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른 수유습관으로 충치 예방
칫솔질 습관화·치열에도 관심
1년에 1회 이상 정기검진 중요
금주·금연…스트레스도 조심
노년기, 치근우식증 주의 해야

 

광주 북구 우산동 가까운 우리치과의원 양선미 대표원장이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가까운 우리치과의원 제공

예로부터 선조들은 오복(五福) 중 하나로 치아 건강을 꼽아왔다. 그만큼 치아 건강이 중요하다는 얘기다. 특히 치아는 한번 손상되면 처음 상태로 복구하기 힘든 만큼 나이와 관계없이 꾸준히 관리해야 한다.

또 치아가 조금이라도 문제가 생겼을 때 즉각 치과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 치료를 미루면 미룰수록 돈과 시간이 훨씬 더 많이 들고 회복도 어렵기 때문이다. 충치나 치주 질환은 별다른 증상이 없는 채로 진행되는 경우도 흔하므로 정기적인 구강 검진도 필수다.

25일 광주 북구 우산동에 있는 가까운 우리치과의원 김철진·양선미 대표원장의 도움을 받아 생애주기별로 치아 건강 관리 요령 등을 알아봤다.

◇유아기

치아는 생후 6개월부터 나기 시작해 만 2세 정도가 되면 20개의 유치(젖니)가 모두 나온다. 때문에 치아가 나기 시작한 이후 2세 전까지는 부모들의 올바른 수유 습관이 중요하다.

잠자기 전이나 밤에 젖을 먹이면 충치가 생기기 쉽기 때문에 보리차나 생수만 물려 재우는 게 좋다. 앞니만 났을 때에는 거즈나 유아용 고무 칫솔로 입안을 가볍게 닦아주면 된다.

이 시기에 간식은 캐러멜처럼 치아에 달라붙거나 입안에 오래 남아 있는 음식은 피해야 한다.

◇아동·청소년기

만 6세에 영구치 어금니가 나기 시작한다. 이 시기에는 충치 예방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올바른 칫솔질을 통해 치아를 관리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이 시기에는 치과에 가서 충치예방에 효과적인 불소 도포나 치아홈메우기(충치가 잘 생기는 치아의 홈을 메워서 충치를 예방하는 방법) 등으로 예방 치료를 해주는 것도 좋다. 충치가 생겼을 때는 조기에 치료를 받도록 하는 게 필요하다.

또 만 6세 이후에는 앞니의 유치가 흔들리며 빠지기 시작한다. 이때부터는 치열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치아를 교환하는 시기인 만큼 아이들의 부정교합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부정교합은 윗니와 아랫니가 바르게 물리지 않는 것으로 발음장애, 성장장애 등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청소년기부터는 충치와 함께 잇몸 질환의 발생이 증가한다. 1년에 1회 이상 치과 정기검진과 가벼운 스케일링을 받는 게 좋다. 청소년기에는 왕성한 활동과 운동량으로 치아와 잇몸, 턱뼈 등에 부상을 당하는 경우도 많다. 이때에는 즉시 치과에 가야 한다.

아동·청소년기에는 소아치과 전문의를 찾아 정기 검진이나 치료를 받는 것도 좋다.

◇ 청·장년기

음주와 흡연은 구강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음주의 경우 술의 주성분인 알코올보다 안주의 영향이 크다. 흡연의 경우는 담배를 피우는 동안 입 안이 건조해져 자정작용을 방해한다. 또한 담배에 포함된 니코틴 등 유해성분이 말초혈관을 수축시켜 혈액 순환이 떨어지고 세균 감염에 대한 체내 면역작용이 약화돼 잇몸 질환이 악화될 수 있다.

구강질환의 주요 원인으로 스트레스도 빼놓을 수 없다. 스트레스에 의한 구강질환은 칫솔질할 때 출혈이 있거나 잇몸이 붓고 들뜨는 증상, 음식물이 치아 사이에 자주 끼거나 단단한 음식물을 씹을 때 이가 시리고 아픈 증상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치아 건강을 위해서는 증상이 없어도 개인의 구강상태에 따라 적절한 정기검진(1~2년에 한번 정도)과 스케일링(치석제거술)을 받아야 한다. 보철물을 장착한 경우에는 6개월에 한 번 정도로 검진을 받는 게 좋다.

◇ 노년기

노년기로 접어들면 침이 잘 분비되지 않아 잇몸질환과 노인성 충치가 더욱 심해진다. 또 노년기에는 잇몸이 점차 내려앉게 돼 치아뿌리가 노출되고 치근우식증(치아뿌리에 충치가 생기는 현상)이 생길 수 있다.

치근우식증은 치료가 어려운 경우가 많으므로 예방이 더욱 중요하다.

노년기 치아 상실은 전반적인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는 요인이 된다.

치아를 이미 잃었다고 해서 구강 관리나 치과 검진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수명이 길어진 만큼 필요하다면 틀니나 임플란트 시술을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시술 후에는 평소에 임플란트가 흔들리지는 않는지, 통증이나 잇몸에서 피가 나는지 등을 살피는 게 좋다.

양선미 대표원장는 “어릴 때부터 치과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고 치과와 친해져야 한다”면서 “올바른 칫솔질과 정기적인 구강검진, 스케일링을 통해 관리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안세훈 기자 ash@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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