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경제…나눔의 미학-(3)공유자전거
‘타랑께’…“광주 어디든 자전거 빌려 탈 수 있다”
신분증 필수…안전모 등 안전장비 대여도 무료
주민센터, 지하철역 등 광주 53개 대여소 운영
지하철 15개 역에 공유자전거 170대…환승 편리
영산강 나들이도 공유자전거…2인승 자전거도

전국엔 다양한 이름의 무인공공자전거가 있다. 서울시의 ‘따릉이’, 경남 창원시의 ‘누비자’, 경기 고양시의 ‘피프틴’….

따릉이는 3년 연속 서울시민들이 가장 공감한 서울시 정책으로 선정됐으며, 누비자와 피프틴도 성공한 정책으로 꼽히며 많은 시민들이 사용했다. 광주 또한 올해 부터‘ 타랑께’라는 이름의 무인공공자전거를 설치한다. 무인은 아니지만 그전부터 실행된 자전거 대여 서비스도 있다. 주민센터와 지하철 역을 중심으로 광주에 총 53개소의 공유자전거 대여소가 설치돼있다. 광주 시내 곳곳에 위치해 시민들의 발이되며 편익을 제공하는 공유자전거를 알아봤다.
 

광주 공유자전거. /송민섭 기자 song@namdonews.com
광주 서구 주민센터 내부에 위치한 공유자전거. /송민섭 기자 song@namdonews.com

◇광주 시내 어디든 자전거로

광주시내에 총 53개의 공유자전거 대여소가 있다. 동구10개·서구26개·남구2개·북구3개·광산구12개소다. 광주시에서 직접 운영하기에 주민센터와 구청, 지하철역 등 공공기관에 위치했다. 각 센터에 위치한 자전거 대여소는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 자전거를 포함한 안전모 등의 안전장비는 무료로 대여된다. 단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학생증과 같은 신분증을 제출해야 된다.

지하철역에 위치한 자전거 대여소는 친환경 환승수단으로 지난 2006년에 도입됐다. 지하철역과 버스간 환승 체계를 만들어 시민들의 근거리 이동의 편의를 도모했다. 대여소는 광주시내 20개 역 중에 녹동, 문화전당, 금남로4가, 양동시장, 돌고개 역을 제외한 15개역에 170여대가 설치됐다. 제외된 5개역은 역의 주변 여건상 자전거 사용이 제한될 것이라는 판단이었다.
 

광주 지하철역 내 공유자전거. /송민섭 기자 song@namdonews.com

◇영산강 나들이도 공유자전거

작년 한해동안 영산강 자전거길 안내센터에서 공유자전거를 이용한 시민이 8천988명이다. 센터는 작년 3월 16일부터 12월 16일까지 자전거 정비 기간을 제외하고 9개월 동안 운영했다. 빌릴 수 있는 자전거는 성인용 자전거 26인치 32대와 어린이용 자전거 24인치 11대, 22인치 10대다. 사이즈별로 구비된 자전거는 아이부터 성인까지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다. 대여는 당연히 무료다. 70여개 구비된 자전거 안전모 또한 무료다. 작년엔 둘이서 같이 즐길 수 있는 2인용 텐덤바이크 13대를 새로 갖췄다. 취미로 자전거를 즐기는 매니아층 뿐만 아니라 영산강으로 나들이 나온 연인, 가족들까지 배려한 것이다.
 

영산강 자전거길안내센터 지하에 보관중인 공유자전거. 12월~3월은 자전거 정비기간으로 정해 이용이 제한된다. /송민섭 기자 song@namdonews.com
영산강 자전거길안내센터 지하에 비치된 2인용 텐덤바이크. /송민섭 기자 song@namdonews.com
영산강 자전거길안내센터 자전거 대여 신청서 /송민섭 기자 song@namdonews.com

◇직접 대여해보니

지난 2월 26일 광주시내에 위치한 자전거 대여소 3곳을 찾았다. 서구의 한 주민센터와 지하철역, 영산강 자전거길 안내센터다.

먼저 방문한 주민센터. 센터 밖에 자전거 보관소가 있었지만 공유자전거는 센터 안 입구 근처에 있었다. 도난과 관리의 편리성을 위해 내부에 위치해 놓는 게 편하다는 설명이었다. 이어 신분증을 제출하고 자전거를 빌렸다. 헬멧을 착용한 뒤 인근공원을 향해 페달을 밟았다. 자전거는 생각보다 관리가 잘 돼 있었다. 보급용 자전거다 보니 시중에 판매되는 일반 자전거와 차이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은 오산이었다. 라이딩을 이어가며 자전거를 즐기던 중 나타난 오르막길. 자전거의 진가는 오르막길도 막힘 없이 질주 할 수 있는 기어 변속에서 나타난다. 이날 빌린 공유자전거는 7단 변속 기어 모델로 오르막길도 무리없이 오를 수 있었다.

이어 향한 곳은 지하철역이다. 지하철역에서 관리하는 공유자전거들도 관리 상태는 센터와 비슷했다. 궁금한 점은 계단이 많은 지하철 역 특성상 자전거를 지상까지 어떻게 옮기느냐 였다. 지하철역 관계자는 “일부 경사로가 없는 역은 환경 등의 여건상 경사로 설치가 시민들 이동에 방해된다는 판단이 있었다”라며 “이같은 역은 엘리베이터로 이동을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방문한 지하철역은 자전거 경사로가 없었지만 이곳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하철역에 자전거 경사로가 있었다.

마지막으로 영산강 자전거길 안내센터를 방문했지만 자전거 정비기간이어서 이용이 제한됐다. /송민섭 기자 song@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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