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평원, 지난해 기준 250만명 진료
수분층·기름층 등 위치 따라 진단
염증원인 따라 연고·레이저 등 치료

 

김재봉 신세계안과 원장이 안구건조증으로 내원한 환자를 상대로 진료를 하고 있다. /신세계안과 제공

3월에 접어들면서 건조주의보가 발효되고 중국에서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면서 환절기 안구건조증이 현대인의 눈을 위협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약 250만 명이 안구건조증으로 진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 증상

안구건조증은 눈물 생산량이 적거나 눈물 분비가 부족해 눈물이 너무 빨리 증발해서 안구가 손상되는 질환이다. 눈이 뻑뻑하고 이물감이 느껴지거나 찌르는 듯한 통증이 생겨 이로 인해 일상생활이 불편해지고 심할 경우 시력 저하가 발생하기도 한다.

안구의 표면은 점액층, 수분층, 기름층의 세 가지 층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 중에 수분층에 이상이 생기면 ‘눈물 생성 부족형’ 안구건조증, 기름층에 이상이 생기면 ‘눈물 증발 과다형’ 안구건조증에 해당한다.

대다수의 안구건조증 환자들은 건조한 환경에 노출돼 눈물이 마르지 않게 해주는 기름층의 마이봄샘 기능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많다.

◇진단·치료

안구건조증은 인공눈물을 자주 점안해 증상을 호전시키는 게 일반적인데 염증이 원인일 경우엔 원인과 증상에 따라 치료하는 방법이 달라지므로 안과 전문의에게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고 연고나 레이저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안구건조증을 보다 정밀하게 진단하고 치료하는 장비로 눈물막의 지방층을 분비하는 마이봄샘의 이상 여부를 진단하는 장비로 눈물막 지방층의 두께, 불안전 눈 깜빡임, 마이봄샘의 구조를 정밀검사해 안구건조증의 원인을 파악하는 리피뷰가 있고, 리피뷰의 검사 결과를 토대로 위아래 눈꺼풀에 있는 마이봄샘에 42.5도의 열을 직접 전달함과 동시에 부드러운 연동 압력을 가해 기름 찌꺼기 배출을 원활하게 해주는 리피플로우라는 치료 장비로 해결할 수 있다.

안구건조증이 심한 경우라면 ‘IPL’ 레이저 치료를 받아보는 것도 효과적이다. 안구 주변 피부에 레이저를 조사해 혈관을 부드럽게 만들고, 이를 통해 눈물샘과 마이봄샘 통로를 막고 있는 굳은 피지를 녹여 없애 눈물 배출을 원활하게 해준다. 치료 시간은 10분 내외이며, 보통 2주 간격으로 4회 정도 시행하게 된다.

광주 신세계안과 김재봉대표원장은 “수많은 영상 콘텐츠에 관심이 쏠려 눈의 피로도가 쌓여서 전 연령에 걸쳐 안구건조증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장시간 사용하였다면 눈 깜빡임이 줄어들기 때문에 평소 의식적으로 눈을 자주 깜박이려고 노력해주는 것이 좋다. 실내의 습도는 60% 정도 유지하고 외출 시에 선글라스나 모자로 눈에 자극을 최대한 피해 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외출 후에는 자주 손과 눈을 씻어주고 물을 많이 마셔주는 것도 안구건조증을 예방하는 방법이다”라고 조언했다.
/심진석 기자 mourn2@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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