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모의 5분의 1정도로 가늘어지면 치료해도 효과 없어
꾸준히 치료해도 심각하게 진행되면 모발이식 고려해야
최근 흉터 없고 회복 빠른 '비절개식 모발이식' 각광
시술 의사 따라 결과 천차만별…숙련된 전문의 찾아야

▲ 미라클피부과 탈모·모발이식센터 강효 원장이 탈모가 진행된 한 30대 여성에게 모발이식 시술을 하고 있다. /광주 미라클피부과 제공
바야흐로 탈모 1천만 시대다.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스트레스, 갈수록 서구화 되는 식단, 인터넷과 TV 등의 발달로 인한 수면장애 등으로 젊은 나이에 심한 탈모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탈모는 조기에 진단하고 치료하면 완치 수준으로 좋아질 수 있다. 하지만 차일피일 치료를 미루다 보면 어느새 본인 나이보다 열 살은 늙어 보이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탈모치료와 모발이식의 경우는 첫 단추를 잘못 끼우게 되면 향후 결과는 물론이고 비용적인 면에서도 더 큰 낭패를 불러오기 십상이므로 병원 선택 시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광주 광산구 첨단지구 광주미라클피부과 탈모·모발이식센터 강효 원장의 도움말로 모발이식에 대해 알아보자.

일반적으로 남성호르몬의 영향으로 사춘기가 끝나면 나타나는 남성형 탈모의 진행은 40세가 넘으면서 호르몬의 영향에 의한 탈모의 속도는 현저하게 느려지지만 노화에 의한 탈모가 급격히 진행하게 돼 치료에 있어서도 다른 방식의 접근이 필요하다.

이미 넓어진 이마 혹은 비어버린 정수리처럼 탈모가 많이 진행돼 정상모의 5분의 1정도의 굵기도 되지 않은 가늘고 힘없고 옅은 색깔의 탈모성 모발이 솜털처럼 진행한 경우는 치료해도 거의 반응이 없어 모발이식을 통해 적극적인 치료를 해야 한다.

모발이식은 '공여부 우선의 법칙'에 따라 후두부의 공여부에서 채취한 모발은 탈모가 진행된 곳에 이식돼도 원래의 성질을 유지해 탈모가 진행하지 않는다.

따라서 꾸준한 탈모치료를 통해 자신의 모발을 최대한 유지하고, 그럼에도 탈모가 진행된 경우엔 모발이식이 최고의 선택이 될 수 있다.

▶모발이식 어떻게 하나
모발이식은 일반적으로 절개식 모발이식과 비절개식 모발이식으로 구분된다.

절개식 이식은 후두부에 모발을 포함한 두피를 절개해 이식할 모발을 얻고 다시 봉합하는 방법이다. 널리 행해지고 있는 방법이지만 외과용 칼날에 의한 절개 부위에 가로로 15~20㎝정도 되는 긴 흉터가 생기고 수술 후 통증이 있어 많은 불편감을 초래하기도 한다.

반면 비절개 모발이식의 경우 이식할 모발을 하나씩 채취해 옮겨 심기 때문에 후두부에 흉터가 남지 않는 방법이다.

모발이식의 선진국인 미국의 경우 50% 이상 비절개 모발이식이 시행되고 있지만 국내에는 시술 의사가 많지 않아 손에 꼽을 정도다. 그럼에도 이식 후 일상생활로 복귀가 빠르고 후두부에 흉터가 남지 않아 많은 사람들이 선호하고 있다. 환자들의 요구는 갈수록 까다롭고 높은 완성도의 결과를 원하기 때문에 그에 발맞춰 기술도 많이 발전돼 왔다.

▶기술 갈수록 진화
비절개 모발이식은 모낭을 채취하는 장비에 따라 수동 모낭채취용 펀치를 이용한 방법, 전동펀치를 이용한 방법, 자동화 펀치를 이용한 방법, 로봇 모낭채취 방법 등이 있다.

수동 모낭채취용 펀치는 초창기 사용됐던 방법이다. 이 방법에 익숙해진 의사는 아직도 새로운 장비에 적응하는데 애를 먹어 여전히 수동 펀치를 이용해 모낭 채취를 하기도 한다.

전동펀치를 이용한 방법은 과거 비절개 모발이식의 한계로 생각되던 시간의 문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한 방법으로 가장 일반화된 방법이다.

최근엔 좀더 좋은 모낭을 더욱 빠르게 채취하기 위해 자동화 펀치를 이용한 방법이 각광받고 있다. 20여년 역사의 프랑스의 메디카맛 사에서 개발한 장비의 3번 째 버전으로 국내에서는 세이퍼 모발이식으로 소개됐으며 지난해 3월 국내에 처음 도입됐다.

기존 전동펀치에 흡입의 기능을 더해 펀칭이 된 모낭을 하나하나 뽑지 않고 흡입해 모낭보존통에 자동으로 모이도록 하는 기술이 첨가됐다. 나아가 이식시 마치 권총의 공이처럼 공기로 모낭을 밀어줘 이식할 부위에 심어주는 자동 모낭이식기가 함께 포함돼 있는 첨단 방법이다.

이밖에 아타스라는 로봇을 이용한 모낭채취 방법이 있다. 후두부에서 로봇이 자동으로 모낭을 인식해 채취하는 장비다. 그러나 미국인의 모발에 맞게 디자인되고 지난해 9월 국내에 도입돼 아직까지 한국인의 모발에도 적합한지에 대한 결과가 나오지 않는 등 효과가 미지수다. 또 기존 모발이식에 비해 3~4배 정도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대중화 되기에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여기에 비절개 모발이식법은 경우에 따라 삭발하지 않고 이식하는 방법 등 다양한 응용이 가능하지만 로봇 모낭채취의 경우 삭발 후에만 가능한 점도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조기 치료·꾸준한 관리 중요
과거 절개식 모발이식만 있던 시절과 달리 현재는 높은 생착률의 비절개 모발이식이 가능하다.

그러나 여전히 국내 많은 병원에서 비절개 모발이식을 시술하지 않는 이유는 많은 숙련과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모발이식은 시술하는 의사에 따라 그 결과가 천차만별일 수 있기 때문에 비절개 모발이식 전문가에게 수술을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비절개 모발이식 전문가의 경우 절개식보다 오히려 생착률이 높고 또한 이식 후 이식모가 빠지지 않고 자라나는 등 최상의 결과가 짧은 수술 시간과 무삭발 기법으로 남이 알아보지 않게 하는 것이 가능하다.

탈모는 조기 치료가 가장 중요하며 꾸준히 관리해가는 혈압과 같은 질환이다. 일찍 치료를 시작해 잘 관리하면 합병증 없이 유지해 나갈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굉장한 스트레스로 돌아오기도 한다.

광주 미라클피부과 탈모·모발이식센터 강효 원장은 "탈모는 적극적으로 꾸준히 치료해야 하고, 그래도 진행된 경우 모발이식이 유일한 치료법"이라며 "비절개 모발이식은 통증과 흉터없이 빠른 시일 내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으므로 탈모로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움말> 광주 미라클피부과 탈모·모발이식센터 강효 원장

/김경태 기자 kkt@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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