨어지는 배를 이용해 담근 배식초가 그만이다. 고등어와 잡어 등으로 만든 아미노산도 권씨가 애용하는 액비다. 아울러 당도를 향상시키기 위해 한방 영양제와 칼슘제 등도 집에서 담가 이용하는 등 철저히 자연농법을 고수한다. 이와함께 제초 효과를 높이기 위해 초생재배를 하고, 부직포를 덮어주는 등 농약 사용을 최소화 하기 위해 안간힘을 쏟는다. “사과 농사를 지을때부터 제초제는 아예 사용하지 않았어요. 예초기로 풀을 베어 냈죠” 자연농법은 수입개방화 시대에 우리 농업이 살아남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권씨는 강조한다. 그 덕분에 권씨의 과수원 곳곳에는 지렁이가 꿈틀거린다. 그만큼 친환경 적이라는 이야기다. 또 올해로 4년재 저농약 인증을 받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상품성 향상을 위해서도 솎음작업을 철저히 하는 것은 물론, 전용 봉지를 사용, 대과 생산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배 농사는 사과보다 일손이 더 많다고 권씨는 말한다. 봉지씌우기 등 잔손이 많이 가는데다, 가지마다 볕을 고루 받을 수 있도록 가지를 직각으로 유인하는 작업도 해야한다. 수확철이 아니더라도 눈코뜰새 없이 바쁘다. 요즘처럼 수확철이 되면 바로 이런 고생은 모두 잊게 된다. 권씨는 그러나 지난 추석때는 대목장사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 지베린 등 성장호르몬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자연 상태로 방치하다보니, 숙기와 출하시기가 맞지 않았다. 남들보다 10여일정도 출하가 늦어진 것이다. 다른 사람들이 목돈을 쥐고 추석을 쇨때 빈손으로 명절을 맞았다. 사실 배가 아프기도 했으나, 그렇다고 그동안 지켜온 신념을 져버릴 수는 없는 일이다. 비록 출하는 늦었으나, 권씨가 생산한 배의 당도는 월등하다. 꾸준히 수출을 할 수 있는 비결도 바로 이것이다. 지난해 생산량은 40t정도. 이 가운데 25%정도를 미국으로 수출했다. 조수입은 1억여원. 올해는 별다른 기상재해가 없어 작황이 좋아, 과수가 대체적으로 풍년이어서, 거래가격은 좀 떨어졌다. 대신 생산량이 많아 지난해와 소득은 엇비슷할 것으로 기대된다. 주로 우체국 통신판매를 하고 있으며, 과수원 현장 직거래도 하고 있다. 올해 수출은 15t정도를 계획하고 있다. 권씨는 심청배 작목반장으로도 활동중이다. 지난 2001년에 조직된 작복반은 권씨를 포함, 모두 5명의 재배농가로 구성이 돼 있다. 이들은 자재 공동구입을 비롯, 공동작업과 공동출하, 공동판매, 공동 계산제까지 실시하고 있다. 따라서 회원 모두가 최고 품질의 배를 생산하려고 혼신의 힘을 쏟는다. 과일의 크기별 품종별로 평균 매출액을 정산해 분배하기 때문이다. 자신 하나로 인해 작목반 전체에 누를 끼치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다. 아울러 정보와 기술교류를 통해 품질향상에 모두 머리를 맞댄다. 아직 그럴싸한 선과장을 마련하지 못해 대량 작업에 어려움이 있다. 다행히 부지는 이미 마련된 상태여서, 조만간 해결될 것이라고 권씨는 설명한다. 지난해 한국유기농 협회 전국 품평회에서 장려상을 수상하고, 곡성군 기술센터 농산물 품평회에서도 대상을 받기도 한 권씨. 남은 과제는 바로 무농약이다. 비록 수십번의 시행착오를 격더라도 결코 포기하지 않을 생각이다. 권씨의 멋진 도전에 박수를 보낸다.
종합
글/홍선희 기자 sunny@kjtimes.co.kr
2004.10.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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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없는 광주 지하철 소매치기·성추행도 ‘0’ 광주 지하철은 범죄 무풍지대? 광주 지하철 개통 이후 단 한건의 범죄도 신고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광주 금남지구대는 “지난 4월28일 지하철 개통 이후 운행 구간에서 소매치기·성추행과 같은 범죄, 안전사고로 인한 인명사고는 전혀 없었다”며 “미아찾아주기 2건, 지갑·이동전화 등 6건의 분실물을 주인에게 돌려줬을 뿐”이라고 밝혔다. 상무출장소 관계자 역시 관내 역사와 지하철에의 우려했던 범죄는 단 한 건도 없는 ‘범죄 무풍지대’로 치안 상황은 일단 합격점이라는 것. 경찰은 현재 광주 지하철 운행 구간에 금남·상무 출장소를 두고 각각 6~7명의 경찰력을 배치해 놓고 있다. 유동인구가 많은 지하철에서 6개월 가까이 단 한 건의 범죄가 발생하지 않은 것에 대해 이재연 금남지구대장은 “각 출장소 요원은 물론 지구대 소속 경찰관들이 지상·지하를 오가며 순찰을 하고 있다. 또, 지하철을 이용하는 유동인구가 예상보다 적고, 전동차 구조가 범행이 쉽게 노출될 수 있어 소매치기나 성추행범들이 쉽게 활동하기 어렵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실제 광주 지하철의 하루 이용객은 당초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3만2천여명 수준으로 승객들로 북적이는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다. 또, 전동차 칸막이 형태는 일반 열차와는 객차 사이가 달리 터널처럼 확 뚫려 있는 이른바 ‘갱웨이(터널)’ 방식. 사정이 이렇다보니 통로가 휜히 보이는 지하철에서 섣불리 소매치기나 성추행 범죄를 저지르기 어렵다는 것이 경찰의 시각이다. 지하철 운행이 끝나면 역사를 폐쇄해 청소년 탈선 및 취객들의 소란, 노숙행위도 빚어지지 않고 있다. 광주 지하철 유정현 기획예산팀장은 “간혹 계단에서 노인들이 넘어지거나 초기에 일시적인 전력공급 중단을 제외하고 별다른 안전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며 “각 역 승강장 등에 직원 뿐만 아니라 136명의 공익요원이 배치돼 승객의 안전과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 팀장은 “대구 지하철 참사 이후 시설을 보강했고, 도청 및 금남로 4가역에 설치된 스크린도어도 사고 예방에 한 몫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종합
강승이 기자 pinetree@kjtimes.co.kr
2004.10.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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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원들이 백두대간 8구간 2코스인 궤방령에 도착한 시간은 오전 9시30분. 평소보다 다소 늦은 시간에 백두대간 종주를 시작했지만 시간에 대한 부담은 없이 여유로워 보였다. 도상거리가 700여㎞가 넘는 대장정인 백두대간이지만 이번 코스가 가장 쉽다는 정보를 사전에 입수했기 때문. 이때문이지 이번 종주에는 평소 참여가 저조했던 대원들이 눈에 많이 띄었다. 시작부터 이른 아침 동네 뒷산을 걷는 듯한 같은 가벼운 산행이 시작됐다. #그림1중앙# 약간의 오르막길이 있을 평범한 사람들이 생각하는 ‘백두대간’이라는 단어에 숨겨진 두려움을 느낄 수는 없었다. 산을 걷다가 자칫 지루해지려고 하는데 시원한 매미소리가 귀를 즐겁게해주고, 아카시아 향이 코끝을 찌른다. 그런데 이상하다 보통 5월 늦어도 6월초면 사라지는 아카시아향을 9월중순에도 맡을 수 있다는 것이. 산행을 시작한 지 30분 정도가 흐르자 귀를 간지럽히던 매미소리와 함께 아카시아향이 사라지면서 둔탁한 굉음이 들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10여분 정도 오르막길을 오르면서 시선을 왼쪽으로 돌리자 굉음의 진원지가 눈에 들어왔다. 산의 절반 이상이 깎인 가운데, 대형 트럭들과 굴착기의 작업이 진행되고 있었다. 씁쓸함을 뒤고하고 30여분 정도 각도가 낮은 비탈길을 걸어 올라가면 궤방령 418m고지에서 도착해 흐르는 땀과 목을 축였다. #그림2중앙# 다시 완만한 산길을 1시간여 정도 걸어가자 드디어 가성산 정상(710m)에 도달했다. 정상에는 영동군 내곡면 체육회에서 다른 종주팀들을 위해(?) 20여평 공터를 시멘트로 포장을 해놓았다. 가성산 정상에서 100여m 뒷편으로 돌아가면 절벽에 수직으로 뻑은 소나무가 있다. 소나무는 위에 올라가면 나무 질감이 지닌 독특한 따스함으로 마치 구름에 떠있는 듯한 착각을 느끼게한다. 가성산 정상에는 목원대 등산팀들이 ‘눌의산 1시간20분, 추풍령 1시간40분’이라는 적어 놓은 표지가 보인다. 가성산 정상은 그늘이 없어 쉬기가 불편하지만 바로 밑에는 잡목이 우거져 잠시 휴식을 취하기 편안하다. 아무리 쉽다는 코스지만 여기서 부터는 가파른 경사로 힘들어지기 시작한다. 작은 잡목들로 길이 쉽게 보이지 않지만, 앞서 간 종주팀들이 걸어놓은 표식들만 찾는다면 길을 잃어버리지는 않는다. 눌의산까지 가는 도중 점심식사를 끝내고 1시간 이상 휴식을 취했다. #그림3중앙# 점심을 먹고 50여분 다시 걸어가면 이번 산행에서 가장 높은 눌의산 정상(743.3m)에 도착한다. 헬기장이 있는 눌의산에는 사방이 막힘없이 뚫려 있고, 우리의 최종 목적지인 추풍령 고개가 눈에 들어온다. 그리고 또다시 ‘추풍령까지 30분’이라는 표지가 걸려있다. 하지만 등산 초보들에게는 오르막보다는 내리막길에서 어려움을 느껴 일반인들은 1시간 정도 걸린다. 거의 수직에 가까운 가파른 내리막길로 나무를 붙잡고 내려가야 하는 최대 난코스가 이어진다. 마지막이라는 생각때문인지 일부 대원들이 속도를 내면서 등반팀 길이가 길어지기 시작했다. 40분 정도 내려오다 보니 주변에서 대원들 소리가 들리지 않고, 등반 처음 들렸던 매미 소리와 함께 정체불명의 아카시아향이 나와 함께 걷고 있을 뿐이다. 그리고 급경사가 끝나자 완만한 길이 나오면서 다시 편안한 산행이 이어진다. 밭이 보이면 전형적인 시골길을 거닐다 보면 마을로 이어지는 길과 고속도로가 보이는 갈림길이 나타나는데, 고속도로 방면으로 가야한다. 무심코 마을로 지나갈 수 있는데 앞선 백두대간팀들이 걸어놓은 표식만 찾으면 길을 찾을 수 있다. 밭두렁 길을 타고 걸어가다보면 지하도가 보이면서 산에서 코끝을 간지럽히던 아카시아향이 다시 강하게 진동한다. 그리고 드디어 아카시아향의 정체를 알아낼 수 있었다. 아카시아향의 정체는 다름아닌 ‘칡꽃’. 칡 덩쿨에 코를 가까이 하니 더욱 강하게 향이 풍겼다. 지하도를 지나서 포도밭을 끼고도니 기찻길이 보이면서 열차 소리가 들린다. 잠시후 우리의 이번 산행의 끝을 알려주 듯 화물열차가 요란한 경적 소리를 내면서 지나간다. 그리고 최종 종착지인 추풍령 표석에 도착하며 백두대간 8구간을 마무리했다.
종합
글/장우석 기자 wsjang99@kjtimes.co.kr
2004.10.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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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당 공천 어떻게 변해 왔나 우리만의 공천제도 아직도 실험중 정당의 공천은 어떻게 변해 왔을까. 그동안 지역구도가 확고했던 우리의 정치판에서는 ‘1인 보스’에 의해 좌우되는 하향식 밀실 공천이 주류를 이뤘다. 이로인해 ‘공천(公薦)이 아닌 사천(私薦)이다’ ‘공천에 거금이 오갔다’는 등 부작용도 속출했다. 또 공천에서 탈락한 일부 후보들은 반발해 무소속 출마를 강행하고 공천자의 선거를 방해하는 등 정치적 신뢰마저 흔드는 결과를 낳았다. 하향식 밀실공천은 중앙당의 심사위원회에 의한 투명 공천에도 불구하고 1인 보스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했으며 급기야 시민단체의 낙선운동으로 이어지면서 커다란 시련을 겪었다. 하향식 공천은 지난 16대 총선에서 민주노동당에서 대의원들이 참여하는 상향식 공천을 도입하면서 변화가 시도됐다. 당시 총선에서 민노당은 지역구를 한석도 건지지는 못했지만 사회 변화와 맞물려 출마지역의 평균 득표율이 13%에 달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민노당은 지역별로 후보 모집공고를 내고 후보 등록, 당원유세를 거쳐 지부단위 당원총회를 통해 후보를 선출했다. 투표권 행사는 일정기간 당비를 내고 지구당 활동을 한 정식당원으로 한정했다. 그러나 공천과정에 당원만 참여한다는 점은 개선과제로 부상했다. 일부에서는 당 후보 선정이라는 점을 들어 당내행사로 규정하고 당원으로 국한돼야 한다는 주장과 당선 가능성과 지지층 확보를 위해서는 일반 유권자도 참여해야 한다는 딜레마에 빠졌다. 하향식 공천의 폐단이 집중 부각되면서 상향식 공천은 정당 공천의 가야 할 방향이라는 인식으로 굳어졌다. 상향식 공천은 지난 2002년 제16대 대통령 후보 선정을 위한 민주당의 공천 과정에서 뿌리를 내렸다. 당원과 일반 유권자가 동시에 참여하는 국민경선은 ‘그들만의 선거’에 머물렀던 공천을 축제의 장으로 만들었다. 민주당의 국민참여경선은 지난 4월에 치러진 제17대 총선에서 대부분의 정당에서 상향식 공천을 통해 후보를 확정하는 기반을 구축했다. 상향식 공천은 대의원과 일반 유권자가 모두 참여하는 경선과 여론조사가 병행됐다. 그러나 주민 참여경선도 자질이 검증되지 않은 예상밖의 후보가 선출되면서 문제점이 속출했다. 상향식 공천은 후보 선출의 궁극적인 해결책으로 제시되고 있으나 참여 주체인 진성당원의 허수, 정치의 승복문화 실종 등으로 우리만의 공천제도는 아직도 시험대에 올라있다.
종합
박상수 기자 pss@kjtimes.co.kr
2004.10.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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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감사 17대 첫 국정감사는 의원들의 무성의한 태도와 준비소홀로 알맹이 없는 국감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사진은 지난 13일 열린 전남도에 대한 국회 농림해양수산위 국감 현장이며, 기사의 특정내용과 관련 없습니다. 광주타임스 DB
종합
남도일보
2004.10.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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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0재보선이 후보 등록과 함께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했다. 16일 마감한 해남과 강진군수 재·보선에 7명의 후보가 입후보했다. 한나라당과 민주노동당이 단체장 후보를 공천하지 않은 가운데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에서는 참여경선과 여론조사 등을 통해 후보를 확정했다. 그러나 각 당의 후보 공천은 탈락자의 반발과 혼탁 등의 전철을 답습하고 있다. 승복문화가 실종되고 승리만을 염두에 둔 불법 선거의 폐단이 여전했다. 오는 30일 치러질 재·보선 후보 선정 과정에서 드러난 선거의 자화상을 점검해 보았다. 오는 30일 치러지는 해남과 강진군수 재·보선에 출마하는 후보의 정당 공천은 여론조사와 대의원 참여 경선 등으로 실시됐다. 하향식 밀실공천이 아닌 상향식 공천에 의해 후보 확정이 이뤄졌다. 열린우리당의 경우 5명이 경합을 벌인 강진은 합동토론회와 3차례의 여론조사, 중앙당의 심사를 거쳐 최종 후보를 확정했다. 2명이 출마해 상대적으로 경쟁이 치열하지 않은 해남은 토론회를 실시하지 않은 채 3차례의 여론조사 결과만을 토대로 후보를 선정했다. 민주당은 여론조사와 대의원 참여 경선이 병행됐다. 해남은 여론조사를 통해 후보를 3명으로 압축한 뒤 대의원들만이 참여하는 경선으로 확정하는 절차를 밟았으며 강진은 여론조사에 의해 후보를 결정했다. 그러나 열린우리당 강진군수 후보와 민주당 해남군수 공천과정에서 잡음이 일었다. 열린우리당 강진의 경우 경선에 참여했던 4명이 후보 탈락에 반발, 중앙당에 재심을 요청하는 등 파행을 겪었다. 민주당 해남도 최종 대의원 경선까지 나섰던 예비후보가 이의를 제기했다. 이들은 여론조사와 경선 불공정을 반발의 이유로 들고 있다. 상대 후보에게 유리한 경선방식으로 공정한 게임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주장이 골자다. 이같은 공천 잡음은 그동안 선거가 치러질 때마다 등장하는 단골메뉴다. 경선전 후보들간 합의에도 불구하고 승복하는 선거문화는 찾아보기 힘들다. 경선에 참여했던 한 후보는 “경선과정에서 문제에 대한 이의를 제기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결과가 나온 뒤에 반발하는 것은 경선의 취지를 살리지 못한 것”이라며 승복문화에 대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또 승리만을 염두에 둔 후보들의 경선 전략도 문제다. 여론조사에 의해 공천자를 확정한 강진에서는 때아닌 착신전화 서비스가 급증했다. 추석 연휴가 끝난 지난달 30일부터 민주당 후보 선출을 위한 여론조사가 실시된 이달 7일까지 착신전화 서비스 신청이 220건에 달했다. 9월초부터 추석연휴 전까지 신청건수가 36건이고 이 지역 월평균이 30건인 점을 감안하면 6∼7배가 늘어난 것이다. 전화 여론조사를 의식한 서비스 신청이 명백하다. 이는 당락의 영향 여부를 떠나 정당법상 경선방해로 후보자격이 박탈될 수도 있다는 유권해석이 제기되고 있다. 이외에도 예비후보의 불·탈법이 사라지지 않고 있다. 무관심한 유권자에게도 절반의 책임이 있다는 지적이다. 도 선관위는 이번 군수 재·보선과 관련, 15일 현재 5명을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으며 10건을 적발해 9건에 대해서는 경고조치했다. 강진군수 후보 경선에 참여한 특정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유권자를 동원하고 식사를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4월 총선을 거치면서 금품선거가 사라졌지만 아직도 일부에서는 식사제공 등이 여전히 잔존하고 있다. 또한 유권자들의 무관심과 방관자 심리도 지역발전을 이끌 선량을 선출하는데 걸림돌이 되고 있다. 후보를 검증할 수 있는 토론회에 후보들의 인력동원이 일상화되고 인력 동원은 불·탈법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거듭되고 있다. 한 정당인은 “정당 민주화의 핵심인 상향식 공천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자발적인 참여가 중요하다”면서 “지역발전에도 영향을 미치는 단체장 선거에 유권자들이 남의 일로만 여기는 풍토는 사라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경선과정에서도 드러났듯 정당 공천에 뛰어든 후보들이 탈락하면 상대 후보에 대한 지지선언은 기대하기 힘들다. 정당이 표방하는 정치적 이념이 같아 동일한 정당의 공천을 신청했을텐데도 경쟁자에 대한 불만만 팽배하다. 하향식 공천에서 상향식 공천으로의 변화 등 정치적 변화에도 불구하고 상대를 배려하지 않은 정치 풍토는 극복돼야 할 우리의 선거문화이다.
종합
박상수 기자 pss@kjtimes.co.kr
2004.10.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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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김치대축제가 지역성을 벗어나 세계 유일의 축제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하는데 힘을 쏟았습니다. 정부에서 지정한 우수 문화관광축제 위상에 걸맞게 관람객 입장에서 편하게 보고 즐길 수 있도록 세심하게 준비했습니다.” 올해로 11번째를 맞는 광주김치대축제를 기획·구상한 실무 주역인 광주시 관광과 관광기획팀의 정정오 광주김치대축제팀장(48). 정 팀장은 축제의 백미인 김치전시관을 과거 김치 종류만을 전시하던 평면전시에서 벗어나 궁중음식과 웰빙김치 등을 입체적으로 전시하는 등 기발한 아이디어를 구상한 장본인. 정 팀장은 그동안의 노하우를 살려 “관람객이 실제로 조성된 배추밭 현장에서 배추가 어떻게 성장하는지를 관찰하고 배추를 뽑아 수확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면서 “배추 절이기, 김치 버무리기 등 김치 담그기 전 과정 체험 프로그램을 신설, 관람객의 체험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19일 개막돼 6일 동안 광주중외공원 일원에서 펼쳐지는 이번 김치축제는‘오천년 김치의 맛, 광주에서 세계로!’를 주제로 모두 59개 행사를 치른다. 외국인 5천명을 포함 모두 관람객 60만명을 유치할 계획인 이번 김치축제는 그동안의 축제와 많이 달라졌다고. 우선, 순천 낙안의 남도음식문화축제와 연계하는 등 전남도와 상호 협력하는 상생(相生)의 계기를 마련했다. 대장금 궁중음식과 최근 이슈가 되는 ‘웰빙김치’를 전시하는 등 그동안 보고 지나가는 형태의 평면형 전시에서 과감하게 벗어나 입체형으로 완전히 바꿨다. 올해에는 남도의 맛을 흠뻑 맛 볼 수 있도록 보리밥과 오리탕, 송정떡갈비 등 광주 5미(味)로 구성된 먹거리 장터를 자치구에서 주관하도록 기회를 넓혔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대형 김치업체를 참여시켜 김치축제가 동네잔치가 아닌 명실공히 전국을 대표하는 축제가 되도록 했다. 축제의 특성을 살리기 위해 환영사·축사를 영어로 번역, 주무대 LED화면에 자막처리하는 등 각종 의례행사의 간소화 및 축제를 상징하는 이벤트를 준비했다. 특히, 이번 축제에 사용한 소품을 타임캡슐에 담아 땅속에 묻은 뒤 내년 개막식 행사 때 개봉하는 이벤트도 마련했다. 이번 김치축제는 주한 외교관 및 중국·일본인 관람객 등 외국인 대거 참여로 광주를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를 조성했다. 이밖에 인터넷으로 길놀이 퍼레이드 참여 희망자 100명을 모집한데 이어 개막식에 미화요원, 모자가정 등 20명을 특별히 초청하는 등 시민의 자발적인 참여와 관심을 이끌어 내는 프로그램을 개발, 시민화합의 축제로 승화시킬 계획이다. 정 팀장은 “정성스럽게 준비한 제11회 광주김치축제는 매일 밤 9시까지 야간에도 개장하는데다 아이들의 체험학습장으로도 손색이 없는만큼 가족, 연인 등과 함께 가을의 정취를 한껏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종합
김기태 기자 gold@kjtimes.co.kr
2004.10.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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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비엔날레 16일(토) ◇축제 ▲북한관 대강당(오전 11시)=어린이를 위한 비엔날레-신밧드 ‘7대양의 전설’ ▲주전시관 앞 야외무대(오전 11시30분)=뷰티 페스티벌 ▲북한관 대강당(오후 1시)=어린이를 위한 비엔날레-보물성 ▲야외공연장(오후 2시)=비엔날레 가족극장-팝오페라콘서트/해설이 있는 작은 음악회 ▲분수대 앞 야외무대(오후 3시)=자치구의 날(남구의 날) ▲야외공연장(오후 7시30분)=해외초청공연-극단 클리파(이스라엘) ‘찢겨진 조망’ ◇클럽 퍼포먼스 ▲주전시관 1층 클럽(오전 11시)=퍼플 레인(purple rain) ▲주전시관 1층 클럽(오후 2시)=하이 비엔날레(HI BIENNALE) ▲주전시관 1층 클럽(오후 3시)=예술의 휴가 ▲주전시관 1층 클럽(오후 4시)=퍼플 레인(purple rain) 17일(일) ◇축제 ▲ 분수대 앞 야외무대(오전 11시)=가족들을 위한 비엔날레-발레/쁘띠발레단 ‘도로시의 모험’ ▲북한관 대강당(오전 11시)=어린이를 위한 비엔날레-신밧드 ‘7대양의 전설’ ▲주전시관 앞 야외무대(오전 11시30분)=뷰티 페스티벌 ▲ 분수대 앞 야외무대(낮 12시)=가족들을 위한 비엔날레-광주아버지 합창단 ▲북한관 대강당(오후 1시)=어린이를 위한 비엔날레-보물성 ▲야외공연장(오후 2시)=재즈비엔날레-재즈콘서트/스탠다드 보컬(Standard Vocal) /박선주+블루레인, 우주선 트리오, 하타 앤 란(Hata&Ran) ▲야외공연장(오후 7시30분)=해외초청공연-극단 클리파(이스라엘) ‘찢겨진 조망’ ◇클럽 퍼포먼스 ▲주전시관 1층 클럽(오전 11시)=빌딩 숲의 찌르르(장욱희, 이상훈) ▲주전시관 1층 클럽(오후 2시)=내가 누구야?(김남균 퍼포먼스) ▲주전시관 1층 클럽(오후 3시)=빌딩숲의 찌르르(장욱희, 이상훈) ▲주전시관 1층 클럽(오후 4시)=내가 누구야?(김남균 퍼포먼스) ◇부대행사 ▲교육홍보관 2층(9·10∼11·13)=세계성문화전
문화
남도일보
2004.10.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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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극단 클리파의 ‘찢겨진 조망(Exploded Views)’ 유럽의 표현주의적 전통과 동양의 정서적 미학이 공존하는 공연이 가을밤을 장식한다. 광주비엔날레는 해외초청공연 2탄으로 16일부터 이틀간 비엔날레 야외공연장에서 이스라엘 극단 클리파의 ‘찢겨진 조망(Exploded Views)’ 공연을 펼친다. 클리파는 지난 1995년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창립, 연극, 음악, 무용, 체조 등 다양한 장르를 전공한 멤버들로 구성된 극단이다. 또 이들은 지난 1996년에는 스턴팰트(Sternfeld) 연극상을, 지난 1997년에는 이스라엘 무용제 최우수상, 지난 1999년에는 아코(Acco) 축제 최우수 디자인상과 이스라엘 아카데미 연극상 중 대안 연극상을 각각 수상했으며 2004 광주 비엔날레와 함께 2004 세계무용축제 초정작이기도 하다. 특히 한국에서 처음 공연되는 ‘찢겨진 조망’은 서정적이며 동시에 실험적인 신체극으로 클리파 특유의 조형적인 무대 움직임과 동양적 정신세계가 한데 어울러져 독특한 매력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문화
임승현 기자 shlim@kjtimes.co.kr
2004.10.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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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엔날레 사람들-전시 코디네이터 정진경씨 “저희는 작가와 비엔날레 재단과의 중개자 역할을 합니다. 작가의 첫 계획안부터 작품의 최종 설치까지 끊임없는 대화와 설득을 통해 모두가 납득하고 공감하는 방안을 모색, 성공적인 비엔날레를 만들어 가는거죠.” 제5회 광주비엔날레 전시 코디네이터로 활동하고 있는 정진경씨(30)는 지난해 1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합격한 광주비엔날레재단의 재원이다. 미술을 전공했으리라는 예상과 달리 법학을 전공한 정씨는 대학졸업 후 직장을 다니다, 로스쿨을 가기 위해 캐나다로 유학을 다녀오는 등 이채로운 경력을 갖고 있다. “법학과 미술은 전문적인 분야인 점에서 둘 다 매력이 있다”고 말하는 그는 국제학술대회, 워크숍 등 1년 동안 다양한 교육을 받고 지금의 전시팀으로 발령받았다. 정씨는 “지난 기간동안 열심히 배운 미술에 대한 다양한 경험과 이해를 통해 진정한 비엔날레 사람으로 태어날 수 있었다”며 “밤 12시 이전에 퇴근한 적이 없을 정도로 육체적으로는 힘들었지만 즐거운 시간이었다”고 회고했다. 정씨는 현재 주제전에 전시된 60여 작품 중 북남미와 한국 작가 작품 24점의 코디를 맡고 있다. 그는 “작가들을 접하다 보면 작품 만큼이나 다양한 성향을 가진 작가들의 의견과 부딪힌다”며 “어떤 작가는 사람크기 만한 환풍기를 설치해 주기를 요구 하는가 하면 어떤이는 시체를 닦은 물을 가습기로 틀어달라고 하는 등 수긍하기가 어려운 조건들을 제시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그는 “작가는 본인의 작품을 위해 많은 요구를 하지만 해줄 수 있는 것과 할 수 있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며 “작가들이 좀 더 열린 마음을 갖고 주최측을 이해해 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예전에는 갤러리에 가면 단순히 전시된 그림만을 봤는데 지금은 설치비용이나 과정 등 눈에 보이지 않는 부수적인 것들에 오히려 관심이 간다는 정씨는 “아직 미술이 적성에 맞는지 판단이 서지 않지만 작가와의 교감을 통해 조금씩 작품을 이해하는 맛에 하루하루 즐겁게 보내고 있다”고 말을 맺었다.
문화
박진규 기자 ss0419@kjtimes.co.kr
2004.10.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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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드레김 비엔날레 명예대사 위촉 한국을 대표하는 ‘패션계의 거장’ 디자이너 앙드레 김이 2004광주비엔날레 명예홍보대사로 15일 위촉됐다. 광주비엔날레재단(이사장 김포천)은 이날 오후 재단 담화실에서 미술계 관계자와 패션계 인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앙드레 김에 대한 명예홍보대사 위촉장 전달식을 가졌다. 앙드레 김은 이날 위촉장을 받은 자리에서 “국제 미술계의 조명을 받고 있는 광주비엔날레에 홍보대사로 참여하게 돼 기쁘다”면서 “올해 대회의 성공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날 앙드레 김은 1시간여 동안 전시관을 둘러본 후 오후 6시 구동 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된 ‘앙드레김 패션판타지아 패션쇼’에 참석했다. 한편, 2004광주비엔날레 홍보대사는 방송인 조영남, 김미숙, 박상원씨에 이어 앙드레 김이 네번째로 위촉됐다.
문화
김선기 기자 kimsg@kjtimes.co.kr
2004.10.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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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규 법무부장관 광주방문 15일 오전 순시차 광주를 방문한 김승규 법무부장관이 광주고검장실에서 직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여행
신광호 기자 sgh@kjtimes.co.k
2004.10.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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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창한 가을날씨를 보인 15일 무등산 도립공원의 서석대 아래로 붉게 물들어 가는 단풍이 전형적인 가을 정취를 풍기고 있다.
여행
기경범 기자 kgb@kjtimes.co.kr
2004.10.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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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집 소문난 집] 다슬기수제비 다슬기를 삶고 난 뒤 생긴 국물을 육수로 해 수제비, 호박, 파, 다시마를 넣고 끓였다.
맛집 멋집
남도일보
2004.10.16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