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팀 코리아와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의 미국 프로야구(MLB) 서울시리즈 연습 경기.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의 아내 다나카 마미코가 관전하고 있다. /연합뉴스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의 아내 다나카 마미코(28)가 18일 시어머니 가요코 등과 함께 서울 고척스카이돔을 찾았다.

다나카는 이날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MLB 서울시리즈 한국 야구대표팀과 LA 다저스의 스페셜 경기를 관람했다. 결혼 사실이 알려진 뒤 경기장에서 공개적으로 모습을 드러낸 건 이번이 처음이다.

다나카는 오타니의 어머니 가요코 등 가족과 1루쪽 관중석에 함께 앉았다. 오타니가 타석에 들어설 때마다 중계 카메라가 아내 다나카를 비췄다. 그가 남편을 향해 박수를 보내는 모습이 카메라에 담겼다.

일본 현지 언론은 다카나와 가족들이 일반석에 앉아있는 모습에 주목했다. 스카이박스나 특별실에서 경기를 관람하지 않은 이들의 모습에 일본 누리꾼들은 “보기 좋다”, “정말 멋지다”며 검소함에 박수를 보냈다.

아시아인 최초로 미국 메이저리그 MVP 2회를 수상한 오타니 쇼헤이는 지난해 12월 LA다저스와 이적 계약 당시 계약금 7억 달러(한화 약 9천억원)와 추가 상금, 광고 수익 등을 더해 1조원이 넘는 수익을 올렸다.

‘1조원 몸값’을 자랑하는 오타니지만 가족들은 여전히 검소한 생활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부모는 북쪽의 작은 시골 마을인 이와테현 오슈시에 계속해서 살고 있다. 오타니가 일본에서 뛸 당시 본가 재건축을 제안했지만 부모 측에서 거절한 일화도 유명하다. 이후 부모 본인들의 힘으로 본가를 리모델링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타니 역시 검소한 생활로 유명하다. 그는 과거 “수입은 모두 부모님께 드리고 월 10만엔(약 100만원)의 용돈을 받는다. 그마저도 거의 쓰지 않고 저축하고 있다”고 밝힌 적이 있다. 옷과 치장에도 큰 관심이 없는 선수로 유명하다.

모친은 아들이 버는 돈을 관리만 할 뿐, 본인은 파트타임(시간제근무) 아르바이트를 계속했다. 오타니의 형과 누나 역시 결혼 등 집안 대소사에 오타니의 도움을 뿌리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오타니는 이날 3타수 무안타로 그쳤다. 전날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2타수 무안타 2삼진을 기록한 데 이어 이날 경기에서도 안타를 내지 못하면서 두 경기 성적은 5타수 무안타 2삼진에 그쳤다.

한국 야구대표팀은 이날 다저스를 상대로 2대 5로 패배했다. 전날 샌디에이고에 0대 1로 패했던 대표팀은 2패로 서울시리즈 일정을 마무리했다.

/윤종채 기자 yjc@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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