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히지 않은 어패류 섭취 후 감염
간질환 환자 주로 발생 치사율 50%
최대 24시간 잠복기 후 증상 발현
오한·구토 후 피부 수포 괴사 나타나
바다 갈때 몸 상처 없도록 주의해야

 

비브리오 패혈증이 여름철 먹거리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전남에서만 최근 2명이 시중에 판매된 어패류를 날것으로 먹은 뒤 비브리오 패혈증으로 사망하는 등 최근 5년간 무려 17명이 관련 질환으로 목숨을 잃었다. 올해 1월 영광 갯벌에서 비브리오패혈증균이 분리된 후 현재까지 해수와 갯벌에서 지속해서 검출되고 있는 만큼 주의가 당부된다.

◇정의
비브리오 패혈증은 비브리오 패혈증균에 감염돼 발생하는 질환을 뜻한다. 비브리오 패혈증은 주로 간질환 환자에서 나타나는데 비브리오 패혈증은 매년 전국적으로 20~40명 정도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서운 것은 치사율이 30~50%가 넘을 만큼 매우 위험하단 점이다. 조기 진단 및 신속한 치료가 필요한 급성 질환인 이유다.

◇원인
비브리오 패혈증은 바다에 서식하는 비브리오 불니피쿠스(Vibrio vulnificus) 란 세균의 통칭이다. 소금의 농도가 1~3%인 배지에서 잘 번식한다. 비브리오균은 해수 온도가 18~20도 이상으로 상승할 때 빠른 증식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주로 6~9월 해안 지역에서 비브리오 패혈증 감염환자가 많이 발생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앞서 언급한데로 비브리오패혈증 감염은 만성 간질환을 가지고 있는 사람, 면역기능이 떨어진 사람들이 익지 않은 어패류를 먹을 때 주로 감염된다. 드물긴 하지만 신체 일부에 상처가 났을때 바다에 들어갔다가 비브리오 패혈증에 감염될 수 있다.

◇증상
비브리오패혈증 환자는 최초 감염 이후 16~24시간 가량 잠복기를 거친 후 급작스런 발열, 오한, 전신 쇠약감 등이 나타난다. 이후 구토와 설사와 함께 심한 복통 증상이 동반된다.

이 같은 증상이 나온지 약 35시간 이내 대부분 환자에게서 피부에 이상증상이 나타난다. 주로 하지에 부종과 함께 수포, 괴사 등이 나타난다. 혈소판 감소 및 범발성 혈관 내 응고병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진단
비브리오패혈증은 최근 며칠간 어패류 생식 유무, 해수와의 접촉 여부, 어패류 손질 중 손상 여부 등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 또 여러 임상 증상과 함께 원인균인 비브리오 패혈증균(Vibrio vulnificus)이 확인되면 최종 확정된다. 이밖에도 환자의 혈액 혹은 연조직 병변, 수포, 괴사 조직 검체서 비브리오 불니피쿠스(Vibrio vulnificus)를 배양하면 진단할 수 있다.

◇치료
비브리오패혈증은 테트라사이클린이나 플루오로퀴놀론 계열, 세팔로스포린 등과 같이 비브리오균에 반응하는 항생제를 단독 혹은 병합 투여한다. 항생제 투입을 했음에도 차도가 없을 경우 절개, 배농 등 외과적 처치를 시행한다.

◇예방법
비브리오패혈증 원인균은 단순히 날 음식 이외에 바다물을 통해서도 감염될 수 있는 만큼 여름철에 해변에 갈 땐 피부에 상처가 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간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은 애초 날 음식을 먹지 않아야 하고 어패류를 먹어야 한다면 반드시 56도 이상의 열로 가열해 조리해야 한다.
/심진석 기자 mourn2@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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