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균·박테리아 등 원인균 증식 빨라
구토·설사·두통 등 다양한 증상 동반
심할경우 약물치료…항생제 투여도
손씻기·음식관리 등 통해 예방 가능

순천시가 식중독 예방 컨설팅을 하고 있다./순천시 제공

본격적인 여름시즌을 맞이하면서 자연스레 먹거리 안전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기온이 오르면서 세균성 식중독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더욱이 식중독의 경우 회 등 익히지 않은 날 음식에서 잘 걸린다는 기존 개념조차 무너뜨릴 만큼 경계가 무딘 질환이어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실제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난 2016부터 2020년까지 병원성 대장균이 일으킨 식중독의 원인 식품을 분석했더니, 채소류가 67%로 1위를 차지했단 자료가 이를 뒷받침 한다. 물론 제대로 세척하지 않았다는 전제가 깔려있긴 하지만 언제든 식중독 균에 노출될 수 있다는 뜻이어서 의미가 크다.

식중독의 원인과 증상 그리고 대처법 등에 대해서 알아본다.

◇정의
식중독은 다른말로는 ‘장염’이라고도 하는데 인체에 유해한 미생물 혹은 유독물질이 들었는 식품을 섭취했을 때 발생한다. 우리 몸은 이 유해한 물질들이 들어오면 면역체계가 발동되는데 이 때 나타나는 증상이 구토·설사 등이다.

식중독을 일으키는 대표 병원균으로 주로 대장균, 살모넬라, 황색포도상구균 등 ‘박테리아’, 편모충 등으로 대표되는 ‘기생충’, 노로바이러스와 같은 ‘바이러스’ 등이 있다. 식중독은 감염원에 따라 걸리는 시간이 제각각이지만 일반적으로 일주일 이내 치료가 가능하다.

◇증상
앞서 언급했듯이 식중독이 발현되면 주로 구토나 설사, 메스꺼움, 심하면 전신발열과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일부에선 신경마비, 의식장애, 근육통 등 심각한 모습이 관찰되기도 한다. 이로 인해 신체에선 극심한 피로와 함께 탈수 현상이 일어나는데 이로인해 두통이 유발될 수 있다.

◇치료
식중독 치료는 나타나는 증상을 완화시키는데 집중된다. 우선 구토 및 설사 등으로 야기된 수분 손실을 최소화 하기 위해 물 섭취가 권장된다.

여기에서 물은 일반 순수한 물이 아닌 설탕이나 소금이 살짝 가미된 이온음료가 더 효과적이다.

증상이 심하다면 약물 복용 처방이 내려지는데 설사 등이 멈추는 것이 무조건 좋은 것만은 아니어서 전문가들의 판단이 중요하다. 해당 증상들은 신체 독소를 몸 밖으로 배출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기 때문이다. 물론 혈변 등 보다 증상이 심각한 경우 항생제가 투여되는 상황도 나타난다.

이밖에도 손상된 전해질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수액이 공급된다.

◇주의 할 사람
사실 식중독은 건강한 사람이라면 적절한 치료와 관리만으로 회복이 쉽게 된다. 다만 특별히 주의해야 할 사람이 있는데 기저질환이 있는 고령자가 대표적이다.

식중독은 몸 속 내 소화불량과 복통, 탈수 등을 반복적으로 나타난다. 이 과정에서 고혈압, 당뇨 등 기존 질환을 갖고 있는 고령자라면 호흡기질환 등 또 다른 질환으로 연결될 수 있다.

◇예방법
식중독은 워낙 일상속에서 자주 겪는 질환이다 보니 선입견도 굉장히 센 편이다. 이에 고기나 회 등 음식만 조심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다.

하지만 식중독균은 사실상 모든 음식에서 걸릴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다고 무조건 걱정만 할 필요는 없다. 간단한 수칙만 준수하더라도 식중독 위험에서 상당부분 비켜갈 수 있어서다.

우선 요리를 하거나 음식을 먹기 전 항상 손을 씻어야 한다. 또 음식 보관 상태를 면밀히 살피고 조금이라도 이상이 있다고 생각이 들면 과감히 버려야 한다.

음식 조리시 가급적 충분히 익히는 습관도 중요하다. 만약 날 음식을 준비한다면 접촉 도구는 분리해서 사용해야 한다. 조리된 뒤 음식은 상온에 두지 말고 냉장보관 해야 한다. 채소류도 먹기전 꼼꼼히 세척해야 한다.
/심진석 기자 mourn2@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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