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서 목격된 미확인 비행물체 신고는 우주발사체

 

30일 오후 서울시 옥수동 상공에 긴 연기 꼬리를 그리며 날아가는 빛이 포착됐다. 이 현상은 전국 각 지역서 관측됐으며, 국방부는 이날 오후 6시 50분께 고체 추진 우주발사체 시험비행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국내 기술로 개발한 고체 추진 우주발사체 시험에 또 성공했다.

한반도를 실시간 감시할 수 있는 독자적 우주기반 감시정찰력 확보에 ‘청신호’가 켜진 것으로 평가된다.

국방부는 30일 고체연료 추진 방식의 우주발사체 시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이번 비행시험은 우주안보·경제시대에 맞춰 독자적 우주기반 감시정찰 분야의 국방력 강화를 위한 것”이라며 “지난 3월 30일 비행시험의 후속 시험으로, 향후 몇 년간 개발과정을 거쳐 성과를 내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올해 3월 고체 연료 우주발사체 추진 시험에 처음 성공했다고 발표한 지 9개월 만이다. 앞서 지난해 7월에는 고체 연료 추진 기관에 대한 연소시험에 성공한 바 있다.

이날 시험은 국방과학연구소(ADD)의 안흥시험장에서 오후 6시께 진행됐다.

항행경보에 따르면 당초 ADD는 26~29일 중에 시험비행에 나설 예정이었으나 조업 중인 중국 어선으로 인해 30~31일로 경보를 변경한 후 이날 시험에 성공했다.

군 소식통에 따르면 발사된 발사체는 450㎞ 고도까지 도달했다.

이날 시험에서는 첫 시험 발사 때와 마찬가지로 대형 고체 추진기관, 페어링 분리, 단 분리, 상단부(Upper stage) 자세제어 기술을 확인했으며 추가 기술 검증도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국방부 발표에 앞서 이날 저녁 무렵부터 전국 곳곳에서 미확인 비행물체 또는 섬광을 공중에서 목격했다는 신고가 잇달았는데 전국 각지에서 발견됐던 미확인 비행물체가 국방부의 우주발사체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온라인에 확산한 사진에는 꼬리가 긴 섬광이 하늘로 솟구치는 모습이 담겼다.

국방부는 비닉 사업이었기 때문에 해당 사실을 사전에 알릴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윤종채 기자 yjc@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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