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일보 등 5개社 제22대 총선 4차 여론조사
■광주 광산을

현역 유일 생존 閔 기반 탄탄 확인
정치적 승부수 李 세력규합 미진
비례 조국당 40.8%·민주당 30%

 

이낙연 새로운미래 대표가 정치적 승부수를 던지며 광주 광산을에 나섰지만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무총리, 전남도지사를 지냈고 6선 고지를 넘보는 관록의 정치인 타이틀이 무색하게 20%대 지지율을 넘지 못하고 있다.

조국혁신당은 더불어민주당의 지지기반인 광주에서도 비례대표 정당 투표에서 선두를 달리는 기염을 토했다.

24일 남도일보와 광주매일신문, 광남일보, 전남매일, 뉴스1 광주·전남취재본부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알앤써치에 의뢰해 지난 21일부터 22일까지 이틀간 광주 광산을 선거구에 거주하고 있는 만 18세 이상 남녀 50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 민형배 후보는 63% 지지율로 19%의 이낙연 후보에 비해 오차 범위 밖에 앞섰다. 두 후보의 격차는 44%포인트(p)다.

뒤를 이어 국민의힘 안태욱 후보 4.8%, 진보당 전주연 후보 4.3%, 녹색정의당 김용재 후보 1% 순이었다. 지지 후보 없다는 2.6%, 기타 후보는 2.3%, 잘 모름은 2.9%였다.

광산을은 ‘정치 거물’인 새로운미래 이낙연 대표가 ‘친명계’ 현역인 민주당 민형배 의원에 맞서 출마를 선언하면서 전국적인 격전지로 급부상했다.

하지만 이번 여론조사에서 보여준 결과만을 놓고 보면 당초 기대와는 달리 맥빠진 선거에 그칠 공산이 크다. 이 대표는 제3지대에 거는 기대와는 달리 새로운미래의 세력 규합이 미진했다. 민주당 탈당에 따른 ‘배신자 프레임’을 극복 여부가 향후 선거전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반면 현역 의원 중 유일하게 경선에서 승리할 정도로 지역 기반이 탄탄한 민 의원의 기세가 만만치 않음을 보여줬다.

민 후보는 전 연령대에서 과반이 넘는 지지를 받았다. 40대 70.7%, 50대 74.8%, 60대 62.6%, 70세 이상 55.9% 등 중장년층에서 높은 지지를 받았다. 반면 18세~20대는 50.2%, 30대는 54.6%로 상대적으로 젊은 세대에서는 낮게 나왔다.

이 후보는 18세~20대 23.6%, 30대 20.7%, 70세 이상 28.4% 등 20%대 지지를 받았을 뿐 40대 (16.9%)·50대(13.1%)·60대(19.3%) 등 중년층에서 10%대 지지에 머물렀다.

결국 지역 유권자들이 공천 파동을 겪은 ‘이재명 대표 심판론’보다는 ‘윤석열 대통령 심판론’에 힘을 실어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비례대표 정당 지지율에서도 확연이 드러났다.

비례대표 정당 지지를 묻는 질문에 조국혁신당은 40.8% 지지율로 더불어민주연합의 30%에 비해 오차범위 밖인 10.8%p 앞섰다. 이른바 ‘지민비조’(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대표는 조국혁신당) 투표 성향이 표출된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미래는 8.1% 지지율을 받았고 국민의미래는 7.9%에 머물렀다. 이어 개혁신당 3%, 녹색정의당 1.5% 순이었다. 지지 정당 없다는 3.8%, 기타 정당 2.4%, 잘모름은 2.5%였다.

다만 정당 지지율에서는 민주당이 조국혁신당을 앞섰다. 지지 정당을 묻는 질문에 민주당은 48.7%, 조국혁신당 21.1%, 국민의힘 8.7%, 새로운미래 8.1%, 개혁신당 2.5%, 녹색정의당 0.9% 순이었다. 지지정당 없다는 4.8%, 기타 정당 3.5%, 잘모름 1.7%로 나타났다.

정치 성향별로 보면 민 후보를 지지했던 유권자 중 진보 성향은 42.4%, 중도 성향은 34.2%, 보수 성향은 8.6% 였다.

이 후보를 지지했던 유권자 중 진보 성향은 33.4%, 중도 성향은33%, 보수 성향은 17.1% 였다. 국민의 힘 안태욱 후보를 지지한 유권자 중 52%는 보수 성향이었다.

한편 이번 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가상번호 100% 자동응답조사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7.6%이며 2024년 2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 값(셀가중)을 부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 4.4%p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노정훈 기자 hun7334@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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