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후보로 공천하며 기본적인 검증조차 없어”
“조 후보 공천 취소 하고 피해자·국민에 사과해야”

 

이동영 새로운미래 대변인. /새로운미래 제공

새로운미래는 21일 더불어민주당이 서울 강북을에 공천한 조수진 후보가 성범죄자 변호 이력으로 논란이 되자 “성폭력 사건 2차 가해 후보자를 공천한 민주당은 ‘국민 눈높이’를 말할 자격이 없다”고 일갈했다.

이동영 새로운미래 선임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민주당 공천이 또 말썽”이라며 “(조 후보가) ‘인권변호사’를 자처하며 2차 가해를 한 사실도 충격인데, 국회의원 후보로 공천하며 기본적인 검증조차 없는 민주당의 공천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런 게 민주당의 ‘시스템 공천’이라면 ‘국민 눈높이’를 말할 자격조차 없다는 것을 분명히 말한다”고 강조했다.

이 선임대변인은 “심지어 조 후보의 ‘2차 가해’ 변호 전력은 이번에 드러난 사건만이 아니다”라면서 “무려 200여명의 신체를 불법 촬영한 가해자를 변호하고, 10세 여아의 성착취물을 제작한 가해자 변호로 가해자가 집행유예 받은 것을 홍보하기도 했다”고 짚었다.

이어 “피해자에 2차 피해를 만들어 쌓아 올린 변호사 이력으로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이 되겠다니, 가히 ‘성폭력 가해자 전문 변호사’라 부르는 게 맞다”고 말했다.

이 선임대변인은 “민주당은 당장 자격 없는 조 후보의 공천을 취소하고 피해자와 국민에게 사과해야 마땅하다”며 “민주당의 공천 기준이 이재명의 눈높이인지, 국민의 눈높이인지 국민들이 엄중히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앞서 민주당은 조 후보에 대한 공천 재검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조 후보는 민변(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사무총장 출신으로서 과거 변호사로 활동하며 성범죄자를 변호한 이력이 논란이 됐다.

조 후보는 과거 아동 성범죄 가해자를 변호하며 “다른 성관계를 통해 성병에 감염됐을 수 있다”는 논리로 피해자 아버지가 가해자일 가능성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8년 합숙소에서 함께 생활하던 고교생을 성추행한 강사를 변호했으며, 2021년에는 여성 200여명의 신체를 불법촬영하고 보관한 남성을 변호했다. 또한 블로그에 10세 여아의 성착취물을 제작하고 학대한 사건 가해자를 변호해 집행유예를 받아냈다는 글을 올렸다.

이에 더해 조 후보는 ‘성범죄 국민참여재판으로 하면 유리할까’ 등의 게시물을 올려 성범죄자 감형 논리 등을 주장했지만 해당 게시물이 논란이 되자 블로그 게시물들을 전부 비공개로 전환했다.

조 후보는 전날 오후 입장문을 통해 “제가 과거 성범죄자의 변론을 맡은 것과 블로그를 통해 홍보를 한 것은 변호사로서의 윤리규범을 준수하며 이루어진 활동이었다”면서도 “그러나 국민들 앞에 나서서 정치를 시작하는 국회의원 후보로서 심려를 끼친 것에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윤종채 기자 yjc@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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